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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받는 여자들은 뭐가 다를까?

스타화이트... |2009.01.02 22:52
조회 570 |추천 0


대접받는 여자들은 뭐가 다를까?

 

한채영씨 결혼선물에 대한 글을 쓰고 난 후... 젝시나 블로그나 쪽지로 지적도 받고 울분과 부러움을 토하는 리플로 공감도 얻었다. 그러나 나를 번뇌의 구렁텅이에 빠뜨린 리플이 있었으니...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알려주세요."

 

 

"당시 나는 서초동 우성아파트에 살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전화통에 불이났다.

 학교 남자선배들로부터 온 것으로 적으면 3통, 많으면 5통이었다.

 '소영아, 차 끌고 왔는데 데려다 줄게' 그런데 이게 한 차여야 말이지.

 전화통수와 똑같이 거의 매일같이 차를 끌고와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중이었던 것이다.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하나. '야타족'도 아니고 '나타족'도 아니고.

 기다리고 있던 선배들은 자존심이고 뭐고, 머쓱해하며 자기 차를 점지해주길 기다렸다.

 이러니 내가 '공주'일 수 밖에. 내가 할 일은 거만스럽게 '초이스'하는 것 뿐."
(고소영씨의 예전 인터뷰 중...)

 

 

도도함도 타고나야하거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은 뭐... 그냥 무지막지 이쁘고 돈이 많으면 되는거예요. 라는 너무나 원초적이고 어이없는 대답을 해줄수는 없지 않은가? 세상엔 부와 미모와 인기를 다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을 뿐더러 사실 그들은 그런 기술따위도 필요 없는게, 노력하지 않아도 세상 모두가 알아서 배려해주고 굽신거려주니 자신이 노력해서 친구를 사귀거나 타인의 비난을 피하려고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없어지는거다.

 

초특급 뚱보였던 여자가 전신성형으로 미녀로 거듭나고 겪는 해프닝을 그린 '미녀는 괴로워' 원작만화에서 주인공 칸나는 외모와는 상반된 습관화된 비굴함과 소심함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아차! 난 미녀지?'라며 정말

어색하게 급돌변하여 도도한 미녀들의 못된짓을 흉내내어 실소하게 만든다.

친구의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머리카락과 체모를 치우는 당연한 짓을 하다가 갑자기 미녀임을 자각하고 미녀의 무신경함을 흉내내 일부러 비누와 세면대에 털을 뽑아 올려놓고 상냥한 평소 성격대로 비오는날 떨고 있는 강아지를 안았다가 지켜보는 남자를 의식하여 더럽다고 걷어차는 등 너무나 어색한 짓을 해댄다.

그것이 미인들에 대한 무서운 고정관념이기도 하지만 이제껏 우리들 눈에 비친 너무나 도도하고 아름다운 그들은 사실 이기적이고 도도하게 굴어도 지탄을 받거나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모두 용서받았기에 만화 속 칸나는 그렇게 굴었던 것이다.

 

 

옷을 잘 입으면 교통사고 확률이 적다?

 

어느 실험에서 실제로 깔끔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다소 무모한 무단 횡단을 시도하면 다가오던 운전자는 신경을 쓰며  멈추는 확률 높았고 옷이 허름하면 경적울 울리며 먼저 가려고 애썼다고 한다. 복장을 제대로 갖춰입었을 때 정중한 대우를 받는 건 굳이 어려운 심리학 논문을 읽어보지 않아도 백화점에 추리닝에 슬리퍼끌고 루이비통 매장에 들어가 "무라카미 체리스피드"가 얼마냐고 물어보는 실험을 몸소 해보시면 바로 알 수 있다.자기관리라는 게 너무나 구태의연하고 뻔한 말이지만 정말 원초적인 정답이다.

 

주는 건 기쁘게 받기

 

내 삼십년인생 돌이켜 볼 때 나온 개인적인 해답인데 내가 이걸 참 못한다. 받으면서 쑥스러워서 괜히 투덜대서 사람 김빼고 이렇게 비싼걸 왜 사왔냐며 분위기 다 깨놓고 그래서 주는 사람이 무리해서 줘도 보람을 느끼게 하질않아다음부터 받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안줘도 되는 여자라는 인식을 준다. 모 전화기 씨엡에서 김태희처럼 "고마워" 하며 무표정한 얼굴로 선물을 받아든다면 "아, 더 좋은 걸 사줘서 만족시켜주고 싶구나.." 하겠지만 나같은 침침한 비주얼로 그렇게 나온다면 선물할 맛이 뚝 떨어질 것 이다. 쑥스럽거나 맘에 들지 않아도 "고마워! 좋다!" 하며 약간 오바해주는 건 미덕인게다.

 

내가 먹고 싶은 것 말하기

 

뭐 먹을까? 라는 질문에 어디의 "쌀국수"  어디의 " 미트 스파게티" 어디의 "유부우동" 이라고 정확하게 답변한 적이 있었던가?

