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추억
술은 추억을 녹이고
추억이 녹아 진득해 진 술 한잔 털어 마시고
추억에 추억을 붙여준다.
술은 눈물을 삼키고
눈물을 삼킨 씁슬한 쓴 술 한잔 밀어 삼키고
술에 눈물을 감춘다.
추억도 눈물도 없는 이가 있다면
그는 사람이 아니니라...
술에 녹일 진득한 추억 한술
술에 부어버릴 쓴 눈물 몇 방울
이 속에 내 사랑이-
내 젊었고,
너무 순수했기에 유산된
내 무모한 사랑의 추억과
그 눈물이 있으니라.
지워지지 않으니
잊혀지지 않으니
그 술 한잔 비워 버리고
내 속에 추억도 눈물도 잊지 않으니라
내가 죽을 때 까지 날 지탱해 주는 기둥이 되게 하리라.
추억없는 사람이 사람이냐
그는 시체라.
사랑하지 못한 사람이 사람이냐
그는 송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