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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이상하 |2010.01.02 03:35
조회 99 |추천 0

 

 

 

악취

 

이상하

 

그날도 어김없이 해가 중천에

뜨고나서야 일어났다. 적막한 공기와

한기가 느껴졌다. 차가운공기는

내식도를 자극하고, 말라있는

침을 삼키며 주위소리가 들려온다.

윙... 돌아가는 온풍기소리

원룸식 자취방이보인다. 문을열면

부엌이보이는구조다. 문을열고 나가보았다.

그렇게 좋은 부엌은아니다. 낙후되긴했지만

방세를 내지않는다는맛에 쓰긴한다.

차가운 공기가 내몸을 둘렀고 난 금세

추워짐을 느끼며 씻을려했지만

씻을맘이 사라져간다. 물을 틀지만

이 망할 수도관 또 얼고 난리다.

추워지면 모든것이 얼기 시작한다.

"망할" "망할" 이라며 다시 방문을

열고 들어선다. 기계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언제나 그렇듯

컴퓨터를 켠채 나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버팅긴다. 두구두구.. 소리가 적막한 방안을 깬다.

부팅시간동안

"뭐하지?  겜이나 할까 ? " 라며

혼자 중얼된다. 언제나 그렇듯 컴퓨터를켜고

할짓없이 모니터만 멀뚱히보다. 다시 음악작업을

하는일이 다반사이다. 어김없이 그러다

곡의 가사를 쓰고있었다. 하나같이 어두운느낌이 난다.

주위 지인들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너 음악은 조금 어두운것같애" , " 조금 발랄했으면좋겠어 "

" 뭐했으면 좋겠어 ~ 뭐했으면 좋겠어 ~$&@#@ "

시끄럽기만한 소리다. 개소리. 짖는것처럼 보인다.

 다시 가사에 집중을해보지만

답답함이 느껴져온다.

텍스트창을 연채 가사를 다시보고있다.

보고있으면 자신에게 또물어보게된다.

"왜이럴까?"

대답은 언제나 적막함이다.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어릴적부터 친구보다 Tv앞 시간이 더많았었다.

어릴적엔 부모님의 과잉보호아래

상처하나 없이 귀공자마냥 자란애였었다.

집도 남 못지않게 잘살았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 부유함이 가난으로 치환되었고

과잉보호는 무관심으로 치환되었다

마치 어긋난 국어사전 표기법처럼

다시 멍한 눈의 초점이 모니터를 응시한다.

다시 그 구질구질한 내얘기다.

"구역질이난다... 정말 "

이런 가사를 쓰고있노라면,

"나 힘들다. 힘들다." 하는것마냥

부끄럽다. 근데 추구하는 음악이 이모양이니...

"에휴... 휴 ~ " 또 적막함을 깨는

내 긴 한숨소리다.

그때 문득 메신저에서

대화를 걸어온다.

대화명이 보인다. "광대"

누구지?라고 생각하기도전에

알림음이 먼저 울린다.

"뭐하냐?"

존대어가아닌걸로 봐선 나랑 친한 지인으로 보인다.

"누굴까?" 란의문이 들지만

 생각할 겨를없이 자판에 타이핑하고있다.

"가사써"

"무슨가사?"

음악적 교류하는사람인가? 하지만

저런 대화명은 본적이없다.

누굴까? 란 의문이 들지만

역시 대답하고있었다.

"음 좀 슬픈거?"

"너?"

"나?"

"응 너"

"내가왜?"

"너 볼때마다 구린내가 진동해"

"시비거는거야?"

"너 정말 나~"

"장난치지마라 지금그럴기분아니다."

" ㅋㅋㅋ 모르나본데? "

진지한 모양이다. 요즘 얼어붙은 수도관때문에

하루정도 못씻은것같지만 냄새가 날정도로

안씻진않는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장난인것마냥 웃었다.

" 봐 ~ ! "

"뭘?"

