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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6년..나에게 남은게 무언지

벗어나고파 |2006.04.28 12:50
조회 41,383 |추천 0

내나이 24 딸아이가 하나있는 이혼남을 알아..식구들이 다 반대하는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결혼생활이래봤자..

 

결혼식도 안올리고 혼인신고만 하고 산거지만요..

 

저는 애낳고 결혼식 올려야지 했는데..그남자도 그러자고 했는데..

 

6년이란 세월이 흐르도록 결혼식하잔 소리도 없네요..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야 돈모아서 나중에 해도되지라고 생각했으니깐요..

 

열심히 살라고 무진장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저거 잘난척 해대더니 결혼식도 안올리고 저리 사네

 

무시를 당해도 참아냈습니다..

 

그래 내가 더 잘살아서 날보는 시선을 바꿔주마 하면서..

 

어린나이에 붕어빵 장사도 해봤구요..

 

저 살아볼라고 붕어빵 장사 하기전날 붕어빵 리어카 끌고오는데..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저희 신랑 그러더군여..

 

"차불러서 가져오면 되지 머한다고 피곤한 사람을 부르나.."

 

그럼서 전화 끊고 자더군요..

 

저희 시어머니왈 "부끄럽지도 않니? 대학나온애가 붕어빵 장사를 할라면? 우리동네서는 하지마라..

 

남이 욕할까 무섭다.."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었지만..참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우리나라서 애둘키우면서 신랑혼자 벌어서 사는게..

 

택도 없다는 사실을..그래서 힘이 되고팠습니다..

 

열심히 벌어서..울친정 부모님 걱정안하시게 용돈도 드리고팠구요..

 

장사 정말 잘했습니다..열심히 하니 하늘이 길을 열어준다 생각이 들정도로요..

 

밤 12시까지 손님도 없는데..그래도 하나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그추운겨울에 바들바들 떨며 더 좋은 앞날을 위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신랑이 택시를 했었는데요..지나가다가 잠시 들르면..화장실이 급해서

 

붕어빵 잠시 구워달라면..입이 정말 문어입 저리 가라할정도로 나오곤 했습니다..

 

밤늦게 마치고 오면 설겆이다 머다 한가득 쌓여있고..시어머닌 허리가 아파서 꼼짝 못하겠담서

 

누워계시고..이것저것하고..다음날 장사하기 위해서 어묵 다시국물 만든다고..재료다듬고

 

달이고 하다보면 새벽 2~3시는 기본..

 

다음날 아침일찍 못일어나면 시어머닌 게을러터져서 라고 말하기 일쑤였습니다..

 

신랑도 벌어오는 돈은 탐나고 도와주긴 싫고..택시가 하루일하고 하루쉬고 했는데요..

 

전 그런걸 바랬습니다..

 

말이라도..힘들지? 나오늘 쉬는날이니깐..내가도와줄게..오늘 집에 있으면서 좀셔라..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길..안그러더군요..

 

도시락도 안싸가는데..점심시간이 훨넘고 할동안에도 신랑은 잠만 자고 콧베기도 안보이고..

 

자장면이라도 하나 시켜먹음 되는데 그돈이 아까워서 시켜먹지도 않고 있으면..

 

저녁 다되서 신랑 나와서는 짬뽕이나 하나 시켜주라 이러고..

 

미워죽겠지만..그래도 안살것도 아니고..내가 이해하자 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만큼은 다 노력해보고 이해해보고 싶었습니다..

 

신랑도 시어머니도..

 

그후에도 노점 옷장사부터 안해본거 없이 다했는데..

 

신랑은..하루에 돈 주면 고작 만원..월급은 기본급이 40만원정도 나왔는데요..

 

월급 6년동안 2번 딱 받아봤습니다..

 

게다가 바람은 1년에 저한테 들키는거만 2,3번..

 

그럴때마다 시어머니는 난 예전에 첩이랑도 한집에 살았다 머가 문제냐 이리 말하시더군요.

 

정말 때려치고 싶었는데..애땜시 라고 말하는 분들 심정 이해가 가더군요..

