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랑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랑이 "자갸~ 오늘 일 마치고 마트가자~!!" ![]()
금쟁이 "뭐 살꺼 있어?? 특별히 없는거 같은데??"
랑이 "우리 액자 사야 하잖아~~"
금쟁이"아.. 액자? 그거 급한거 아니니까 주말에 장볼 때 같이 사면 되지..
요즘 기름값도 비싼데.. 한번에 장 같이 보자~"
랑이 "아니아니.. 그것 말고도 살꺼 있단 말야~~"
금쟁이 "그래 그럼.. 이따 마치고 회사앞으로 갈게요~"
전화를 끊고 생각해봐도.. 영문을 알수 없는 금쟁이..
일단 가자고 해 놓고..
'우리 부부에겐 마트는 마치 놀이터 같은 느낌이야~ㅎㅎㅎ'
마트를 돌며 신나게 장난치는 울 부부의 모습 떠올리며 혼자 실실.. 웃었다죠..
약속대로 일을 마치고 랑이 회사 앞으로 가서.. 랑일 만났죠~
차에 타자 마자 얼른.. 보조석 앞 수납함을 열고 뭔가를 재빨리 집어 넣는 랑이..
"어? 뭐야??"
수납함 문을 열고 랑이가 집어 넣은 그 물건을 확인하려 하자..
랑인 문을 못 열게 하네요...? 대체 뭐길래.....??? ![]()
암튼.. 그렇게 바로 *마트로 차를 돌리고.... 마트에 도착한 울부부..
그제서야 수납함에 숨겨뒀던 그 물건을 꺼내드는 랑입니다..
"자갸~ 자!" ![]()
![]()
금쟁이에게 내민건 번들번들 윤이 나는 흰 봉투..
열어보니.. 10만원 신세계 상품권이 들어있네요..ㅎㅎㅎ
"어?? 뭐야??"
금쟁이 입이 귀에 걸리면서도.. 어벙벙한 상태..
랑인.. 이번달 용돈으론 이런걸 준비할 여력이 없을게 분명한데...
"거래처에서 결혼 선물로 줬어~
자갸~ 미니컴포넌트 사러가자~ㅎㅎㅎ"
금쟁이가 결혼하고서 갖고 싶어 했던..
미니컴포넌트..^^
랑이가 이번달 금쟁이 생일선물로 사줄거라고 약속하더니..
가정의달 5월... 친정아빠 칠순과 시엄마 생신이 있었던 6월을 지내면서..
빠듯해진 생활비로..
미니컴포넌트 같은거 필요 없다고.. 그런걸 왜 사냐구..
걍 컴퓨터로 노래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구..
랑이에게 결단코 못 사게 했던 컴포넌트...
결국엔 랑이 맘에 계속 걸려 있었는지..
선물로 들어온 상품권으로 사자고 하네요..
그렇게 룰루랄라~~~ 카트 쌩쌩~ 타고 다니며..(금쟁인 잘 못타서 자꾸 엎어지고..)
오디오 파는 매장에 도착을 했죠~
이것저것 고르며..
최종적으로 맘에 드는 물건하나가 결정이 날 무렵..
"그래도 랑이..
이건 비메이커라...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좀 불안한데..."
"이 가격대 물건들이야.. 뭐.. 다 고만고만 하지.."
"그래두.. 인터넷으로 상품비교도 해보고.. 사용후기도 읽어보고 해서..
좀더 골라보고 사는게 낫지 않을까??"
"당근~ 벌써 다 비교 해봤지~"
"뭐래?? 이 상품 괜찮은거래??"
"특별히 나쁜거 없고... 고만고만 하더라구..."
"그럼~ 저기 매장 아가씨 불러서 A/S 문제랑.. 제품에 대해서 좀더 물어보자~"
좀더 확실히 하고 싶었던 금쟁이.. 매장 아가씨를 부르려 합니다..
"저 사람들 물건에 대해서 잘 몰라.. A/S에 대해선 벌써 알아봤구.."
"뭘 몰라~!! 그건 자기 생각이지.. 불러서 물어보면 뭐 하나라도 건지겠지..
그래도 물건을 파는 사람들인데... 물건에 대한 기본 지식은 있을꺼 아냐.."
"저 사람들이 알면 우리가 10분이 넘게 여기 계속 있는데..
와 보지도 않고 저러고 있겠냐..
모르니까 계속 저러고 있는거지..."
갑자기.. 답답함이 밀려오는 금쟁이...![]()
" 그건 자기 생각이잖아!!
불러서 물어보면.. 저 사람들이 모르면 다른데다 물어서라도 대답을 해주겠지..
아님 제품 설명서라도 주겠지..
자긴 왜 자꾸 자기 생각만 옳다고 하냐??!!"
에구구.. 금쟁이 또 한 성질 나오네요.......![]()
랑이 " 그럼 자기가 불러서 물어봐~"
금쟁이 " 몰라!! 자기가 이러는데 내가 어떻게 불러서 물어봐!!"
기분 좋게~ 찾아갔던 오디오 매장에서..
그만..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고 말았네요.....![]()
그렇게.. 아무말 없이 집에 도착해서..
금쟁이 또 랑이를 막.. 몰아세우기 시작합니다..
아까.. 마트에서 했던 말을 되풀이 하는거죠... 다다다다~~~
랑인 한 마디 대꾸도 않고... 괴로운 양.. 그만 침대에 누워버리고...
그렇게 혼자 실컷 떠들던 금쟁이 역시..
랑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쪼매 미안해 집니다..
그래서.. 또... 살짜기.. 옆에 가서 누웠죠..
팔을 벨수 있도록 뻗어주는 랑이.. 얼굴은 여전히 베개에 파묻은 채 말이죠..
