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좀 일찍 오긴 했죠잉?ㅋㅋㅋㅋㅋ
에이 아시잖아요~ 저 성격 급한거.
ㅋㅋㅋ
지금 과제에 시험에, 깔려 죽을 지경이지만..
훈훈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위해 잠깐 얘기 한 개 풀고 가려구요.
그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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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우리 집은 이사를 했음.
더 크고 햇살도 잘 드는 집~![]()
씐나서 집 정리하고, 정확히 일주일 반정도 흐른 다음에야 간신이 모든 게 자리가 잡혔음.
그 뒤 학교가 시작할 때도 슬금슬금 다가오고..
나님은 우리가 이사를 하면서 학교를 옮긴 상태였음.
고로 초군과는 상당히 멀어지게 됨..
아무튼 초군에게 두근두근 전화를 걸었음.
띠리리~ 띠리리~
초군: Hello? (여보세요?)
나: He.. Hello? (여.. 여보세요?)
초군: Yes? (네?)
나: Hey, 초군. This is Lemon.. I got your letter… Do you remember me? (초군, 나 레몬이야.. 편지 받았어. 나 기억해?) ![]()
초군: Ha? (놀란 웃음소리.. 목소리가 살짝 떨리기 시작함.ㅋㅋㅋ 귀여운자식) Well, yeah, of course I remember you! (당연히 너 기억하지!)
그리고 잠깐 어색한 정적이 있었음.-_-; 둘다 할말이 생각이 안남.
나: So.. How are you? (그래서.. 잘 지내?) ![]()
초군: Yeah, yeah. I’m fine.. you? (어, 그럼. 잘 지내지.. 너는?)
나: Yeah, I’m doing fine too. Hey, so.. you are.. a junior, right? (어, 나도 잘 지내지.. 근데 너 이번에 11학년 되는 거지?)
우앙우앙
자 여러분은 초면에 전화통화로 서로를 소개하는 남녀의ㅋㅋㅋ 전형적인 대화 패턴을 보고 계십니다.
초군: No, actually, I’ll be a senior this year. (아니, 나 이번에 12학년 올라가.)
헐.. 생각보다 나이차이가 좀 있었음. 사실 두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학년으로 생각하니 왠지 멀~어 보임. 한 대서양과 태평양 사이 정도? ![]()
초군: And you’re.. (그리고 너는..)
나: I’ll be a sophomore. (이번에 10학년.)
초군: Yeah, that’s what I thought. You’re young.. (생각했던 대로네. 좀 어리구나..)
하하하하ㅋㅋㅋㅋㅋ 네 맞습니다 저 어립니다.. 지금 생각해도 10학년과 12학년은 참 다름.
하지만 뭔가 억울함. 그래봤자 그게 그건데 뭘 그렇게 어른스러운 척을!!![]()
그리고 알고 있었다면서.. 그 어린사람에게 작업 시작한 건 누구지? 응? 말해봐?![]()
그리고 할말이 없음. 나 어리다는 데 뭐라고 함?
응 마따용 레몬이는 어려용~ 일루와 우쭈쭈쭈 해뚜세욤 ![]()
요래야 됨? 으윽.. 나도 쓰면서 소름이 돋음.![]()
나: Haha..
초군: Do you have texting? (문자 할 수 있어?)
나: No.. (아니..)
당연히 미국애들도 문자의 노예지만 생각외로 은근히 문자 안하는 애들도 많음.
지금 대학에서도 문자가 안되는 친구가 꽤 있음.
그대들은 진정한 범생이들…![]()
은 개뿔.ㅋㅋㅋㅋㅋ 그냥 부모님이 안해주신다함. 쯧쯧. 이 불쌍한 중생들 같으니.
어서 발버둥쳐서 이 문자의 신비하고 중독성있는 세계로 발을 들여놓거라!!!![]()
초군: Oh. I use texting a lot. I prefer it much more than talking on the phone.. (나 문자 많이 하는데.. 전화보다 문자가 더 좋거든.)
나: Hmm.. (어쩌라는 거지 지금?)
초군: Well, do you have any plan for the rest of the summer? (남은 방학 때 뭐할거야?)
나: Oh, you know. We only have about a week or so. I will just rest, I guess. (아, 너도 알잖아. 지금 방학 일주일 정도밖에 안남은거.. 아마 그냥 쉴 듯?)
초군: Yeah, I’m gonna hang out with my friends.. (어, 난 친구들이랑 놀 거 같애..)
음? 그래서? 뭔가 더 말을 해야지!! 나도 오라는 거? 자자 오너라, 난 준비가 되어있다.![]()
나: Well.. (음..)
초군: if you want, you can come hang out with us. (원하면, 같이 놀자.*^^*)
나: (그렇게 나와야지.. 으흐흐) But.. I’m not sure about my ride. (근데.. 나 롸이드해줄 사람 없는데.)
초군: Well, I’ll pick you up. (내가 데리러 갈게.)![]()
나: Ha? Do you have a car? (엥? 차있어?)
초군: No, maybe I’ll bring my friend’s. (아니, 친구거 빌릴거야.)
나: 헐..-_-;
Well.. maybe. But it sounds pretty.. unsafe. (아.. 아마도?;;; 근데 좀 위험하게 들리는데.)
초군: Well, I’d like to meet you anyway.. Hey, thanks for calling. But.. I gotta go now. (어, 그래도 만나고 싶어서. 아, 전화해 줘서 고마워. 근데 나 지금 가야 될 것 같아.)
나: Ok, you’re welcome.. Bye! (아니야.. 안녕!)
초군: Bye!
그렇게 첫 통화 마쳤음.