난 사실 누군가 그렇게 물어보면 "너는?" "아무거나..."라며 얼버무렸다. 항상 상대방이 먹고 싶은 것을 먼저 물어봤다. 그리고 말을 했어도 남자가 " 삼겹살 먹자" 라고 하면 싫어도 그냥 가곤 했다. 후에 난 삼겹살이 싫은데 니가 먹고 싶어해서 늘 양보했는데 넌 왜 안하느냐는 나에게 "니가 뭘 먹고 싶다고 정확하게 말했어야지." 라는 짜증섞인 원망만 들었다. 사실 여자입장에서도 "우리 뭐 먹지? 어디가지?"라는 남자보다는 " 어디 월남쌈이 맛있다던데 그거 먹으러가죠?" 하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훨씬 나아보이지 않든가.

 

나를 챙길 사람은 나!

 

일에 시달려서 너무 피곤하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친구커플들과 술 먹고 있다며  빨리 나오란다. 거기서 기껏 억지웃음 지어가며 주는 술 받아마시며 피곤에 절은 얼굴로 겨우 버티고 있으면 넌 왜 내 친구들앞에서 민망하게 그러냐는 핀잔만 듣는다.

 

쉬고만 싶은 일요일에 밀린 설겆이 빨래거리가 쌓인 남자친구의 자취방으로부터  "자기야 나 심심해, 보고싶어~" 라는 콜에 질질끌려 나간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소중한 친구들과의 주말 모임 날...  하필이면 남자친구가 멋대로 잡은 우이동 계곡에서 백숙모임, 도봉산 등반, 강원도 펜션1박 통보에 억장이 무너진다. 그깟 여자들 수다모임때문에 모임을 망치려는 거냐는 억울한 소리까지 듣는다.

 

피곤하면 피곤하다, 선약이 있으면 선약이 있고 니 약속만큼 중요하다 말해야 한다. 양보를 하는 한이 있어도 그 점에 대해서는 말해야 한다. 내 몸과 내 인맥과 내 스케줄과 내 컨디션은 내 것이고 남자의 것이 아니다. 그 모임 한 번 안 따라나가고 보고싶다는 순간 하나 못 참아 넘긴다고 죽을 목숨도 아니고 그런걸로 헤어지자고 발악하는 놈이라면 안 만나는게 이롭다.

 

못된 것과 호불호가 정확한 것은 틀리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지 고집대로만 구는 독불장군이 되라는 건 아니다. 나약하신 우리들 성격에 사실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한다. 다만 내가 아플때는 아프고 싫은 것은 싫고 불편한 건 불편하고 하고싶은 건 뭐라고 이야기 정돈 할 수 있지 않은가. 상대방을 배려하느라... 혹은 상처받을 까... 아니면 사랑이니까 여자니까... 그렇게 하나 둘 씩 양보하며 '나'를 내어주다보면 나는 없어져 버린다.

 

배우 김혜수가 약 7~8년 전,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었을 때 사람들은 경악하며 그녀를 비난을 했지만 그런 비난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해를 거듭할수록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인 시스루와 깊은 슬릿등으로 더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자  어느 때부터 여배우들은 너도나도 가슴골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옷은 김혜수를 흉내냈지만 한 손으로 계속 가슴을 누르는 어색함을 선사했다.

 

가수 박진영이 그랬다.

남편이 빨간옷을 입은 아내를 보고 "난 빨간옷 싫은데..." 하면 얼른 갈아입지 말고

" 어, 그럼 자기는 빨간옷 입지마" 라고 말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옷 그냥 입으라고.

 


'나'라는 여자를 알려주자

 

난 빨간옷을 좋아하고 오늘은 삼겹살보다는 시원한 물냉면이 먹고 싶고, 담배냄새가 머리에 배는 건 죽도록 싫어 짜증이 나고, 수.목 9시엔 무슨일이 있어도 봐야하는 드라마 때문에 전화 받기 싫고 월 초는 생리 전 이라 컨디션이 안 좋아 외출하기 싫은 '나' 라는 여자다.

그런 '나'라는 여자를 알려주면 날 만나는 남자는 수요일 9시엔 전화하지 않고 내 옆에선 담배를 안 피울 것이며 월초엔 조금 조심해 줄 것이다.  난 바로 이런것이 '대접'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잭슨을 위한 특별메뉴로 비빔밥을 내놓은 건 그가 채식을 하는 걸 알아서고 브리트니의 방을 모두 핑크로 꾸며놓은 건 그녀가 좋아하는 걸 미리 알아서다. 그들이 특별한 대접을 받은 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사전에 미리 알려주었고 사람들은 그저 거기에 맞는 걸 준비해놓았기에 그들은 '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에게서 대접을 받는 첫 단추는 내가 나를 잃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 이라 생각한다. 당장 '패리스힐튼 놀이' 하다 매장당하지 말고 오늘부터 먹고 싶은 메뉴부터 당당하게 말하는 연습부터 해보자. 처음엔 어색하고 무서울지 몰라도 결국 사람들이 나에게 맞추는 날이 올 것이고 타인의 눈에는 이미 당신은 '대접받는 여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출처 : 젝시인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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