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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팬이 이야기... 군 복무시절... 병장이 되고

김태훈 |2006.07.24 03:13
조회 26 |추천 0

은빛팬이 이야기...

 

군 복무시절...

병장이 되고, 잡아 끌어도 당최 움직이지 않던 일직근무 새벽시간...

무료함을 달래보려 끄적이던 낚서는 2시간동안 미친듯이 써낸

나만의 성인(?)단편동화가 되었다.

 

지금 보니 참 촌스럽기도 하고 유치함에 당황스럽기도 하네~

하지만 다시 고쳐쓰지 않는 이유는 마음이 소중해서야.

저런 생각이 가능했던 마지막 시절 마지막 마음이었으니까...

 

 

[은빛팬이 이야기]

 

Start

저는 식빵입니다. 태어날때부터 얼굴이 네모라서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당하고 따돌림 당하기 일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라도 마음이 끌리는 여자가 있습니다. 아니! 저라고 사랑하지 말라는 법 있습니까? 옛날 바보라고 놀림받던 왕자도 평강공주와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았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바로 케챱입니다. 사실 오르지 못할 나무였습니다. 챱이는 워낙 인기가 많아서 저 같은 네모난 식빵은 쳐다보지도 않을겁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챱이가 저의 진심을 알아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까이더라도 지금의 제 마음을 누구도 말리지는 못할 겁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며 김민희가 외치고 다닐때 새겨들었어야 할 것을...


  챱이가 계란 후라이하고 사귄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전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후라이는 얼마전까지 하얗고 조그만 얼굴을 가진 소금과 사귀고 있었거든요.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전 고민고민 하다가 소문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우리 마을에서 가장 믿을만한 정보통인 우유 아줌마를 찾아갔습니다. 우유 아줌마는 날자별로 새 정보를 모으고, 거짓없는 정보를 주기로 유명합니다. 거짓정보를 말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상한 냄새가 코를 찌르지요. 아줌마가 그럽디다. 챱이가 후라이의 그 느끼한 말투에 반한 것 같다고, 결정적으로 후라이가 노른자를 가운데로 모으는 성형수술에 성공했다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챱이의 이상형은 흠 없는 동그란 노른자를 가진 후라이였던거죠. 울분이 치밀어 오릅니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습니다. 하고 많은 것중에 왜 하필 동그란 노른자냐고. 제 특기가 노른자 찌그러뜨리기였지만 챱이의 행복을 위해서 참기로 했습니다. 홧김에 저도 테두리 없는 식빵으로 성형수술을 할까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제 단점인 네모난 테두리를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는 제 장점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외모만 바라보는 사랑은 언젠가 시들기 마련이라는 것을 전 알고 있습니다.


  그 후로 얼마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상한 소문이 들립니다. 챱이와 후라이가 헤어졌다는 소문이요. 전 다시 우유 아줌마를 찾아갔습니다. 아줌마는 이번에도 신선한 정보를 많이 모아 놓으셨습니다. 그 중에는 챱이와 후라이의 소문에 관한 정보도 들어있었는데, 듣자한 즉 후라이의 노른자 성형부위에 부작용이 생겨서 결국에는 터져버렸다는 것입니다. 노른자가 줄줄세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합니다. 혹시 거짓말일까 우유 아줌마 냄새를 모른척 맡아보지만 아무 신선한 향기가 가득합니다. 통쾌하더군요. 한편으론 부작용에 허덕이고 있을 후라이와 그 충격으로 슬퍼하고 있을 챱이를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아파옵니다. 전 그렇게 첫 사랑의 아픈 기억을 추억의 한켠으로 밀어넣습니다. 다시는 후라이의 노른자를 찌그러뜨리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요.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저도 어른이 되어 제 짝을 찾아 나설때가 된거지요. 요즘 집에서도 자꾸 결혼하라고 보챕니다. 하지만 전 아직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 챱이의 수줍은 듯한 빨간 얼굴을 잊지 못한거지요. 엄마가 선을 보라고 하십니다. 중매로 유명한 숟가락 아줌마의 소개라나요? 하긴 그 아줌마가 제 짝 못 찾는 청춘남녀를 잘 이어주긴 합니다. 저 윗마을에 사는 포도쨈이라는 아가씨가 있는데 학벌도 좋고 착하기로 소문이 났답니다. 사진을 보니 이쁘기도 합니다. 전 고민고민 하다가 선을 보기로 마음먹고 엄마에게 관심없다는 듯 말했습니다. “엄마 정말 딱 한번만이에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요!” 이렇게 말하면서도 어떤 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이제 챱이를 잊어버리라고 가슴이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 테두리를 예쁘게 단장하고 맞선장소로 나갔습니다. 저기 멀리서 보라색 포도쨈이 보입니다.


  역시 사진대로 이쁘더군요. 저는 반갑게 달려가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쨈씨 전 식빵이라고 해요. 편하게 빵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이렇게 웃었습니다.

