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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에서 만난 그 녀석! -번외

레몬icecream |2010.11.08 11:13
조회 1,942 |추천 5

안녕하세요~ 안녕

오늘은 잠깐 번외로 다른 고백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고고!

 

---

고등학교 때 어렵게 사귄 친구 중 한명..

나님한테 진짜 잘해줬음. 나님이 책가방 무겁기로 친구들 사이에선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 알아줄 정도였는데, 이때도 정말 장난 아니었음.ㅋㅋㅋㅋㅋ당황

근데 이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 매일 내 바인더를 들어주는 거임..

나는 너무 고마워서 숙제도 가끔 보여주고;;;;; 그랬음. 의지를 참 많이 했음.

어디가나 날 항상 챙겨줘서.. 선생님까지 “너 항상 그렇게 무겁게 들고 다니더니, 이젠 친구가 도와주기까지 하는 구나.” 하면서 알아줄 즈음에 슬슬 부담스러워지고 미안해지기 시작했음.폐인

 

근데 우리 둘다 가입한 클럽에서 옆 주 놀이동산에 놀러가기로 하고, 버스에서 같이 앉을 파트너를 정하는데.. 당연히 이 친구가 자기랑 같이 앉자 했음. 그 때 그 클럽에서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나님은 고맙게 받아들였음.

 

그 런 데.

 

바로 그 놀러가는 날 일이 생긴 거임!!!

 

카페테리아에서 다른 친한 친구들과 (점심을 같이 먹은 적은 한두번 정도밖에 없고, 나님은 그 때서야 슬슬 같이 먹는 그룹이 생긴 참이었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영어 클래스를 같이 듣는 남자애가 나한테 왔음. 이름은.. 생각이 안나니 그냥 조셉으로 하겠음.

 

조셉: Hey, Lemon. Someone wants you to read this. (레몬, 이거 누가 전해달래.)

 

그 남자애가 준 건 작은 쪽지였음.

 

나: ? Who is this from? (누가 준건데?)

조셉: I don’t know. Just wanted me to give it to you. (몰라, 그냥 전해 달래.)

나: Ok, thanks.. (알았어, 고마워.)

 

 

그 편지는 anonymous, 말그대로 이름없는 편지였는데, 내가 불안하게 펴고 읽고 있자니 같이 먹던 다른 친구들이 궁금하게 옆에 몰려들었음.

 

아니 근데, 너네 왜 그렇게 다 전해주려고 하니? 용기있게, 어? 당당히 말 못해? 아우 진짜.. 내가 이러면, 어? 좋아 죽을려고 하면서 편지들고 방방 뛸 줄 알았어? 내가 이 편지들 다 갖고 있을 줄 알았냐고!!!! 버럭

 

 

 

 

 

 

 

 

당연히 보물 상자에 모셔놓지. 암. 그럼. (초군 편지만..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편지는 이랬음.

 

--

Do you like 000?

(너 000-문제의 그 친구- 좋아하니?)

 

--

 

뭔가 이상했음.놀람

 

나: Joseph! You really don’t remember who gave this to you? (조셉! 너 진짜 이거 누가 줬는지 기억 안나?)

조셉: No, really. (아니, 진짜 몰라.)

나: Was it one of our classmates in English class? (영어 클래스에 있는 애들 중에 하나였어?)찌릿

조셉: No, I don’t know. (아니, 모르는 애.)딴청

 

근데 조셉이 상당히 수상쩍었음.

 

나: Well.. What are you still doing here? (근데.. 왜 안가고 여깄음?)

조셉: They wanted me to get the answer right away from you. (나더러 너 대답 바로 받아오래.)

나: What? Then let me go with you. I wanna know who this is. (뭐? 그럼 나도 같이 가. 누군지 알아야겠어.)

조셉: NO! They didn’t want me to bring you. (안돼! 너 데려오지 말래.)

나: Joseph.. You know who that is, right? Tell me. (이생퀴.. 너 누군지 알고 있구만? 바른대로 불어.)우씨

조셉: Did you write the answer? I gotta go. (답 적었어? 나 가야돼.)

 

어쩔 수 없이 그냥 주고 보냈음.

 

답? 물론.. Yes 였음.

하아.. 나 이때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이게 뭘 뜻하는지 전혀 짐작도 못한 상태였음.

단순히 친구로서.. 그렇구나 했음.