랑이 팔을 베고 누워... 랑이 얼굴과 베게 틈으로 금쟁이 얼굴을 억지로 밀어넣어 봅니다..
"자갸........... 화났어???"
조심스레 랑이 볼에 입을 맞춰봅니다...
아무리 금쟁이가 화가 나서 다다다.. 하다가도..
랑이가 혼자 저렇게 암말없이 화를 삭히는거 보면.. 넘 가슴이 아프고..미안해 진다죠..![]()
"자긴.. 왜 그렇게 신랑을 못 믿냐....."
조용히 들려오는 랑이 한마디........
금쟁인 아무 말을 못하고 랑이 품속에 얼굴을 묻고 가만히 있습니다..
이내.. 랑인 금쟁이 역시 속상한걸 아는지..
보듬은 손으로 금쟁이 등을 쓱~쓱~ 쓸어 내리네요...
하긴.. 일처리면에선 꼼꼼한 랑이가.. 이것저것 안 알아봤겠습니까...
벌써.. 미리 마트도 다 둘러본 상태였고..
인터넷으로 물건도 다 비교해본 상태에서
금쟁일 데리고 갔던건데...
그만.. 고집이 센 금쟁이..
랑일 믿지 못하고.. 의심만 하며..
자기생각대로 안 된다고 짜증만 부렸네요..
금쟁이가 화가 나서 다다다.. 했던 건 2가지..
인터넷으로 찾아봤냐고 물어보니..
계속..다 고만고만 하더라..는 두리뭉실한 랑이의 대답에..
진정 찾아보긴 한건지.. 금쟁이 성에 차지 않았던 거죠..
그리고.. 마트 매장 직원을 불러서 물어보자고 하니..
일방적인 랑이 생각으로 금쟁이 의견을 무시했던거...
참... 다툴 일도 아니었는데..
어젠 괜시리 예민해져서.. 랑일 괴롭혔네요..ㅡㅠ
랑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 볼수 없어서.. 10분도 채 안되서..
금쟁이 다다다~~는 끝이 났지만..
참.. 어젠 맘에 안드는 금쟁이였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아침을 먹고..
출근준비를 하는 두 사람..
여느 때처럼.. 금쟁이 젖은 머리를 드라이로 정성스레 말려주는 랑이..
(아무래도 랑인 화장을 안하니까.. 시간이 많이 남죠..)
"자갸~ 내일 무슨 날인줄 알아~???"
"어? 내....일???" 순간 바짝 긴장하는 랑입니다..
"6월 30일이면.. 자기 양력생일... 아닌데..."
슬쩍.. 금쟁이 눈치를 보며 알아맞추려 노력하네요..ㅎㅎ
"흠... 우리 결혼 100일? 아니아니..200일 기념일??
흠... 처형 생일? 9월달.. 아닌데.. 처남 생일? 아닌데.. "
친정... 시댁 식구들 한사람 한사람 다.. 들먹이며 생일을 다 확인을 하네요..
"자기 양력생일...인가?? 내일 미역국 끓여야 하는 건가?"
"당근~ 미역국도 끓여야지~~"
앗!! 근데.. 그러고 보니.. 금쟁이 양력생일도 모르고 있었단 말씀????!!!!
"아니!! 자기 그럼 내 생일도 몰랐단 말야??" ![]()
"양력은 자꾸 가물가물해.. 음력만 기억하고........
그럼 자긴 내 양력 생일 알아??"
헉...... 그러고 보니..
금쟁이 또한 랑이 양력 생일은 모르고 있었네요... 이.럴.수.가....![]()
" 당연히 알지!! 4월 22일!!!"
틀릴때 틀리더라도 목소리 한번 크게 외칩니다.. 뻔뻔스런 금쟁이...
"푸하.... 무슨 22일이야... 자기도 모르네 뭐~ 그러니까 쌤쌤이다~(=)
내 양력생일은...
4월............. 22일에서 10을 빼고~"
"어.. 12일~?"
"거기서 또 5를 더하고..."
" 17일??"
" 거기서 더하기 3.. 곱하기 2... 나누기..3... 빼기 5.... 더하기 2......또 빼기 6.........."
첨엔 한참 잘 따라하다가... 곱하기.. 나누기가 나오고서야... 랑이 장난인줄 알았다죠..ㅠㅠ
" 따라한 내가 바보지........"
(ㅎㅎㅎ 내일 아침엔.. 드뎌.. 금쟁이 테스트하는 날이라죠~~
그러니.. 랑이가 알 턱이 있나요~ㅎㅎ)
그렇게 두사람 아침부터 산수놀이 한참 하고..
기분 좋게~ 출근을 했네요..
랑일 회사에 내려주고 삼실로 오면서..
가만가만 생각을 해보니..
이제야 알것 같습니다..
어제 금쟁이가 뭘 잘못을 했는지...
믿음........
랑이가 얘기했던.. 신랑을 왜 그리 못믿냐....는 믿음..
그러네요..
랑이와 물건을 고르며...
랑이가 얘기하는 것마다 내 고집부리고..
그냥 믿고 넘어가는게 하나도 없었던 금쟁이였네요..
미리 다 알아보고 금쟁일 데리고 갔을적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 그냥.. 자기가 알아서 사~"
하고 그냥마냥.. 믿어줘야 했던 것을....
남자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그말..
[난 자길 믿어.....]
왜 그걸 잊고 있었던 걸까요...
오늘 아침..
어제 랑이에게 다다다..했던게..
한없이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아직.. 너무나 부족하기만한 금쟁입니다..![]()
다시한번 반성하며..
다시는 어제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자갸~
금쟁인.. 자길 믿어요..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을 믿습니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네요..
다들 우산 준비하셨죠~?
신방님들.. 오늘도 즐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