★ 킹카(He) ★
봄은 봄인가봅니다.
벗꽃이 하늘위로 훨훨 날아....
제 옷깃을 스치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아~~봄이여!!
이 젋은청춘에게도 봄은 있겠지요?
교정을 거닐때마다 느껴지는
여자들의 시선들.....
하하하.....전 역시 멋진넘인가 봅니다.
저기 제가 잘아는 여인네들이 내려옵니다.
하이~*
웃으며 손짓을 했으나....
그녀들 아주 무표정하게 지나갑니다.
어쭈~*
이런일이....
하루사이에 무슨 제게 큰일이라도 생긴것처럼....
지나가는 여인들은 무표정이며....
남학생들은 저를 동정이라도 하듯이 안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참~제길!!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수업에 늦은 저는 아주 태연스럽게....
강의실 뒷문을 열며 조심히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제 친구녀석들 오늘따라 환영인사가 심합니다.
오늘 무슨일이라도 생긴걸까요?
참....유쾌하지못한 아침입니다.
남학생1> 야, 서정윤! 축하한다.
남학생2> 그래~너의 안목이....음!! 탁월한대??
멍한 나> 뭐가??
남학생1> 너 여자친구 사귄다며? 대단해~천하의 바람둥이가!
멍한 나> 여자친구?? (혜진이가 벌써 퍼트렸나? 참 빠르네....)
남학생2> 그래....소문이 쫘하게 다 퍼졌어! 어쩔래? 국문학과라며?
남학생3> 야~국문학과야? 음.....공대와 국문학의 만남....멋지네....ㅋㅋㅋ
멍한 나> 아....그게 말이지!! 뭐....그렇게 됐다.
친구들 > 뭣? 그럼 진짜란 말이야? 세상에....
멍한 나> 뭣들 그렇게 놀라는 거야? 청춘남녀가 사귄다는데......
남학생1> 정말 사귀는거야?
남학생2> 정말이지?
남학생3> 야....특종이야!
멍한 나> 뭐...특종까지는 아니지....그런데 당사자인 나보다 어떻게 너희가 먼저 알았어?
남학생1> 어떻게 알기는 국문학과에 있는 네 친구가 말하고 돌아다니던데?
멍한 나> 짜식....내가 말할려고 했는데....자기 입으로 말하고 다니기는~뭐 공개적인 프로포즈도 괜찮지??
남학생2> 그런데...하필이면 많고 많은 여자중에서 그애야?
남학생3> 맞져....이쁜애들도 많은데....너 취향 한번 틀리다.
멍한 나> 뭐....혜진이 정도면 이쁘지않니? 호호호.....
남학생1> 어쭈~이놈봐라...혜진이가 말하고 다녔다고 편들기는.....
남학생2> 국문학과 혜진이야 이쁜건 다 알고..... 이유정말야! 짜식 딴말하긴....
남학생3> 그래...이유정!! 그 키크고 뚱뚱한 애.....
멍한 나> 뭐라는 거야? 이유정??? 내가??? 챗...말도 안돼.....애들은.....
남학생들> .......?????
멍한 나> 내가? 이유정과 사귄다고?? 야...아냐!! 어제 폭탄을 제거해준 일밖에 없어! 혜진이가 퍼트렸다구?
참....황당하기 그지없는 일이 제게 일어나버렸습니다.
제가 그 폭탄과 사귄다고??
참....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저에겐 아무렇지도 않게
생겨버리는지 저도 알수가 없습니다.
말도 안됩니다....
전 전공수업을 빼먹는 한이 있어도.....
그 소문의 근원지인 혜진이를 찾아가 밝히고 말것입니다.
한숨밖에 나오지않습니다.
☆ 폭탄(She) ☆
아침에 일찍 서둘러 집에서 나왔습니다.
학교까지 버스를 타고 가려면 한차례 전쟁을
치루워야 하는 저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전쟁을 기다면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버스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두눈을 꼭 감고 탔습니다.
학교로 가는길은.....
참 어렵고 힘든일입니다.
하지만 교정 길마다 있는 벗꽃나무들이
저를 반기는듯 합니다.
21살의 어여쁜 처녀의 마음에도
봄은 왔나봅니다.
강의실을 찾아서 걸어가는 제게
오늘따라 남다른 시선들이 느껴집니다.
그다지 좋지않는 시선들......
별 상관하지는 않습니다.
전 그들을 모르고.....
그들도 저를 모를테니까요.....
강의실에는 여러명의 친구들이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서자 모두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오늘....뭔가 이상합니다.
제가 그 얘기들의 주인공이 된듯합니다.
이런기분....썩 좋지는 않습니다.
여학생1> 어머...유정이 왔네! 유정아, 사실이야?
나 > 뭐가?
여학생2> 뭐긴....우리학교 킹카가 너에게 프로포즈했다는 사실이지?
여학생3> 정말이니? 너에게 프로포즈를 한것이??
나 > 무슨말을 하는거야? 처음 듣는거야.....
여학생1> 처음이라니.....오늘 우리도 혜진이에게 들은건데?
여학생2> 그럼 사실이 아니야?
나 > 혜진이가 그래?
여학생들> 그래....아마도 공대쪽이랑 이쪽으로 소문이 쫘하게 퍼졌을걸??
나 > 그거 소문이야....혜진이가 그냥 장난으로 말했나봐.....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저와 그래도 가장 친하다고 자부했던 친구가.....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요.....
아무래도 혜진이을 찾아서 자초지종을 물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