 

제 딸아이 초등학교만이라도 들어가고..이혼가정이라고 기 안죽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만 참자 했습니다..

 

신랑이 저보다 6살이 많은데요..

 

정말 마마보이였습니다..

 

홀시어머니라 그런지..아들 손가락 하나 까딱 시킴 그날 바로 집 난리 나구요..

 

커피 타는것도 하나 자기 귀한아들한테 시키지 말라데요..

 

정말 그동안..저 정말 많이 참구요..인내했습니다..

 

혼자 쭉쭉 울면서 친정도 잘 못가봤구요..

 

친정 식구들이 나 고생시키는거 얼굴만 보고 알고 신랑한테 한소리 했더니..

 

쪼로록 시어머니 한테 일러가지고..아들 무시하는 처가집 필요없담서 전화도 하지말고..

 

가지도 말라데요..

 

저희 신랑 정말 잘지키더군요..

 

6년 동안 저희 부모님 한테 신랑이 드린 전화가 아마 20통도 안될껍니다..

 

그것도 초반에 거의 드린거지 싶네요..

 

그런데..더이상 제가 참아야 할지 더 인내해야할지..정말 고민되네요..

 

고민이 된다기 보다 이제 그만 하고 싶네요..

 

얼마전 우연히 신랑이 일하면서 들고다니는 손가방을 보게 되었는데요..

 

통장이 5개 들어있구..그래서 쭉봤습니다..

 

다달이는 아니라도..월급 30몇만원씩 들어왓었구요..

 

보너스도 들어왓더군요..

 

전 정말 ..상납금도 다 못해서..매달 마이너스 나서 정말 돈 못들고 오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희 사는곳이 소방도로가 날 예정이라 집사는곳 보상금을 받았는데요..

 

800만원 넘게 나오는걸로 알았는데..

 

신랑이 700만원 들고왔더군요..

 

밀린 방세랑..이것저것 해결하고 나니..60만원이 딱 남더군요..

 

그런데 보상금이 865만원이 나온걸로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통장사이에서 툭떨어지는 사진한장..

 

두달전부터 큰아이를 시어머니가 어디 일하로 가게신데 델꼬가셨는데..

 

사진관가서 찍은 큰아이 사진이더군요..

 

작은애 낳고 나서..돐사진도 낭비라고 사진관가서 못찍게 하시던 시어머니셨습니다..

 

그리고 그런사진 찍은것도 말안해주셨구요..

 

그리고 나오는 영수증 두개..

 

겨울에 제가 몸이 안좋아 일을 못했는데..신랑이 돈을 안줘서 기름도 한말 못사다넣고..

 

애들이 집에서 벌벌 떨었습니다..

 

그러자 얼마 안되서 시어머니가 큰애 델꼬가셧구요..

 

작은애는 고스란히 추위에서 떨었죠..

 

술집가서 아가씨 T/C 줘감서 하나는 34만원, 하나는 26만원인가 그렇더군요..

 

정말 살이 벌벌 떨렸구요..

 

제가 그동안 노력하면서 산 세월이 아깝다고 생각되면서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나더군요

 

그날..제가 없는돈 털어서..고함이 너무 질르고 싶더군요..

 

정확히 1시간 20분 노래방 가서 목이터져라 소리지르고 왔습니다..

 

들어오니 신랑이 와있었구요..

 

그다음날 시어머니 집에오셔서는..제가 무슨 바람이라도 피러다니는양..

 

애 혼자 두고 밤에 여자가 어딜 혼자 다니냐 이제 애두고 집비우지마라 이러시더군요..

 

그때부터 신랑이랑 말을 안했는데..신랑도 저한테 말을 걸지도 않구요..

 

그전에도 그랬지만..집에 넣어주는 돈을 애과자값 말고는 안주더군요..

 

알고보니 시어머니 한테 생활비를 다 가져다 주고 있었다더군요..

 

반찬값이 없어서..애 며칠동안 간장에만 비벼서 먹였습니다..

 

제가 그때 너무 화가나서 애가 먼 죄냐고..반찬값은 주고 살아야 애라도 먹이지 라고 햇더니..

