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 다니다가 자퇴하고,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그 공부하면서 사회생활을 겸해서 돈도 좀 벌고~ 낮에는 아버지 일도 좀 도와드리면서
그렇게 살고 있는 23살 청년(?)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53세, 얼마전까지 택시운수업을 하시다가 생계가 어려워진 나머지, 그리고
스스로를 바꿔보자시며 용기를 내셔서 택배쪽으로 직종을 바꾸셨습니다~
어려운 일은 아닐거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트럭을 장만하면서도 저희 가족은
열심히 일하면 반드시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웃으며 살 수 있을거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곧 일을 시작하셨답니다~
저도 밤에 일을 하고, 낮에는 공부나 악기 연습을 하고 있어서 매일매일 아버지를
도와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침 6시에 출근하셔서 밤 11시, 12시. 늦게는 새벽 1시에도
들어오시는, 어떤 새로운 환경의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으시려는 아버지의 노력을 보며 가슴 아파하며 가족들 몰래 눈물을 훔치는 수 밖엔 없었죠..
그래서 연습시간을 포기하고서라도 아버지를 돕자~ 라고 시작하고 며칠을 아버지를 따라
배달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종일을 뛰어다녀야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일하고, 내가
아버지 대신 조금더 즐겁게 뛰면서 땀흘리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만큼 아버지께서 쉴 시간이 생기는 거니까..
(아버지께서 이번에 택배를 시작하시면서 제게 주신 교훈이 참 많았기에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힘든게 싫어서 제가 힘든편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야 이녀석아, 같이하자 힘들다." 라고 말씀하실 때면 아버지를 향해서 괜찮아요~ 이까짓거~ 라며 씨익- 웃고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황사때문에 몹시 힘들었지만, 마스크도 마다했습니다. "아버지쓰십쇼!"했지만 아버지는 안쓰십니다, 제가 안쓴다고 당신도 싫으시답니다.
그렇게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3~4시까지 배달일을 마치고, 좁은 골목길이 많은 다음 배달지역으로 들어섰습니다~ 길이 하도 좁아서 아버지께서 한참을 트럭과 씨름을 하십니다~ 최대한 다른 차들에게 피해주지 않으셔야 한다며, 그리고 주변 가게 어른들께서 한집한집 찾아다니시면서 "잠시 차 좀 대겠습니다"하고 죄송하다며 박카스까지 돌리십니다. 전 그런 아버지가 못마땅했습니다, 저렇게까지 고개 숙일 필요 있는가.. 라며 말이죠..
그렇게 한참 배달을 하고 있는데, 우리 차쪽에서 시끄럽게 빵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왠 흰색 그렌져 XG 한대가 우리 트럭 바로 옆에 차를 대더니 비키라며 빵빵거리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허허허" 웃으십니다. 이번에도 "허허허,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차를 봐드릴테니 빼시죠~"하면서 차 앞쪽에서 그 차를 유도하십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30대 초반인듯한 자식이 말입니다. 우리 아버지를 향해 소리를 지릅니다.
"아 씨바 차 빼라고!"
전 그 순간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 운전자를 향해 노려보며 보란듯이 중얼거렸습니다.
"저 씨x놈.." 하고 계속 노려보며 그 차 앞에 서있었더니
옆에서 그 말을 들으신 아버지께서는 "열 낼거 없다 임마" 이러시며 "예~ 차 빼드리겠습니다~"
이러더니 또 한참을 트럭과 씨름을 하십니다.
정말 괘씸했습니다. 그 그렌져가 나타나기 전에 그차보다 더 큰 스타렉스도 지나가고 승용차 두대는 더 지나간 것같았는데, 어린 노무 자식이 어른한테 막말해대며 지 차 사이드미러에 기스날까봐 차 빼랩니다. 토요일이라고 어디 놀러가는지 조수석에 여자 하나 끼고 뒷자석에도 여자하나 끼고 있었습니다. 충분히 지가 운전만 제대로 하면 차 빠져나갈 수 있는데도 상소리를하며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어른에게 상소리를 합니다.
이거때문에 계속 열이 받아서 갑자기 일을 못할 정도까지 기분이 다운되버렸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번이 아닙니다. 차를 운전하다보면 사람끼리 짜증이 날 수도 있는거지만 감히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어른에게 막말이라뇨, 우리나라 금수강산이 변하고 세대가 변해도 어른에 대한 예의는 변해선 안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다보면 제가 촌놈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정말 서울 사람들.. 마음을 너~무 닫고 산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아닌 분들도 계시지만요..
세상이 험해도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그분들이 살아오신 경험을 존경하며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어린 고등학생이나 중학생,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께 상소리, 버릇없는 소리들을..
감히 엄두도 못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홧팅입니당.. ^^ 즐거운 사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