"너 방금웃은거야?"

"뭘웃어?"

"ㅋㅋㅋ라고 타이핑쳤잖아"

"웃은거지그럼 운거냐"

"광대"님이 글을 입력하고있습니다.

란문구만을 응시한채

초침이 흘러간다.

1분? 2분?

왜이렇게 대답안하지?

그냥 장난친건가?

라고 대화창을 닫으려는순간

" 언제 솔직해질건데? "

무슨말이지? 뜬금없다.

"나 솔직해 ㅋㅋㅋㅋㅋ"

"썩은내가나 너"

다시 똑같은 대답이다.

제법 진지해졌다.

이 "광대"란 사람은 지금나에게

장난삼아 하는게 아닌것같았다.

난 이놈과 오늘 결판을 지어야만 할것같았다.

분이랄까? 화라고해야할까? 뭔가 모를 감정이

물밑듯이 내손을 자판위로 올려놓고 대답했다.

"뭐가? 시발"

욕을 남발했다.

"오 이제 제법진지한데?"

"뭐가 냄새나는데 시발 말해봐"

"숨겨지냐 그게?"

"말하라고 그래"

"겉은 멀쩡해보이는데 너"

" 음.. 뭐랄까 널보면 깝깝하고 "

" 니속에 쓰레기가 가득차있는것처럼 냄새가 나 "

" 그게 뭘까? "

"지랄을하네 소설쓰냐?"

"최근에 한번이라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대해본적있어?"

당여... 당연이라고 타이핑을 하려다

생각에 잠겼다

어제 그전날 그전전날

그렇게 시간을 되돌려봤지만

내기억속엔 진심이란 키워드는

없는것같았다. 

난 어느새부터 무슨이유로부턴가

가면을 쓰기시작했다.

약해보이지않기 위해서? 글쎄...

모르겠다 머릿속이 혼잡해온다.

다시 "광대"님이 메세지를입력하고있단다

응시하기 시작한다.

"그게 썩어서 구린내가나"

"남들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 심해"

" 한가지만 물을게 답해봐 "

복잡한머리를 부여잡고 자판위에 손을 올린다

"뭐?"

"그흔한 친구또는 가족앞에서라도 진실했어?"

"ㅋㅋㅋㅋㅋㅋ"

비웃는것같아 욕이 먼저나왔지만

괜한 도발에 넘어가는것같아 나를 애써 진정시킨체

생각해보았다.

역시다..... 없었다

언제부턴가 나는 거짓표정 거짓얼굴 거짓옷 거짓을 다

진실인것마냥 연극하기 시작했다.

모니터엔 내 텍스트창에

아니란 글자가 지워졌다 써졌다만 하고있었다.

대화창에 또다른 알림음이 울린채 글이 올라왔다

"광대"님이 로그아웃하셨습니다.

괜히 머리가 무겁기만했다.

난 이 광대란놈이 누굴까 라며

내 친구창을 샅샅히 뒤지기 시작했다.

이친구 저친구 스크롤이 내려갈때마다

더욱더 궁금해졌다.

마지막 스크롤바가 내려왔구

광대란대화명은 아무도없었다.

난 나가면서 대화명을 바꿨나 싶어

메신저를 끄려는순간

내 대화명을 보고말았다

"이상하(광대)"

뭐지? 순간 움찔했다.

메신저 성격상 자기자신에게

대화를 걸수없다.

꿈을꿨나 싶어 볼을 꼬집어보지만

아프기만하다.

아직 생생하기만하다.

난 누구앞에서 광대 놀음을 할뿐이였다.

내가아닌 나란 케릭터를 만들어

그저 그 연극에 놀아나고있었다.

아직도 그 광대에게 묻고싶은게 있다.

아직도 나에게 악취가 나냐고...

냉장고에 썩은음식마냥

썩은악취를 지울수없냐고.....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글로 평소엔 음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응원 많이 많이 해주세요! Sivor2K and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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