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는곳에 외국인이 많이 와서 드디어 새벽에 영어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새벽 5시에일어나서 준비하고 가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꼬박꼬박 아침 챙겨먹고 지각한번 없이 잘 다니고 있습니다.
첫시간은 문법을 배우고..두번째는 회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강사님들 다들 좋으신 분이더라구요.
특히나 회화선생님은 어찌나 어려보이시던지..ㅡㅡ;; 나이 듣고 놀랬습니다
암튼 그렇게 열심히 학원에서 배우고있는데 회화선생님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전 키도 크고 듬직한 남자를 좋아하거든요.
이 선생님 키가 큰것도 아니고... 얼굴도 좀 하얗습니다.
절대 제 스타일 아니죠.ㅡㅡ;; 그런데 웃는 모습이 참 착하더라구요.
새벽반이라 다들 나이가 많습니다. 26, 제 나이가 제일 어립니다.
그 나이 많으신 학생들일 짓궂게 말걸어도 웃으시더라구요. ㅋㅋ
어찌나 그 모습이 귀여워 보이던지...
제가 나이가 제일 어려서인지는 몰라도 질문도 저한테 제일 많이 하고 그럽디다.
그러니까 다른 언니가 자꾸 그 강사님과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구요.
싫지는 않았지만 괜히 이상한 소문 나면 서로가 껄끄러워질까 그러지 말라고 했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사람이 달라보이고 어느새 남자로 보이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동갑내기 친구가 적극 밀어준다고 난리입니다.
괜찮다고... 여자친구 있냐는 말에 없다고 하더군요.
외국에서 살다왔지만 한국사람이라 한국말 정말 잘합니다.
암튼 친구가 그 강사님의 한국이름을 알아내서 싸이를 보게되었습니다.
일촌이 아니라 다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사진보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미니룸의 제목이 fall in love더라구요. 사랑에 빠졌다라...
미니미의 말풍선에는 love you..라고 되어있구요.
좋아하는 사람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 좋아하고 가슴앓이를 이렇게 해본적이 없어서 많이 힘드네요.
친구는 아닐거라고 벌써 포기하지 말라고 자기가 확인해준다고 하네요.
그런데 만약... 만약... 사귀지는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을 차마 못듣겠네요.
그 생각에 오늘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영어공부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 사람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는데...
포기해야겠죠?
그냥 공부 열심히 해야겠죠?
봄이라서 그런가봅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몇달 되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그런가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싱숭생숭 한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