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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과 사귀고 있어요

츄파&#5275... |2006.03.06 14:06
조회 125,902 |추천 1

 

저는 스물 네 살이구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목에 써 있는 그대로 지금 미군을 만나고 있습니다

 

100일 정도 지났네요..

 

처음 그 사람을 만난 건 작년 11월 이었어요

 

클럽에서 만났구요..

 

저는 클럽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지금까지 세 번 가봤는데

 

세 번째로 갔던 곳에서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홍대 클럽이었구요..

 

저는 외국인에 대해 특별히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없는 사람이예요

 

다만 클럽에 춤추러 간 이상 누가 다가와서 같이 춤 추면

 

얌전 떨면서 빼는 건 싫어하거든요

 

같이 한 번 춤 추고 예의 갖춰서 유쾌하게 놀다가

 

노래 타임 끝나면 매너 있게 인사하고 서로 자리로 들어가서 쉬고..

 

그런걸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원나잇 스탠드를 굉장히 싫어하구요..

 

제가 살아오면서 그런 적이 한번도 없어요

 

물론 클럽에서 만나 같은 한국 남녀끼리 혹은 외국 사람과

 

원나잇스탠드가 성행하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 스스로가 그런 쪽으로 관심이 없고

 

그런 유혹이 들어 오더라도 저만 바르게 처신하면 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구요..

 

그 날 그렇게 홍대 클럽에서 춤추고 있는데 외국인이 다가오더라구요..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을 보니 미군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는.. 음.. 외국인에 대해서는 별 특별한 생각이 없지만

 

미군에 대해서는.. 솔직히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여러가지 안 좋은 사건도 많았고.. 언론에서 비춰지는 이미지도 그렇고..

 

제 생각에도 미군은.. 미국에서 할 일 없고 집안이 어려운 사람들이

 

갈 데 없어서 선택한 직장이라는 편견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미군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건 있는 거고 

 

어차피 진지하게 만날것도 아니고 그냥 잠깐 춤추고 bye 할 거니까

 

웃으면서 즐겁게 같이 춤 췄어요

 

근데 춤 추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그 사람이 키는 180을 넘지 않고 얼굴도 전형적인 미국인처럼 부담스럽게 생긴게 아니라서

 

이질감이 들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잘 생기기도 했지만 얼굴을 떠나서 그 사람의 분위기 라던지

 

하여튼 그냥 마주보는데 기분이 묘했어요

 

호감이 간다고 할까요

 

'잘 생겼으니까 그럴 수 있지 뭐'

 

이렇게 생각하면서 가볍게 넘기려고 했죠

 

그렇게 10분 남짓 같이 춤 추다가 노래가 바뀌어서 좀 쉬려고 테이블로 들어오는데

 

그 사람이 저를 따라서 제 쪽 테이블로 같이 들어오는거예요

 

당황해서 쳐다보니, 저 보고 씩 웃길래 저도 순간 씩 웃고 말았더랬죠

 

그렇게 본의 아니게 합석을 하게 되고..

 

그 때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됐어요

 

그 사람은 저보다 한 살 어린 23살 이었구요.. 역시 미군이라고 하더라구요..

 

미군을 선택한 이유를 물으니 급여나 복지가 좋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했구요..

 

한국에 들어온지는 1년 좀 넘었다고 했어요

 

똑똑한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고..

 

한국 여자 만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렇게 얘길 나누는데 참 차분하게 말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호감을 갖게 되는 제 자신이 저 조차도 놀랍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해도

 

외국인과 사귀는 사람들은 이해 할 수가 없었어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데

 

어떻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거든요

 

저 스스로의 마음이 외국인에 대해 열려 있지 않았었죠..

 

근데 그런 제가 어떻게 외국인, 그것도 멀게만 느꼈던 미군에게 호감을 가질 수 있는지..

 

혼란스러웠답니다

 

그렇게 그 날 밤 새도록 그 사람하고만 춤 추고.. 얘기 하고..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그에게

 

섹스파트너를 원하면 지금 다른 여자한테 가보라고..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깜짝 놀라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그렇게 들렸다면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오해 했다면 미안한데 솔직히 나는 미국인들이 남녀 관계 특히 성관계에 있어서

 

한국인보다 더 쉽게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근데 난 원 나잇 스탠드 정말 싫어한다고..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물론 미국인들이 더 개방적인 건 사실이지만.. 다 그런 건 아니래요..

 

자기가 전화번호를 물어 본 건 그런걸 원하는게 아니라

 

정말 말이 잘 통하고 클럽 말고 밖에서 만나고 싶어서 물어본 거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뻔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그 말이 그 사람 진심 같았어요

 

그래서 결국 전화번호 교환 했죠

 

그리고 아침나절에 헤어졌는데.. 생각이 계속 나더군요..

 

그 사람한테 문자가 왔구요.. 전화 통화도 하고.. 그렇게 가까워 졌고..

 

결국 클럽에서 만난 몇일 후에 밖에서 그 사람을 만났어요

 

저녁 먹고.. 맥주 마시면서.. 얘기도 많이 했구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그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는 제 자신을 발견했고..

 

그렇게 저희는 만나게 되었답니다..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그 사람도 주중에는 훈련과 일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주말에 만납니다

 

밖에서 만나서 영화를 보기도 하구요

 

아님 제가 부대에 놀러가서 그 사람이랑 요리도 같이 하고 친구들이랑 카드게임도 하고 그래요

 

그 사람 룸메이트랑도 친해졌구요.. 그 사람 동료들이나 상관들한테도 저를 소개 시켜줘서

 

너무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놀다 오곤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미국 사람이고.. 또 군인이라는 특성상..

