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후면 어린이날입니다.
결혼하고 나니 5월이 잔인한 달이 되어버린 각시입니다 ㅎㅎㅎㅎㅎ
뭐 잔인하다라는 표현까지는 좀 심하지만
어버이날 어린이날 각종 결혼식
에휴~~~맘껏 봄햇살을 즐기며 여행이라도 가고싶은 각시지만
현실은 그리쉽게 각시를 봄속으로 보내주질 않습니다 ![]()
어쨌든 허리띠 꽉 동여매고 긴축정책에 나선 랑이와 각시
5월5일 어린이날 선물로 조카옷을 사주기로했습니다
마트를 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 라면 백화점을 갔어야하는데 이휴~)
옷도 사고 장도봐야하고
한참 조카옷을 보고있는데..................... 마트에서 안내방송이 나갑니다
" 파격세일 지금부터 한시간동안 소불고기 1kg 20,000원을 10,000에
50%DC된 가격에 판매하고자 하오니 여러분의 많은 구매 부탁드립니다 "
순간 강아지처럼 귀를 쫑끗세우는 랑이
랑이 "각시 지금들었어? 꼬기 꼬기가 10,000원이래 "
각시 " 뭐야 그래서 사자고?"
랑이 " 응 사자 응? 빨리 빨리 가자 앞으로 한시간 한시간안이래 "
각시 " 아직 옷도 다 못골랐는데 티하나 더 사주기로했잖아"
랑이 " 그렇니까 빨리 그래 지금집은거 그거 이쁘다 잘어울리겠다 응? 그거사"
각시 " 진짜 하나밖에 없는 삼촌이란 사람이 꼭그렇게 무성의하게"
랑이 " 아씨 그럼어떤거 빨리빨리 .........."
평소 고기를 잘 안먹는 랑이와 각시............늘 식탁에 뱀이 나올정도로
저푸른 초원위의 식탁 그래서 고기가 고팠던 랑이 1시간동안 세일이란 말에
몸이 답니다 .
어째 어째 옷을고르고
불이나케 커터를 밀고 아래층으로 돌진하는 랑이
뒤에서 보니 웃음이 나옵니다
랑이 " 각시 어디지? 고기파는데 어디야 어디 "
각시 " 너무늦은시간이라 사람이 없나? 세일하는곳은 사람이 바글바글 모여있을것같은데"
랑이 "우씨 벌써 다 팔린거 아냐?"
고기코너에 가보니 좀 썰렁합니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어리버리 부부
순간 들리는 구세주같은목소리
"자자 정말 몇분남지않았습니다 반값 단돈만원에 소불고기 1KG 거졉니다 거져
맛있는 소불고기 만원에 드셔보세요 고객여러분"
랑이 " 아저씨 이거 방송나오던 그 고기에요?"
아저씨 " 예 조금전에 방송나갔습니다 "
랑이 " 각시 찾았어 이거 이거"
완전히 엄마한테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아가의 모습도 저것보단 덜하겠습니다
고기를 손가락질하며 또랑또랑 처다보는 랑이 각시는 웃음이 납니다
각시 (측은하단듯이) " 그거 먹고싶어"
랑이 " 응 응 이거사자 응???? 만원이라잖아 이만원짜린데 응? 각시 소.고.기"
각시 " 그래 사자 아저씨 그거 1KG주세요 "
아저씨도 웃음이 나는지 씨익웃으시더라구요
랑이 " 와 우리 결혼하고 집에서 소고기 사먹은적없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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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아"
각시 " 이번달 양가부모님 용돈드리고 식사대접하고 조카들 용돈이랑 선물사고
**씨 결혼식가고 알잖아 김치만 먹어야되는거 "
랑이 " 알았어...."
각시 " 이제 이번달은 오늘본걸로 버텨
"
랑이 "진짜?
그건넘심했다 한달에 최하 두번은봐야지 어떻게 한달을 버텨"
각시 " 그럼 자기가 살림해 콱~주글래
?"
랑이 " 알았어 알았어....![]()
순간 랑이눈에 포착된건
닭고기
랑이 " 각시 닭도리탕거리도 사자 "
각시 "고기 샀잖오 "
랑이 "에이 그거 몇일먹는다고 응? 닭고기 싸다 2500원이야 응?"
각시 " 또 무슨닭고기"
랑이 " 사자 싸잖아 사자고 "
어쩔수없이 닭고기도 집은 각시입니다
대충 야채며 식료품거리를 산 각시와 랑이
슬슬 과자코너로 커터를 움직이는 랑이
각시 :
어디가려고 계산대로 안가고?
랑이 :
각시 나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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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 : 이번달은 아껴야된다고 했어 안했어
랑이 : ![]()
그냥 간식거리 쬐금............
각시 : 콱 주글래?
과자코너로 가기만해봐 어?
기가 팍 죽은 랑이입니다
마트가는걸 각시보다 좋아하는랑인데
오늘은 어째 만만치않은 각시입니다 좋아하는 과자며 초밥이며 (마트오면 은근슬쩍
사다가 각시몰래 커터에 넣어놓고 했는데) 빈틈을 주지않는 각시입니다
5월이 이렇게 잔인한 달이였나 싶은랑이
주차장으로 가는도중 카터를 반납하러 가는 랑이와각시
순간 앞의 한 여자분이 카터를 잡고 낑낑거리더니
신경질을 내며 그냥 자신의 차로 돌아가버립니다
가까이에 가본 랑이와 각시 왜 그여자분이 화를내셨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바로 안에있는 100원짜리가 빠지지않았던 겁니다
(왜 카터에 100원넣어야되잖아요 )
랑이 " 내가해봐야지 "
잘 안빠집니다
오기가생긴 랑이 있는힘껏 빼봅니다 헉 빠지는군요
랑이 " 우와 각시 100원 ㅋㅋㅋ 100원벌었다 "
각시 "어 빠졌어? 울랑이 돈벌었네 ㅋㅋㅋㅋㅋ"
공돈 100원이 생겨서 잠시 기분이 좋았던 랑이는
운전하는 내내 초밥이며 과자에 미련이 다시생각이 났나봅니다.
" 우씨 초밥도 3,000원이였는데 아~하나 샀어야하는데 먹고싶어"
각시 " 대신 1,000원짜리 바나나 샀잖아 그거먹어 알았지 집에가서 그거먹자 랑이 "
이렇게 바나나로 랑이를 달랜각시
그래도 단순한 랑이
냉장고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정리하며
만원이라 붙어있는 소고기를 보며 혼자 뿌듯해합니다
그런모습을 보는 각시는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에휴~내가 그동안 넘 고기를 굶겼나보다' 라구요
ㅎㅎㅎㅎㅎㅎ
신방여러분은 어떤 5월의 풍경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