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불 씨

조성길 |2008.10.06 08:11
조회 54 |추천 0

더도 덜도 아닌

꼭 알맞을 때만 빛이다.

넘치면 불일 뿐

한다름에 타버리는 눈물일 뿐

그리그리 다독이며 숨겨두고

늘 그만한 사랑으로 풀어내야

빛이 된다.

가치가 된다.

 

더도 덜도 아닌

꼭 알맞은 때만 꽃이다.

넘치면 해일

치닿는 아귀의 바다와 바람의 횡포,

속이 파아란 속씨 속에

깊이 깊이 감추고 다독여야

꽃으로 핀다.

나부끼는 불꽃으로 벙근다.

 

꽃이 되기 위해

빛이 되기 위해

지금 그대만 참으라 하고

숨어라 하고 묻히라 하고

잦아 들어 이로운 불씨 되어라 하고

그래 !

무엇인가 되어야 하는 우리는

열망인가, 소임인가.

누구인가 !

 

꼭 알맞은 때,

더도 덜도 아닌 그때만 열이다.

따뜻함이다.

온몸으로 아프게 부서져 나간

쓸쓸한 그대의 잔해를 꼭 꼭 눌러

온 밤내 다독거려 잠 재워야

불이 되는 빛.

열기가 되는 꽃, 그대는

무력한 영혼의 심장이 된다.

강림하는 신이 된다.

 

 

       김 주완님의 불씨 중에서...

       고 최 진실의 명복을 빌면서...

       쓰린 가슴이 ....아무 생각 없이  손을 흔들어 주었읍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