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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시집살이..

신랑미워 |2006.01.20 13:55
조회 2,753 |추천 0

결혼한지 9개월차 되는 새댁입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구요.

한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랑은 전공대로 설계를 하고 있고,

저는 전공과 무관한 소모공구류등을 구매하는 구매부서에 있습니다.

신랑 급여는 월 150만원정도 저는 200만원정도 입니다. 올해 28살 동갑내기이구요.

현재 저희는 빛이 2천만원이 있고 집도 주공 국민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시댁은 지방에 있는데 홀시어머니에 군대가있는 시동생이 있습니다.

친정은 수도권에 있는데 부모님과 여동생만 있습니다.

두집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입니다만, 당장 저희가 가사의 일부를 책임져야할 상황은 아니구요...

 

저런 상황들이라, 양가에서 원하는 아이도 한 1~2년만 미루면 빛도 갚고,

전세자금이라도 만들어 놓고 갖을려고 회사를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헌데....

시어머님께서 워낙 깔끔하게 키워놓으신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본인이 또 그걸 좋아라 하는게 문제겠지요..

신랑이 결벽증 환자까지는 아니지만, 깔끔한거를 좋아 합니다.

저는 좀 게으른 면이 있어서 너저분하게 생활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문제는...

그런 제 생활방식때문에 신랑이 짜증이 나면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보면,, 쌓여있는 설겆이나, 빨래.

너저분한 집안꼴 보면 화가 치미나 봅니다.

그럼 이마에 갈매기 날고, 한숨나오면서 이게 모냐고 한마디 내뱉습니다.

물론 제가 좀더 부지런 하면 됩니다만,,,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거의 결혼과 동시에 구매부서로 발령이 나서,

그 업무 적응하는데 보통 신경이 날카로워 지는게 아닙니다.

구매의 역활이라는게 기본적으로 가장좋은 물건 가장싸게 구입하는것인데,

이공계열쪽으로는 산수까지밖에 아는게 없는 저로서는

현장작업자들이 쓰는 공구류나 기계설비관련 제품들 이름이며, 기능, 재질, 시장성 등등을

파악하여 능구렁이 같은 영업사원들 머리위에 앉아 최적의 가격을 뽑아내야 하는게

저한테는 적잖게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저렇게 일하는게 제가 회사에 충실하고자 하는것이라면 제 욕심이니까 하겠지만,

저건.. 제 욕심보다는 깐깐한 과장님때문에 업체들 붙잡고 거의 우는 소리 합니다.

제발 싸게해달라고.. ㅠ.ㅠ

남한테 아쉬운소리 해본일 없이 살아온 저로서는 업체 영업사람들 붙잡고 사정하는거

그것도 구입품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로 미팅 들어가다보면 얼굴이 붉그락해지는것

말로 표현못합니다..

저업무는 제가 하고 있는 업무의 1/3 이고, 그 이외것까지 하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무 시간도,, 한달의 1/3은 정시 퇴근, 1/3은 8시 퇴근, 1/3은 10시 이후퇴근, 휴일특근 2회 기본

10시 이후 퇴근중에는 하루나 이틀은 12시~2시까지 일합니다.

반면 신랑도 늦게 퇴근하는날이 많기는 한데,, 결혼하고난 후로는

잔업시간이 저보다는 적습니다.

제가 잔업한다고하면 일부러 남아서 같이 가는날도 많구요..

 

하여.. 평일에 일찍 퇴근하는날은,,

밖에서 끼니 떼우면서 질렸을 신랑위해 밥해서 저녁해먹고, 설겆이하고 우짜고하면  9시쯤.

8시퇴근하는날은 집에오면 9시..

10시 넘어 퇴근하는날은 당연히 씻고 자기 바쁘지용..

중간중간 쉴수 있는 시간 틈이 나면..

저도 인간인지라 밖에서 스트레스 받은거 풀고자,

친구 만날때도,, 멍하니 티비볼때도, 인터넷 하고 놀기도 하고 합니다.

 

근데 신랑은 그게 보기 싫은거죠..

그럴 시간 있으면 집안일좀 하라고..

 

주말에 대청소라도 할라치면 신랑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루와바'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면, 이게 모냐면서 잔소리 시작합니다.

 하루는 여름이였는데,

(늦게 퇴근하기도하고, 집이 아파트 1층이라 밤에도 문을 다 잠그고 자서 집안 습진곳에

곰팡이가 피고 했는데..)

화장대 의자를 뒤집더니 그 속이 핀 곰팡이를 손으로 가르키며 이게 뭐냐면서

저한테 짜증을 내더군요..

입사전에 한 2년 알바겸 해서 학원에서 강사를 했던 경험이 사회생활 첫 경험이던

신랑인지라 말투가 가르치려는 말투라 듣는 입장에서는 좀 기분나쁠때도 있습니다.

그런식으로 청소를 하는것이 보기 싫어

그럴려면 하지 말라고 내가 다한다고 하면, 신랑은 또 노발대발.

저도 궁시렁궁시렁.. 싸움이 되고 맙니다.