^^;

하지만 어째 포도쨈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먼제 제 얼굴을 아래위로 살펴봅니다. 네모라는 사실에 어지간히 놀랐나 봅니다. 그리고는 제 갈색 테둘리를 주의깊게 살핍니다. 다시한번 놀랍니다.(*0*)☜이런 얼굴이 되더군요. 그 순간 제 맘은 굉장히 상하고 말았답니다. 하지만 누구나 제 얼굴을 처음 보면 보이는 반응이기에 참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포도쨈은 착했습니다. 우리는 같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봤습니다. 아니! 제가 벌써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군요. 너무 기분이 좋아 흥분했나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함께 술을 마시러 왔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 한껏 마셨습니다. 원래 소주 반잔만 마셔도 핑핑 도는 체질에 기분이 좋다고 마구 부어댓으니 제 정신이 아니게 되었죠. 이제 챱이를 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이 보입니다. “그래 도쨈씨와 함께라면 챱이를 잊을수도 있을...” 정신이 오락가락 할 때쯔음 무언가가 제 머리에 와서 꽝! 하고 부딪쳤습니다. 언어라는 이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망치가 “식빵씨... 아니 빵씨 오늘 정말로 즐거웠어요. 빵씨는 정말 좋은분 같아요. 오늘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그리고는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보랏빛을 흩날리며 사라져갑니다. 역시 아무리 착하다고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 했던 최악의 상황에 부딪힌 저는 천천히 일어나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비틀비틀 걸어갑니다. 이런 이런... 도쨈씨가 계산을 했다고 하네요. 계산이라도 내가 했다면 돈도 안내고 간다고 욕이라도 하련만... 더 비참해 집니다. 오늘따라 내 테두리를 예쁘게 성형하고픈 욕구를 참을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다시한번 참습니다. 언젠가는 제 테두리까지 사랑해줄 누군가가 제 앞에 나타날 거라는 믿음으로요.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닥치는 대로 선을 보았습니다. 앉아서 기다릴수만은 없다고 생각한거죠. 노력도 안해보고 누군가가 와 주기를 바란다는건 욕심이라는 생각에서요. 샐러드, 마요네즈, 사과쨈, 땅콩쨈... 선을 많이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번번히 퇴짜 맞거나 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쪽에서도 제가 맘에 들지 않았겠지만요.

  제 친구인 카스테라가 생크림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담은 청첩장이 날아왔습니다. 마음이 더 급해집니다.


  오늘 선 볼 사람은 엄마 친구의 딸입니다. 제가 챱이의 빨간 얼굴을 잊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신 엄마는 절 위해서 빨간 딸기쨈을 소개시켜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본 딸기쨈은 정말이지 참 이뻣습니다. 특히 중간 중간에 눈에 띄는 반짝이는 딸기씨들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근데 이쁜것들이 얼굴값 한다고 이번에는 제대로 싸가지가 없습니다. 만나자마자 차한잔 마시고 바로 헤어졌습니다. 딸기 쨈은 차 마시는 동안 말 한마다 안하다가 저를 경멸한다는 눈빛으로 한번 쳐다보고는 바로 일어나 나가더군요. 주문한 차도 냉커피여서 바로 원샷하고... 이번에는 계산도 안 하고 나갔습니다. 집에 들어가기가 짜증납니다.. 분명히 엄마한테 스트레스 받을겁니다. 어떻게 마련해준 자린데... 도대체가 정신이 있는거냐고 말씀하실겁니다. 이젠 네가 알아서 하라고, 빨간얼굴 빨간얼굴 지겹다고 소리치실 겁니다.

  문을 열고 살며시 들어갑니다. 종종걸음으로 방까지 최대한 안 들키고 가려고 노력해봅니다. 하지만 이놈에 빵가루가 문제이지요. 빵가루 떨어지는 소리에 주무시던 엄마가 일어나셔서 궁금한 표정으로 방 문을 여십니다. 하지만 엄마는 벌써부터 풍겨오는 제 술 냄새에 얼굴을 찡그리십니다. 그리고는 제가 예상했던 말들을 토씨하나 안 틀리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마련해준~~~~~~~~지겨워!!! 전 말없이 떨어진 빵가루들을 주섬주섬 주워서 방에 들어갑니다. 취한채로 밤새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 후로 전 미친 듯이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하루 하루 일로 나를 몰아붙여 정신없이 살다보면 무슨 해결책이라도 있을것처럼, 제가 꿈에서도 바라던 누군가가 나타날 것처럼요.

  오늘도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빵인지라 체력에 한계가 있더군요. 전 잠시 쉴려고 아무데나 털썩 걸터 앉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평소 얼굴이 까맣다고 놀림을 많이 당하던 우리 공장 경리 후라이팬이 내게 다가와 시원한 물을 한잔 주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빵아 이렇게 일하다가 쓰러지면 어떻게해. 몸 생각도 해야지. 요즘에 네가 열심히 일해서 보기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

  전 고맙다는 말과 함께 물을 시원하게 들이켰습니다. 그런데 팬이가 절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합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빠른 걸음으로 어디론가 갑니다. 저는 설마... 팬이가 나를? 좋아하... 하긴 예전부터 느낌이 이상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 팬이의 까만 얼굴이 정말 싫습니다. 게다가 팬이는 얼굴이 무지하게 큼지막합니다. 저는 생각을 그만하기로 하고 다시 일에 몰두합니다.