 

성관계에 대한 화두는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을 해요..

 

저도 미군을 생각하면 성적인 이미지가 좀 강하게 떠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믿어 줄 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정말 .. 다르더라구요

 

100일 남짓 만나오면서 그럴만한 순간이 몇 번 있었지요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같은 공간에 둘만 있게 되면..

 

또 저 역시 이 전에 경험이 없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관계를 갖지 않았습니다

 

물론 서로 애정어린 키스를 하다가 그렇게까지 될 뻔한 적은 있었지만

 

제가 이성을 차리고 멈추자고 얘기하면 그 사람도 언제나 딱 멈췄구요..

 

그런 그 사람의 자제심이나 저를 위하는 배려심에 제가 더 신뢰를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분위기 묘하게 흐르는데 갑자기 여자가 stop 이라고 했을때

 

짜증내거나 혹은 그냥 밀어붙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들었었구요

 

저 역시 그런 경우를 겪어 본 적이 있어서..

 

그 사람이 참 고맙고 더 이쁘게 보였어요

 

물론 제가 경험이 없는 여자는 아닙니다

 

근데 그 사람과 성관계를 계속 망설이고 미루는 이유는

 

저의 가치를 높이고 싶거나 그 사람한테 내숭 떨고 싶어서가 아니구요..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을 미군-한국여성 커플에 대한 선입견..

 

저 역시도 가지고 있었던 그 선입견에게 지고 싶지 않은 저의 욕심 때문이랄까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외국인과의 연애에 대해 검색해서 읽어본 적이 있어요

 

십중팔구는 성관계에 대한 무시와 언어폭력들이더라구요

 

- 미국인들 (특히 미군) 은 한국 여자를 성적인 존재로밖에 보지 않는다

 

- 양공주나 마찬가지다

 

- 몸 주고 마음 주고 만신창이 될 것이다 관둬라

 

뭐 이런 내용들이 주를 이루더라구요..

 

그것들을 읽으면서 너무 화도 나고 수치 스럽고.. 나는 이런 선입견들을 이기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건방진가요..

 

그런데 그 만큼 저는 그 사람을 좋아합니다..

 

또 그 사람과 만일 성관계를 맺게 될 경우에는 제 스스로의 마음이

 

저런 말들에 휘둘려 상처 입고 지쳐버리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정말 미룰 수 있을 때까지 성관계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게 잠자리는 함께 하지 않았지만

 

저희 둘 함께 있을때면 정말 행복하구요.. 그 사람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저에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제가 미안한 것은요..

 

그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고 제 스스로 미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작 제 부모님이나 제 여동생, 제 친구들에게는 아직 그 사람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걸까요..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 하면서 왜 자랑스럽게 소개하지 못하는건지..

 

가끔은 이런 제가 너무 가증스럽고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힘들어요

 

저를 보고 웃는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아프구요..

 

나는 자기를 당당하게 남에게 말하지도 못하는데 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절 소개하기에 바쁘거든요

 

오죽하면 자주 가는 치킨집 아주머니한테도 저를 데려가서 소개하고..

 

자기 여자 친구라고.. 예쁘다고....

 

그래서 제가 요즘 너무 힘들고 혼란스럽습니다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있는데.. 아니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단지 일시적이고 표면적인 감정이었을 뿐인지..

 

왜 남들에게 이 사람의 존재를 알리지 못하는지..

 

뭐가 두려운 건지.. 슬픕니다

 

 

  구속도 대강해야지 안 밉지, 짜증나는 애인

 

추천수1
반대수1
베플남자|2006.03.06 14:25
양놈이랑다니는여자들보면 다술집여자로보여서리~
베플카투사|2006.03.10 11:10
근무할 때 근무기간 채우고 본국으로 떠난 미군들의 한국여자친구라고 오는 전화를 무지 많이 받은적 있습니다. 귀국했다고 해도 안믿더군요. 답답하더이다. 그 반면에 좋은 만남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구요. 다만 미군은 성희롱에 대한 교육을 무지 철저히 시킵니다. 성관계 중간에도 stop나 no가 나오면 즉시 멈추어야 강간이 아니라고 사례를 들면서 자주 교육합니다. 참고하세요.
베플잉글리시|2006.03.07 18:05
얼마 전 잉글리시 스펙트럼 사건을 모르시는 거요? 양놈들끼리는 한국여자 쉽다며 인터넷에서 정보교환하고 꼬시는법, 자는법 책에 다 나와있고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홍대클럽가요.. 거기 가면 돈 안내고 먹을수 있는 한국여자 많다고... 증말 짜증 지대로... 100명 이상씩과 자고 돈 뜯어내고 여자가 혼자 살면 집에 얹혀살고 그러다 떠납니다. 노리개는 이제 그만... 제가 만난 원어민 강사들, 교수들(어학교수로 들어와 있는 사람들도 학사정도만 한 사람도 많고 그 나라에선 low quality..)도 미군들과 다를 바 없는 허접들이 많아요... 국제기구 공무원이나 외교관으로 한국들어와 있으며 무릎꿇고 프로포즈 하고 부모님 모셔와서 인사드리는거 아니면 생각부터 왕창 많이... 직업, 학력, 가족관계, 체류기간을 아주 꼼꼼히 보셈 마음 말고 머리로... 한국남자들도 마음먹고 속이면 알아내기 힘든데 외국인이 사랑한다 결혼하자? 제발 조심좀.. 쿨하네 문화가 어쩌네 하면서 클럽가지좀 말고.. 외국인 남자애들이 거기 왜 와있는지 좀 파악하시라... 한국여자들이 눈뜨고도 당하는 거 같아서 한국남자로서 마음이 불편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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