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야! 괜찮은 거지? 괜찮니?"
아이스 소녀를 부축하며 그 새끼는 저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아니 기어가고 있는듯 하다 저렇게 까지 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건 뻔하다
당연히 나같아도 그랬겠지만
물론 아이스 소녀가 아니란 전제 하에...
"으이구~~~"
뒤뚱뒤뚱 위태위태 하더라니 그 새끼가 힘이 더이상 없는지 둘이 엉겨서 주저않았다
아니 나동그라 졌다고 말하는게 옳았다
자식 아마 머리빡이 깨졌을거다
그러고 보면 저 인간의 힘이 무지약한것도 당연한거 같다
재경이 말처럼 맨날 어먼짓을 하다 힘이 다 세어 나갔을 테니까?
<킥 킥 킥!>
"하하하! 연화야 좀만 참아! 여기서 이러는것도 정도지.."
"잠깐만 잠깐 나 어지러워서 그래 쫌만 여기서 쉬면 괜찮아 질거야"
어지러워 미치겠다 돌아버릴거 같다
그래도 속을 비우고 나니 좀 나아지는거 같기도 한데
아직도 어지러운것은 좀처럼 사그라 들지 않는다
인섭이 쪼그려 앉아 있는 내 앞에 나와 같이 앉았다
그리고 나를보며 환하게 웃는다
"술 잘 못마시니? 아깐 잘도 받아 마시길래 난 좀 하는줄 알았지.."
그는 또 특유의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하고 있었다
"어.... 미안"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의 웃던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는 그 얼굴이 조심스레 내 얼굴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키스? 이..이게 얼마만의 키스인가? 엄청 떨렸다
그런데.......
그런데 술이 아직도 많이 덜깼나 보다
그의 얼굴위에 아까의 싸가지 없는 년의 얼굴이 겹쳐지며 다시 뭔가가 넘어오려 하고 있었다
안돼!!! 참아 참으라구!!!
<정말 참아야 돼!! 제발 참자 더이상 추한 모습~~>
웩~~~!!!
순간 나의 입속에서 아까 먹었던 맥주가 액체가 되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그 액체는 내 앞에서 쪼그리고 키스를 해오던 그의 얼굴에 쏱아졌다
아! 이를 어째?
"제길!!!"
그가 욕을 했다
"아이 썅~!!!"
그런거완 거리가 한 1000리 쯤 되어 보이는 인섭이 그렇게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난 어쩔줄 몰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아까 그 싸가지도 아이스크림이 내 몸에 얼굴에 떨어졌을때 이런 기분을 느꼈을까?
지금 이순간 멍하게 있을수 밖에 어떤것도 할수가 없었다.
"제기랄~!!!"
그는 어쩔줄 몰라하면서 쪼그리고 있던 몸을 빠르게 일어나며 오물을 털어냈다.
그리곤 아까완 전혀 다른 표정으로. 정말이지 지금껏 처음보는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내숭은 이제 그만 떨어도 좋아"
<뭐라구? 내숭은 이제 그만 떨어도 좋아 라니?>
싸늘한 말투! 지금 내가 뭘 잘못들었겠지?
지금 그말은 그 말툰 뭐지? 고개를 들었다 인섭과 눈이 마주쳤다
"그만 취한척해라 나두 힘들다 벌써 이렇게 힘을 낭비하면 너두 좋지 않잖아"
무슨..... 술이 확 깨는 듯하다 정말 확 깼다
지금 내 느낌 내 이해가 맞다면 저 소린 분명?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냐구? 뭘라서 물어? 빨리 가자 냄새나 죽겠다"
인섭이 내 손을 확 잡고 걷기 시작했다
"잠깐 잠깐만~~"
난 소 끌려가는 모습으로 인섭을 잡아 끌었다 하지만 오히려 끌려가는 쪽은
내쪽이었다. 헉! 지금 그의 힘은 쌨다. 댑따 무지하게 쌨다
"난 이런식으론 자기 싫어"
"뭐라구?"
인섭이 휙 돌아서며 차갑게 말을 던졌다
"난 이런식으론...우리 너무 빠르지 않니? 넌 그렇게 생각안해?
난 그러구 싶지 않아 적어도 몇번은 더 만나구.."
인섭이 웃었다
아까완 다른 먼가 축축한 웃음을 내 뿜었다
"한번 만나나 몇번 더 만나고 자나 다를게 뭔데?"
"하지만...."