 

  한달이 지났습니다. 두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거짓없는 시간은 1년을 사정없이 꿰뚫어버립니다. 여전히 저는 일만 생각했고, 팬이는 아직까지 그 공장의 경리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팬이가 저를 좋아한다는걸 확실히 알았습니다. 직접적으로 표현은 안 하지만 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챱이를 멀리서 바라볼때의 얼굴표정과 행동이 똑같습니다. 그런 표정과 행동은 그 누구보다도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몇일후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날이지만, 이미 저에게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팬이는 크리스마스에 아빠한테 선물할 거라면서 털실로 열심히 스웨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팬이는 마음이 참 예쁩니다. 까맣고 큰 얼굴만 아니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직 근무를 신청했습니다. 거리의 행복한 연인들을 보면 웬지 제 자신이 비참해질까 일부러 당직 근무를 서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전 아무런 생각없이 거리의 캐롤송들을 외면한채 공장의 기계들을 체크하고 연말이라 바쁜 업무들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일하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새벽 1시를 가리킵니다. 배가 고파지더군요.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라면을 찾아 휴대용 버너에 부탄가스를 밀어넣습니다. 그렇게 라면물을 올리고 지루해진 저는 쇼파에 기대어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재미있는 영화를 많이 하더군요. 007씨리즈부터 다이하드씨리즈...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맘에드는 호빵맨 주연의 ‘호빵맨’에 채널을 고정시킵니다. 난로불이 따뜻합니다. 세상이 무엇을 하던지 어찌되었던지 간에 저는 크리스마스 새벽에 그렇게 쇼파위 난로가에서 잠이 듭니다. z..z..z..


  갑자기 더워집니다. 난로가라 더운거라 생각하도 다시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뜨거워 집니다. 잠에 취해 실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이런! 온통 빨간 불꽃들입니다. 앗차!!! 라면물 올려놓고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제 손목 시계는 어느덧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유독 가스가 뭉게뭉게 올라옵니다. 탄빵으로는 죽지 않겠다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그러는 와중에도 저는 살아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하지만 몸이 말을 안 듣습니다.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1분 1초가 길게 느껴집니다. 전... 드디어 죽는구나 생각합니다. 정말 슬픕니다. 죽기 싫습니다. 지나간 세월들이 비디오 테잎 2배속마냥 눈앞에 빠르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으면 정말 억울합니다  제 뺨위에 하염없는 눈물이 흐릅니다.


  온통 빨갛던 주위가 갑자기 까맣게 변합니다. “내가 벌써 죽을걸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아직도 몸이 뜨겁습니다. 그럼 혹시 지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제 시야를 가리고 있는 까만것에는 눈도 달리고 코도 달리고 입도 달렸습니다. 그 까만색 얼굴에 달린 눈은 저를 보며 울고 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으로 전 의식의 끝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목이 아픕니다. 기침도 나고 몸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이 없습니다. 엄마가 보입니다. 아빠도 보입니다. 그리고 의사 아저씨도 보입니다. 이런 당황스런 순간엔 잠시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있는곳은 병원이고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은 환자들이 입는 그 옷... 엄마, 아빠의 걱정스런 얼굴... 난 살 았 다? 그런 것 같습니다. 다행입니다. 헛웃음이 나옵니다. 살아서 헛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는 곧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까만얼굴이 떠오릅니다. 내가 의식을 잃기전 마지막에 본 얼굴은 팬이의 얼굴이었다는걸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그럼 팬이는... 갑자기 정신이 혼미스럽습니다... 무척이나 겁이납니다.


  저는 재금 한 여자의 장례식에 와 있습니다. 팬이의...

팬이의 어머니가 보입니다. 두 눈에는 눈물이라는 것이 그치질 않습니다. 팬이 어머니도 얼굴이 까만색입니다. 까만 얼굴에 흐르는 은빛 눈물이 미치도록 제 가슴을 피멍이 들어라 망치질합니다.

  땅 속에 묻히는 팬이의 손은 겨울내 짠 스웨터를 무슨 보물인양 꼭 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아빠에게 선물한다던 그 스웨터입니다. 하지만 장례식에 팬이의 아버지는 보이질 않습니다. 팬이의 아버지는 팬이가 5살 때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얘기는 나중에야 들었습니다. 그 스웨터의 주인은 제가 될 것이라는 것도 팬이의 가장 친구인 식용유에게서 알게 되었습니다.

  팬이와 저의 엇갈림...

비가 내립니다. 이 땅위에 물이 넘쳐라 비가 내립니다. 빗물에 씻긴 팬이의 얼굴은 이제 더 이상 까만색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다 비추고도 남을 찬란한 은빛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은빛팬이의 얼굴에 또 다른 비가 내립니다. 제 눈물이 내립니다. -끝-


에필로그 : 화재사고로 인해 저는 그렇게도 싫어하던 갈색 테두리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화재안에서 팬이의 희생으로 인해 토스트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테두리도 없고 멋진 토스트로 다시 태어난 나를 보여줄 팬이는 이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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