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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홀] 배가 고팠었다.. -_-;-_-;

이관준 |2002.03.09 16:06
조회 141 |추천 0
다시 배가 고팠다. '아.사.' 이 한 단어만 머리위에서 원형으로 돌고 있었다. 냉장고를 열어봤다. 그릇 하나에 김치 두조각이 보였다. 밥을 먹기엔 너무 부족한 양이었다. 가지고 있는 돈을 확인해 봤다. 1950원.-_-; 뭐 사먹는다면 내일 아르비갈 차비가 없었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했다. 무조건 편의점으로 갔다. 1950원짜리 3분카레와 1600원짜리 밥까지 들어있는 참치죽이 보였다. 참치죽을 먹기엔 내 위가 너무 크다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카레를 샀다. '아.사.' 머리 위에서 회전속도가 빨라졌다.-_-; 집까지 기어왔다. 기뻤다. 기생충들도 더이상 굶주리지 않을것이다. 전자렌지에 돌렸다. 냄새가 좋았다. 우헤해혜~~~ 기쁨에 웃음까지 나왔다.-_-; 밥솥을 열었다. -_-; -_-; -_-; 밥이 읍따! 참치죽을 샀어야 했다. 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카레 선택을 했던 것이다. -_-; 머리카락을 세울 힘조차도 없었다. 배가 고파 참을수 없었다. 비닐 봉다리 하나가 보였다. 멸치였다! 내일 반찬하려 사온거 같았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훔쳐먹었다. 멸치 대가리 까지 몽땅. 고추장에 찍어먹고 싶은데 고추장은 찾을수 없었다. 그냥 먹었다. 맛있다. 멸치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진작에 알았어야 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한마리.. 두마리.. 점점 사라지고 있다.
슬프면서도 행복했다. 너무 빨리 없어진다. 빨아먹어야 겠다. 쪽...쪽...
배고픔이.. 인간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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