"시간 낭비 하지말자 너두 새벽에는 들어가 봐야 하는거 아냐?"
지금의 그...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무서웠다
인섭은 한숨을 크게 한번 들이쉬더니 다시 나를 끌고 가던길을 그렇게 내 달리고 있었다
<이렇게는, 이렇게는 싫은데>
하지만 얍쌉한 내 마음은 그런 생각과 함께 다른 생각도 동시에 떠올렸다.
이정도의 남자라면........
오랜만에 한번 섹스 해주는것도 좋을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데로 얘기 하자면 이런 남자와의 섹스를 그동안 꿈꿔왔다
잘생기고 매너있는 이남자.
<그래 거미줄을 한번 걷어보는것도 좋겠지>
난 거의 삼년 정도를 섹스에 굶주렸다.
삼년전에 사귀었던 남자를 마지막으로 나의 섹스라이프도 그대로 끝나버린 것이었다
어찌 생각해 보면 이것도 정말 대단한 기횐데...... 그의 말처럼 하루면 어떻고 이틀이면 어떠랴?
섹스만 훌륭하고 성병만 없다면 OK 인것을....... 사실 '딜도'보단 낳지않나?
어딜가서 이런 괜찮은 남자와 내가 섹스를 하겠는가?
솔직히 이 사람이 날 맘에 들어할지도 첨엔 의심했는데...
지금 나랑 하고 싶다고 하니 어쩜 내가 오히려 고마워 해야 하는거 아닌가?
"야! 가만히 냅둬라 싫다잖냐?"
한참을 그의 손에 잡혀 생각에 빠져있는데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
"너~~~어"
얌통머리 그 싸가지가 우리 앞에 서 있었다
"뭐야? 너?"
인섭이 그를향해 그렇게 물었다
"뭐긴 사람이잖아"
"하~나! 이거... 어이가 없군. 아가씨? 아가씨가 무슨 상관이야?!"
인섭이 무서운 목소리로 비꼬는듯 싸가지에게 날렸다
그러자 싸가지가 히죽거리며 이리로 다가왔다
뭐지? 지금 뭐하는 짓이지?
그리고는 인섭의 귀에다 뭔가 소근 거리기 시작했다
저거 왜 또 나타나서 내 일을 방해하는거야?
뭐라고 했는지 그 둘의 귓속말이 들리진 않았지만
잠시후 인섭이 놀란듯 그에게서 뒷걸음을 쳤다
그리곤 갑자기 온갖 인상을 찡그리며 낮은 욕을 하며 사라져 갔다
<어? 인섭씨!! 어딜가는거지?>
"나 한테 고맙다고 해라"
웃음을 머금고 내 앞에 다가온 그 싸가지.
난 있는 힘껏 싸가지쪽을 째려봤다
"어라? 괜히 끼여든건가?
생각한데로 잘 되가구 있었는데 내가 방해 한거야?"
화를 낼수 없었다
내가 무슨 이유로 화를 낼것인가?
또 지금 화를 낸다면 그의 말에 내가 인정해 버리는 꼴이다
오랜만에 거미줄 걷게 됐는데 왜 방해 했냐고 원망을 할것이냐?
어쨌든 내가 원하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지금 이 싸가지 날 구출을 해준거나 마찬가지 였으니깐
나 고마워 해야 하는것 이다.
"그... 그럴리가 있어?"
내가 떫떠름 한듯 말을 하자 그 싸가지가 날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본다
"그...근데 저 사람한테 너 뭐라고 했어?"
"아~ 그거?"
"......."
"안가르쳐 주지~~"
재수없어!
"너 옷에서 냄새난다 빨리 집에 가야 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도 갈꺼야"
고맙다는 인사는 하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휙 돌아섯다
그리고 쾅쾅거리며 내가 신경질이 나 있음을 알게 걸음을 옮겼다
"야! 고맙다고 안하냐?"
내 뒤통수에 그렇게 말해오는 싸가지.
난 이를 악물고 한숨을 크게 쉬고는 돌아서서 얘기 했다
"그래 디지게 고마운데 너란 애랑은 말하고 싶지가 않아
그냥 가게 내버려 둬 주겠니?"
한숨을 한번 더 쉬고 돌아섰다
"너 대단히 뻔뻔 스러운 애구나?"
근데....... 가만있자.............
저 싸가지 아까부터 굉장히 목소리가 거슬린다.
흡사 여자흉내를 내는듯한 남자의 목소린듯
"버스에서 따귀를 때리지 않나....
