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허물 때문에 나를 버리겠다고 하시면
나는 그 허물을 더 과장하여 말하리라
나를 절름발이라고 하시면
나는 곧 다리를 더 절으리라
그대의 말에 구태여 변명이 아니하며
그대의 뜻이라면
지금까지 그대와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모르는 사이처럼 보이게 하리라
그대가 가는 곳에는 아니 가리라
내 입에 그대의 이름을 담지 않으리라
불경한 내가 혹시 구면이라 아는 체 하여
그대의이름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그리고 그대를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대적하여 싸우리라
그대가 미워하는 사람을 나 또한 사랑할수 없음으로....
-소네트 시집- 세익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