 

맞벌이이고, 제가 회사업무가 힘들고하면,, 여력이 더되는 사람이 더하는게 맞는거고,

그냥 딱 봐도 반반이라도 해야하는데,

자기는 평소에는 거의 까딱안하고, 이거달라 저거달라 다 부려먹으면서

1~2주마다 대청소할때 방 청소기로 쓸고닦고, 걸레질 좀 해주고, 빨래 해논거 널고, 개고 좀 하고

결혼하고 설겆이 한 5~6번 해준게 다면서..

저한테 책임있는냥 행동하길래,,

하루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봤더니,

살림은 여자책임이고, 자기는 도와주는거라고 하더라구요.

과거 엄마들은 직장생활도 하면서 애도 키우고, 살림도 다했다면서.

자기네 부서 선배중에는 저런 상황에 아침밥까지 챙겨주는 사람도 있다면서

아침도 안챙겨주는 저보고 염치좀 있으라고 하더군요.

내참 어이없어서..

회사에서 아침밥 주는데, 회사밥 먹기 싫다고 해서 아침에 씨리얼이나 김밥사서 먹는편인데

그러고 있는 자기 꼴이 처량해 보였는지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요즘 세상에는 남자 혼자 벌어서는 생계유지가 힘들다는 말을 하구요.

그럼 저보고,,

돈은 같이벌고, 살림도 완벽하게 해내는 돈벌어다주는 파출부를 하라는건지..

당황스럽기만 하더라구요.

 

근데 더 문제인것은.

시어머니 생활비 다달이 20만원드리고, 임대료 20만원, 기름값 30만원,

핸드폰비 20만원(우리둘,양가부모님-솔로일때 내드리던것인데..결혼했다고 안해드리기가..)

이자 20만원, 관리비등 20만원, 생활비...하다보면 한달에 150만원 이 남습니다.

그것도 생활비를 먹고 최소한 줄였을땐데..

우리 신랑 철철이 옷없다,, 뭐하고싶다..(여름에는 수영, 가을에는 등산,겨울에는 스키, 폼생폼사

하고자하는 것마다 기본 옷가지면 부대준비물들 다 챙겨 갖고 싶어합니다. 산것도 많구요..)

하면서 달에 몇십만원씩 기본으로 씁니다.

티,남방하나에 10만원 넘는거, 바지하나에 20만원, 양복도 싼거 산다는게 50만원,

잠바 30만원..

그때마다 무슨 괴변같지만 사야한다는 이유를 대고, 회유와 협박을 통해 사달라 합니다.

못내 사주는 저도 문제겠지만,,

하루는 17만원짜리 청바지를 사달래서 안사준다 했다가 우여곡절끝에 사주고서는

의도하게 술을 먹고 주정을 했습니다.

의도가 좀 과해서 필름이 끊겼는데.. 그와중에도 할말은 했나봅니다.

17만원짜리 청바지가 우리 사정에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아침에 술깨서 보니.. 한번 입었던 청바지가

갈기 갈기 찢어져 있더군요.

말인즉.. 자기는 벗고 다녔음 다녔지 싸구려는 못입겠답니다.

신랑 고등학교때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그 후로 생긴 습관같기는 한데.

옷차림이 좀 있어 보여야 어디가서 없임여김 안받는다고,

시어머님도 그렇게 생각하고, 신랑도 그렇게 생각한것 같습니다.

아에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형편에 맞출건 맞춰야지 않습니까..

그렇게 돈 개념 없는 신랑 보면서.. 저 사실 삶의 의욕까지 없어집니다.

신랑 뒷바라지 할라고 내가 시집왔나 싶은게..

 

회사일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도 나는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일 다니는데,

살림 조금 소홀하다고 짜증내는 남편보면, 저는 더 짜증나고

그런상황에서 회사일 또 스트레스 받으면 더 받아지고,, 그럼 집에가서 더더 짜증나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돈은 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신랑이 지금 집안일 하는 비중이 20~30% 정도인데,

제가 하루는 신랑이 책임지고 살림하고 내가 도와줄테니까 바꿔서 해보자했더니

자기는 죽었다 깨나도 못한답니다.

그러면서도 반찬뚜껑에 양념 뭍은 상태로 뚜겅하나 닫을라 치면

그런게 냉장고 냄새나는 주범이라면서 잔소리 하는 신랑....

하루하루 철없는 신랑 시집살이는 늘기만 하는데..

어쩌지용?.....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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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짜증나요|2006.01.20 23:17
그런사람을 왜 가만놔두는지..나같음,,절대 청소,밥,아무것도 안해줄거에요..똑같이 일하고 들어와서는 누구보고 일을 하라마라 잔소립니까? 님도 하지마십시요..뭐 도와주는거라구요? 왜 봐줍니까? 그런사람을,,,님이 하녀입니까? 월급도 더 많이 받고,,그돈으로 시댁용돈까지 드리는데..어디 17만원짜리바지안사준다고,,바지를 찢고,,철딱서니도 없지만,,왕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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