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가끔 웁니다.![]()
실은 몇일전에도 친구 소개팅 해주다가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제 이름요?
저 22살 꽃다운 아가씨거든요?
방의석" 입니다.
뭐.
워낙 어렸을때부터 남자이름같다느니.
가운데 의"자만 빼면 방석이라느니.![]()
그런 놀림 .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요.
이름갖고 놀리는건 어떻게 좀 참겠거든요?
근데. 그넘의 한자 때문에 그럽니다.
方(모 방) 意(뜻 의) 石(돌 석)![]()
![]()
방 의" 자까지는 참겠습니다.
그런데~!!
그 좋은 석자의 한자들 중에서.
왜 하필 돌석이냔 말입니까!!!
초등학교때 자기 이름하고 한자 쓰라고 하면.
어린 마음에 얼마나 챙피했던지..
숙제를 내도. 제 이름만 안써가서.
선생님한테 혼난적도 많았습니다.![]()
혹여 내 한자를 보고 놀려댈 애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했고.![]()
이름을 알게된 애들은 ..
인조대리석"이라니. 돌맹이라느니.
그런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었던지..![]()
휴..
그 상처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나봅니다.![]()
몇일전 남친하고.
제 친구 소개팅을 해줬습니다.
그 소개팅 남은 남친친척오빠 였구요.
소개팅 받을 제 친구는
제 이름 중 석이 . 돌석인걸 알고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명찰이 한자였거든요)![]()
서로 통성명하다가.
외자인 제 친구 이름으로 해서..
어찌어찌하다보니.
이런식으로 대화가 변해버렸습니다.
소개팅남: 니 여친이름이 뭐라고 했지?![]()
제 남친: 의석이요. 방의석![]()
소개팅남: (물론장난으로) 혹시 석이. 돌석아니냐?![]()
제 남친: 저를 보며(2년가까이 사겼지만 창피해서 주민쯩도 안보여줬거든요
)의석아. 진짜야?
그러면서 계속 캐묻는거 아닙니까?
저... 얼굴까지 붉어져서. 말도 못하고 있는데.
제 친구.. 그럽디다.
고등학교때 의석이 명찰이 제일 쉬웠어요. 옳을 의에. 돌석!!![]()
뭐. 대충 뜻 풀이를 하자면.
방향이 옳은 돌? 이라고 해야하나?![]()
![]()
암튼. 뭐. . 다들 웃겼다죠..
휴....![]()
그냥 웃고 넘길수 있는 일인거 압니다.
내가 태어날때. 이름 갖고 태어난것도 아니고. 제 잘못도 아닌거 압니다.
부모님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물론 어렸을땐 개명신청하자고 난리였지만)![]()
처음엔 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그냥 웃고 넘기려고만 했습니다.![]()
근데.. 왜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던지..
화장실로 달려가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
정말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래도 남친 친척 오빠라고. 이쁘게 보이고 싶었었나 봅니다.![]()
워낙 한자이름 밝히는걸 챙피해했던 저라서.
남친한테도 비밀로 하고 지내왔는데..
그게 밝혀지니까. 너무 부끄럽고 한심했던 모양입니다.
끙..![]()
다시 자리에 와서.
다들 미안하다고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갔지만.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자꾸 상처가 되서 맘이 아픕니다.![]()
언제쯤이면.
저도 제 한자이름을 당당하게 소개할수 있을까요?
님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남들에겐 큰 상처가 될수 있단걸 알았으면 합니다.
저도 더이상 제 한자이름에 창피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까짓거.
한번 챙피해 하고.
오히려 그걸로 남들보다 더 쉽게 저를 기억해줄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끙.![]()
기운이나 내게 화이팅 좀 해주십시오..
![]()
악플은 정중히 반사~ 하겠습니다. 저 완전 소심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