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땜시 짜증나서 이 게시판을 자주 눈팅하는 32세 주부입니다.
결혼 3년차에 아이는 없구요.
시아버지는 작년1월에 돌아가셨고, 78세로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올해 64세로 시아버지와는 딸을 한명씩 데리고 결혼하셨고, 형님들의 나이는 모두 50을 향해 가고 계셔요.
두분이 재혼하셔서 현재 저의 남편을 낳으셨구요.
둘이 불같은 사랑으로 만난지 한달만에 날을 잡고, 6개월만에 결혼에 꼴인 했습니다.
그때는 모든게 안보이더라구요.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사람이면 모든지 할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남편은 지극히 효자에 긍정적인 마인드에, 정말 순해빠진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구요.
이게시판에서 자주보는 것중에 시댁과 전화 몇통화 하냐고 하시는데, 하루에 시어머니,시아버지 교대로 10통화는 했습니다.
아침부터 아버지 전화와서 "애기냐" "예 아버님", " 언제와"
점심때도 "애기냐", "언제와"
업무시간에는 전화좀 피해달라고 하면 " 왜 그런다니" 이러십니다.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죠. 거기다가 신랑 월급 160만원 중 120~140만원이 시댁 생활비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그만큼의 월급은 받구요.
연세가 연세인지라 적금타는 족족, 치아에, 거기다가 암투병비용까지 400가까이 들을때도 있었습니다.
누님두분은 출가외인이라고 신랑까지도 신경쓰지 않았구요. 시댁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시어머니는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신 9차원의 상상의 나례를 펼치고 계십니다.
신랑 친척들과는 등 돌린 상태였구요. 잘난척에, 아는척에,
주특기가 식당같은 곳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저랑 대화하는게 아니라, 옆에 테이블 귀기울이고 있다가 참견하기 입니다.
두번째 주특기는 시장등 마트등 가서 장사하는 사람들 윽박지르면서 이게 뭐냐고, 싱싱치 않다고, 이걸 사람먹으라고 파느냐는 둥 무안주기입니다.
손은 또 얼마나 크신지,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제사음식 장만한다고 40만원어치를 사는겁니다. 세명 먹는데 말이지요.
용돈 떨어지면 따박따박 신랑 사무실가서 돈달라고 하고.
좀 아껴 쓰는게 어떨까요? 라고 말하면 잘난체 하시며, " 난 돈 쓰는거 없다~"
사건이 한번 일어났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홀 시어머니와는 연락 자체를 안합니다.
모든 오래사신분들이 그렇다고 치지만....
이번 명절에 신랑과 저, 시어머니가 시장을 보게 되었죠.
시아버지 제사도 지내야 하고, 시장을 갔습니다.
셋이 지낼거니 고기도 조금, 형식적으로 몇가지는 좀 빼고 하면 좀 좋습니까~
과자만 5가지를 사는겁니다. 오광사탕에, 무슨 비스켓에, 아버지가 요구르트 좋아하셨다고 요구르트도 두줄 사시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달히 용돈 30만원에 생활비, 비데임대료, 정수기 임대료, 병원비, 가스료, 전기료~를 내는 저는 정말 그때마다 숨이 막힙니다.
시장 볼때마다 혼자사시는데 왜 간장은 제일 큰거를 사고, 밀가루는 왜 10kg을 사고, 국수는 왜 20봉을 사는지. 곰팡이에 개미에 쌀벌레에 시댁은 정말 앉아있기도 힘들정도입니다. 단 하나를 못버리십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동네에서는 그 망할 푸드뱅크가 사람 농락합니다.
노인들에게 하루 이틀 남은 음료며, 지난 음료며, 지난 음식 등을 선심쓰듯 박스채 줍니다. 그걸 또 다른 사람들 주고. 민망해 죽겠습니다. 날짜 지난걸....
신랑은 그런 시어머니를 보더니 도저히 엄마랑 못있겠다고 집에가자는거 명절이니깐 있어야 한다며 억지로 붙잡아 두었습니다.
점심에 두부를 만들으셨는데(그것도 잘난척 할라고 만들었음," 너 이런거 봤니",엄마는 이런것도 한다~~~"하면서)두번다 실패했습니다. 그걸 넣고 김치찜을 해야 맛있다고 먹기싫은거 억지로 먹었는데, 김치가 이상한겁니다. 쓴거예요.
소화도 안되고, 속이 이상한 상태에서 다음날 전을 붙이려고 맛살을 찾았습니다.
냉장고에 분명 1kg짜리 커다란 맛살을 봐논지라 맛살좀 주세요~ 했더니 냉동실것부터 쓰자는 겁니다. 그럼 주세요~ 했더니
2007년산입니다. 짜증났지만 " 버리세요."했드만 다시 냉동실로 들어가는겁니다.
좀 큰소리로 "어머니~"했더만 그때부터 이상한 소리 막 모라모라 하시는겁니다"
듣기도 싫고, 속은 이미 부글부글하고 칼 내려놓고 제사날 온다고 나와버렸습니다.
신랑도 뒤따라 나왔구요. 뒷통수에 겁나 시끄러웠습니다.
"다신 안본다는 둥" "인연 끊는다는 둥"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손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그날 저녁~ 탈이 났습니다.
다음날 새벽 피를 토하기 시작하더니 6시간동안 피를 토하는 겁니다.
신랑과 병원을 부랴부랴 가서 응급실에서 잠자는 주사 맞고 토하는거 멈췄습니다.
조그만 미란성 위염은 있는데, 피토할만큼은 아니라는 겁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랍니다.
어머니 냉장고는 쓰레기 냉장고 입니다. 냉장고 안엔 10년은 계속 우겨넣은 음식물이 있습니다. 냉장고 냄새가 너무 역겹습니다.
시댁에서 뭐를 못먹겠습니다. 지옥입니다.
신랑이 입원해 있는동안 시어머니께 저 쓰레기 버리기 전에 제 얼굴 볼생각 말라고 해서. 지금까지 가지 않고 있습니다. 신경안써서 편하긴 하지만, 맘은 좀 그렇습니다.
결혼후 틈만 나면 전희 부모님께 전화해서 교육이 어떻다는 둥, 따따부따 하루 5통화 이상 그러셨던 분~
결혼 전 시어머니 입원하셨을때 울 친정엄마가 반찬 가져다 줬는데 앞에다가는 "아이고 사돈어르신~"하던분이 뒤에서는 "이런 돼지, 개나 먹으라는 거냐고"하시면서 욕하시는 이중인격자~
하지만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날개가 부러졌습니다.
따따부따 안하십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엔 동네에서 젤 나쁜년 만들더니,
시아버지 돌아가시니깐 세상에서 젤 착한 며느리 만드십니다.
그리고 제가 드리는 용돈 30만원으로 30만원짜리 화장품 사서 저의 사무실 오십니다.
세상에서 젤 자상한 시어머니이신양~
그리고 일주일 후 신랑한테 가서 용돈달라십니다.
그래도 신랑이랑 사는건~
신랑이 제편입니다. 시누이들이 제편입니다.
시어머니만 적당히 견딜만 하면, 전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사무실 언니가 부러웠던 말이 있습니다.
시어머니를 존경한다고. 시집 잘갔다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시어머니를 존경할수 있을까요~
너무 부럽습니다. ㅠ ㅠ
너무 장문이었네요.. 그냥 정리하면서 적어봤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