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그에 맞춰 살고 싶지 않아.
안정적으로는 살겠지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놓치는 거잖아.
무슨 일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야.
갖고 싶은걸 다 정해놓고 갖지 못했을때 실망하고 싶지 않아.
여행도 마찬가지야.
매일 어디서 잠을 잘지 어디로 갈지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거 아닐까?
정해놓지 않으면 순간순간 많은 가능성이 생기니까.
낯선 셰계에 온몸을 던져 놓은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게 좋았고
작은 카폐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박준- On the Road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