벌로 대단한 통화는 아니었지만.. 이 때 연애 경험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던 나님은, 이 순진한ㅋㅋㅋ 10학년 소녀는 12학년 오라버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전화기가 뜨거워질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져서 낄낄거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목소리는 좋았던듯.*-_-* ![]()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 뒤로 우리는 결국 못 만났음..
초군이 차를 못 빌렸는지.ㅋㅋㅋㅋㅋ 적극적인 연락을 안했음.
그리고 나님도 학교 생활 시작하자마자,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초군은 슬슬 잊고 있었음.
코앞에서 만나는 학교 꽃남이들도 눈에 자꾸 들어오고..ㅋㅋㅋ
이 때 정말 정신없이 바쁜 때였음.
애들이 다 친구들이 정해진 뒤라서, 친구 하나 만들려고 온갖 애를 쓰던 때이기도 했고.. (아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
아, 이 때 레즈비언 친구도 사귄거임. ![]()
(이 얘기는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번외로 올리겠음.)
아무튼 결국 우리는 내가 핸드폰을 바꾸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됐음.
나님이 폰을 잃어버려서 바꾸는 거라;; 번호를 다시 다 저장해야 했는데..
초군이 편지에 쓴 번호가 그대로인지 확인하려고 보낸 문자- 아싸 드디어 됐음!!! – 에 초군이 아주 활발히 답장을 한 거임!!
나: Hey, is this 초군? (이거 초군 번호 맞음?)
초군: Wow!!!!! LEMONNNNNNNNNNNN!!!!!!!!!!!!!!!!!!!!!!!!!! (와!!! 레몬!!!!!!!><)
나: Long time no see. (오랜만이네.)
초군: I missed you so much! (진짜 보고 싶었어!)
보는 건 아니고.. 내 문자 한글자 한글자에서 나를 생각할 수 있는 그대는 역쉬 기대를 어긋나지 않는 러브레터의 주인공.-_-b
나: Haha thanks.. How have you been? (고마워.. 잘 지냈어?)
뭐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참 달달한 얘기가 많이 나왔음.
이걸로 시작된 우리의 문자크리는 이후 내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계속 됐는데, 이 때 이야기를 잠시 풀어 보겠음.
주니어 때 프롬을 친구들이랑 간 나님. 가서 몇몇 소년들을 만나긴 했지만 우리 초군만한 사람이 없었음.ㅠㅠ 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던 우리..
나: Heww.. (에휴..) ![]()
초군: What’s wrong? (왜그래?)
나: Dancing is hard. (춤추는 건 어려워..)
초군: Oh, for prom? Who are you going with? (아, 프롬 땜에 그래? 누구랑 가?)
나: Well, I was asked today.. but I’m not sure. (오늘 신청받긴 했는데.. 잘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럴 땐 살짝 가식도 떨어줘야 함. 사실 신청받았음.
하지만 거의 거절이 확실한 상태였음..
그래도 귀여운 초군을 위해서.ㅋㅋㅋㅋㅋ
초군은 잠시동안 말이 없었음. 그러다가 … 이 땡땡땡만 보냄.
아이고아이고 요런 귀여운 것. 누나가 니 맘 다 이해한다. 그렇고 말고. 어서!!! 더 질투를 보여봐!!!!!![]()
ㅋㅋㅋㅋㅋㅋ
나: I wish you were here.. (니가 여기 있었으면 좋았을걸.)
초군: .. If I were there, I would have asked you with my heart beat.
옴머나꺄악오그리토그리동그리쌈말이꿀꺽
아.. 죄송.. 손가락이 해석을 못 치겠다고 강한 반항의 의지를 표명함..
월요일까지 숙제가 산더미인 나님은 내 손가락들의 의사를 존중해줘야함…
나님 저 문자 받고 온몸에 말로 표현못할 찌릿찌릿 달짝지근한 전류가 흘러서 몸을 아주 비틀어 짜고 난리를 쳤음. 그래… 마치 버스 정류장에서 온갖 달콤한 말과 혀짧은 소리로 애교를 떨며 연인의 화를 풀어주는 스모 세계 챔피언을 봤을 때처럼…
마치 긴바지 속에 바퀴벌레가 들어왔다는 걸 자리에 앉았을 때야 알아챘을 때 그 얼어붙은 몸을 뒤틀며 댄싱 오디션을 따라할 때처럼..
확실히 초군은 어른스러웠음.![]()
시간이 갈수록 초군은 더 멋지고 세련되어져갔고.ㅋㅋㅋㅋㅋㅋ
나님은 사실.. 공부만 하느라? 그런 쪽엔 최소한의 예의만 갖출 뿐이었음.
나중에 이 프롬 끝나고 사진을 올리자, 초군은 짧지만 화려한 단어들 (fantastic, amazing, 이런 칭찬의 대표적인 감탄사들)을 댓글로 남겨주고
깜쯱하게도 하트하나
를 쪽지로 보냄.
하아.. 너란 남자.. 나는 지금 무엇인가… 인간인가 불가사리인가.. 나는 지금 어디있는가.. 모니터에 붙어있는 것이 내 눈인가 얼굴인가… (폐인돋네.ㅋㅋㅋ)
아.. 하지만 내 순수했던 초군을 돌려줘.ㅠㅠㅠ
갈수록 초군은.. 점점 대담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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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를 어디까지 써야할지, 초군이랑은 워낙에 얽혀서 살짝 섞일 수도 있겠네요.
저 지금 벌써 새벽 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음~ 오예 달려!!![]()
하아.. 제 정신상태를 분석하기 위해서 저는 제 전공을 선택한 듯 싶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훈훈댓글을 또 5번씩 반복학습하기 위해 요것을 올리겠습니다.ㅋㅋ
그럼 이만 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