 

하루에 3천원 5천원 그런식으로 그것도 매일도 아니고..삼일에 한번 이런식으로 주네요..

 

한달동안 돈 받은거 계산해보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더군요..

 

정확히 오늘까지 5만천원 받았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눈물나서..글을 올리네요..

 

제가 너무 큰걸 바라고 살았나요?  그냥 사람답게..

 

많이도 말고..신랑이 벌어주는 고정월급 받아오는거 받아보고 싶었구요..

 

제가 버는거는 애들 공부시키며..그렇게 살면서 쪼개서 애들 크기전에..

 

집 하나라도 장만하는 꿈이 너무 컸나요?^^

 

살아온 세월이 덧없네요...

 

님들 제가 더 참고 인내해야 하나요?

 

답은 나와있는거라고 생각하지만..억울한 제 세월은 보상받을 길이 없네요..

 

너무 긴글이였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하구요..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리플좀 부탁드릴게요..

 

제가 잘못살았다면..악플도 감수할게요^^

 

 

  변해버린 울 애인 권태기 깨는 신공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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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헤지세여..|2006.04.28 16:24
저도 8살 6살 딸 둘 가진 엄마인데여..지금 별거 중입니다. 저도 님과 같은 서른이고요..어디서 부터 말해야할지..갑갑하네여..왜그리 답답하게 살았나여? 참으면 누가 착하다고 하나여? 미련곰탱이라 손가락질 하는게 요즘세상입니다. 이제 나이 서른이고요..결코 많은 나이 아닙니다. 저도 직장다니면서 친정엄마가 아이들 돌봐주시고..백만원 조금 넘는 월급으로 남보다 낫지는 않지만..먹는것 만큼은 잘 먹이면서 생활합니다. 아이때문이라는 말은 이해가 안됩니다. 정말 아이때문이라면 당장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네여..님 힘내시고요..우리 나이 이제 겨우 서른인걸요. 다시 결혼생활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데 못할일이 어딨겠습니까? 아이들 봐서라도 힘내시고요..화이팅입니다.
베플아니세상에|2006.04.29 23:15
요즘에도 이렇게 사는 여자가 있단말씀입니까? 베플처럼 님 그정도 생활력이라면 괜히 그꼴란 시아줌마나 남편한테 희생하지 말고 애데리구 나와서 친정근처에 살아요...애한테 이혼가정이라는 소리듣게 하기 싫어서 그러신모양인데...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님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입니다....엄마가 속상해하고 힘들어하는 불행한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처럼 불쌍한거 없습니다...아이가 오히려 나가서 더 기가죽어요~아이한테 그런모습 안보이려고해도 다 보입니다...오히려 역효과에요~이혼가정이라도 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더 반듯하게 잘자랄수있습니다..
베플참으로..|2006.04.30 02:13
세상에 인간같지 않은 인간들 많네요! 뭐같은 배우자도 열받지만 그래도 새끼라고 싸고도는 부모들땜에 더 열받습니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옳고 그럼을 판단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럴까요?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감싸는건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오히려 새끼보다 더한 부모들도 많더만... 저는 결혼9년차 39먹은 남잡니다. 회사사정으로 월급이 줄어 맞벌이 하는데요, 울wife한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호강은 못시켜줘도 고생은 안시켜야 되는데... 여기보고 있으면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잘못하고도 뻔뻔한 사람 너무 많고요, 그걸 감싸는 더뻔뻔한 사람도 많고요, 그런환경속에 자식이라는 굴레땜에 벗어나지 못하는 애처러운 부인들... 너무 슬픕니다. 님도 너무너무 힘들게 사시네요! 저는 남편보단 시어머니가 더밉습니다. 개만도 못한 새끼놈 감싸고도는 늙은 할망구 같으니라고... 아! 님 미안합니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그만...결론은 나온것 아닙니까? 님께서 더이상 어케하겠습니까? 과감하게 결정하십시요. 재고의 가치가 전혀 없는 결혼 생활입니다. 더이상은 자신만 망가질 뿐입니다. 부디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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