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는 안타까운 사랑들이 있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서로가 내는 삶의 음이 달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음치의 사랑'이 있는가 하면, 안을수록 깊이 상처가 생기는 '고슴도치의 사랑'이 있고, 헛된 집착 때문에 다가온 사랑도 보내버려야 하는 '바보의 사랑' 도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사랑은, 한 박자 늦게야 그 사랑을 발견하는 '박치의 사랑' 이 아닐까.
바라보다가 바라보다가 이제 그만 지쳐버려 떠나는 사람, 그가 이미 등을 돌리고 나서야 그 사랑을 발견하는 박치의 사랑.
그러나 이미 박자를 놓쳐버린 사랑은 허망하다.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우리들 삶에 어리는 흔적이다. 이 순간 내가 놓쳐버리고 있는 사랑은 없는지, 내 안의 리듬에 가만히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