불쌍해서 나쁜새끼한테 구해준 은인한테 지금 너 뭐하는 짓이야?"
잠깐!!! 굵은 목소린 둘째 치고 지금 저 인간 뭐라고 하는거야?
내가 이유없이 따귀를 때렸냐? 머리에서 불이 났다 것두 아주 활활
"내가 왜 때렸는데 넌 사과할줄도 모르니?
아이스크림을 떨어뜨렸으면 사과를 해야 했을거 아냐"
"야!누구한테 뒤집어 씌워 급정거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던 내 손에
머리를 들이 박은게 너 아냐?"
"뭐라구?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냐?"
어이가 없어서 환장할 지경이었다.
"그건 오늘 내 점심이었다고~ 그 아이스크림이 내 점심 이었다고!!! 알아 들어?
내 점심 뺐어 놓고선 내 따귀 까지 때리고?
혼자 잽싸게 빠져나가 온갖 쪽팔림을 당하게 해놓고선 지금 뭐~~ 뭐라구?"
머리속이 백지장처럼 변해 버렸다
순간 또 할말이 없었다
"피해잔 니가 아니라 나 였다고?!!!"
"장난하냐?"
난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다. 정말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웃겼다.
"그래서 아까 침 가지고 더럽게... 나한테 복수 한거야?"
"복수?뭐가 복수야? 그건 내 버릇이야 혼자 넘겨짚지마"
정말 말도 안되는 인간 같으니라고
헉! 또 떠오른다 가래를 가지고 낼름 거리던 모습이
웩~~~!!!
"아앗!!! 야!야!야! 너 너무하는거 아냐?"
이번에도 그만 나도 모르게 내 가까이에 서 있던 그 싸가지 몸에
내 속을 비워 버렸다.
흡~! 이제서야 완전히 속이 가라앉는듯 하는군.
"미...미안해
그래도 먹은건 다 토해서 물밖엔 안나왔잖아"
"뭐야?!!!"
"그러게 나 비위도 댑따 약한데 또 왜 그생각이 나게 했어"
내 원망하는 소리가 어이가 없는지 그가 연신 어우! 어우! 거렸다
"너 헌터냐? 생사람을 자꾸 잡아도 유분수지..."
싸가지가 궁시렁 거리면서 매고있던 큰 가방에서 옷을 꺼내 닦기 시작했다
"병신.....차라리 그 옷으로 갈아입지..."
"병신이라고? 뭘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이 옷도 며칠 안빨아서 만만치 않게 더러워"
나는 서있다
한참을 옷으로 오물을 닦고 있는 싸가지를 바라보고 있다
"나...이제 가 봐도 되는거지?"
쫌 찔리나 보다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와 버렸다
"나도가"
뭐? 싸가지가 중얼거렸다
"뭐라구"
금방 내가 뭘 잘못들은듯 한데.......
"나 데리고 가라고"
헉!!! 제대로 들었구나
"지금 무슨?........"
"니네집에 나 데려가라고! 아무래도 오늘 잘때 없어서 널 따라가야 되겠어"
"<머라고라?>무슨소리 하는거야 내가 왜 널 델고 집에 가야 하는데?"
내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그렇게 말하자 여전히 나의 오물을 떨어내던 그놈의 표정이
한심한 듯 굳었다
"왜 또 염불 외울까? 니가 날 왜 책임져야 하는지?"
싸가지 역시 싸가지다
아까 아이스크림부터 괴한에게서 구해준거 옷에 오바이트 한거 까지 모두
내 앞에서 염불 외우듯 궁시렁 대고 있다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던 나는 기어이 그놈에게 또 졌다.
열라 귀얇은 나 같으니라고
"그럼 주인 할머니한테 들키면 나 혼나니깐
쫌있다 내가 신호하면 내 창문으로 들어와"
인상을 찡그리며 싫은듯 말하자 그놈의 표정도 나와같이 찡그러진다.
허윽!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이거 잘하는 짓인지.
여자가 부랑자는 아닌것 같고 지금 저 나이에 가출도 아닌듯 싶고
날 도와준것도 고맙긴 하지만 갑자기 안돼보인다는 연민에 사로 잡혀 그만 허락 해버렸다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의 못말릴 인연은....
추천추천~ 해주세요~ 네이트 작가 되그 싶어욤
제 솔직한 글이 맘에 드신다면 추천 부탁드려욧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