 

마ㅣㅇㅁㅇ헤;ㅐㅣㅏ팜더 정말이지.. 학교 드라마돋네.ㅋㅋㅋ

 

이 때 사실.. 그 문제의 친구와 원래부터 친했던 애가 있었음. 제스라고..

근데 이 친구가 저랑 그 문제의 친구 사이를 질투하기 시작한 거임.으으

원래 작년 클럽 모임 땐 자기랑 앉았는데, 이번에 나랑 앉는다고 해서 겉으로 아주 강한 불평을 쏟아냈음. 나님한테 대놓고 말하기도 했음. 딴 애랑 앉으라고..한숨

그래서 나님은 친구들 잃을까봐, 어쩔줄 몰라 하고 있는데 이 문제의 친구가 걱정 말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넌 나랑 같이 앉자고 그랬음. 그래서 나님은 더 폭풍감동을 느끼고 있는 때였음..

 

그런 거 있잖음? 여자애들끼리 서로 질투하고 시샘하는 거..거부

아 진짜 싫었음.ㅠㅠ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간신히 얻은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이 때 이 쪽지도 제스가 보낸거라고 생각했음.

협박인 줄 알고 속으로 걱정이 됐음.

나중에 문제의 친구를 만났을 때, 조심스럽게 이 얘길 했음. 이름없는 편지를 받았다고..

근데 그 친구는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음.

나님은 혼자 애가 타서 혹시 제스가 아닐까? 하고 말하고 말았음..

 

그 친구는 왜 그렇게 생각해? 아냐, 확실히 아님. 이렇게 딱 말해주었음.

근데 난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지.. 하고 살짝 서운했을 뿐 그냥 넘어갔음.

 

 

그런데 다음 점심 때 조셉이 또 온 거임!!쳇

(지루하니 대화는 패스~)

이번엔 Do you want to go out with her? 이라고 써있었음.

 

이 때 상당히 혼란스러워지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음.

 

Go out?

 

이건 사귄다는 말인데.. 내가 얘랑 왜… 아 이거 뭐지??허걱

 

결국 조셉을 반협박으로 쫓아버리고 (도망갔음.. 그생퀴) 쪽지는 내가 가지고 있었음.

너무 많은 정본데 이거..ㅋㅋㅋㅋㅋ

나님 이 때 법관련 공부 살짝? 맛뵈기 하고 있었음.

이건 증거확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똥침

 

 

그런데 증거 쓸 필요도 없이..

 

 

 

 

그날 학교 끝나고 스쿨버스에서 엠피쓰리를 만지작 거리는 나님에게 문제의 친구의 베프가 왔음.

이 베프도 그 문제의 친구 덕에 많이 친해진 친구임. 나랑 버스 같이 타지만 한번도 같이 앉은 적은 없었음.

 

베프: Hey, Lemon. So.. Have you thought about 000? (안녕, 레몬. 그래서.. 000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음흉

나: Ha? What do you mean? I mean.. I got some anonymous notes about her, but.. (엥? 무슨 말이야? 내말은.. 누가 나한테 걔에 대한 쪽지를 보내긴 했는데..)

베프: Well, you know, you like her, right? (아, 뭐 너도 알잖아. 걔 좋아하지?)

나: Yeah, as a friend. (어, 친구로서.)

베프: No, no. Two people like each other cannot be friends. You see, you like her, and she likes you. So you hook up. (아니아니, 둘이 서로 좋아하면 친구가 될 수 없어. 봐봐, 너도 걔를 좋아하고, 너도 걔를 좋아해. 그럼 둘이 사귀는 거지.)

나: What do you mean? I’m a girl, just like her! (뭐래는 거야? 둘 다 여잔데.)당황

베프: Oh, well then tell me.. Are you straight? (잠깐, 그럼 말해봐.. 너 이성애자야?)

나: Of course! What are you talking about? (당연하지! 무슨 말 하는 거야 지금?)

베프: Oh crap. Never mind then.. I’ll tell her. (아 젠장. 알았어 그럼.. 신경쓰지 마. 내가 말할게.)

 

그리고 그 친구는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겼음.

나 normal 이니까.. 포기 하라고… 하아…

 

그리고 나님은 곧 그 친구가 레즈비언이라는 것을 알아냈음.

짐작은 거의 한 상태였지만 너무 충격이었음.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님이 그 친구를 찬 상태가 되어버려서;; 클럽 여행 때도 같이 앉는 게 부담스러워졌음.. 하지만 이미 이름을 써서 다 제출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자리는 그대로 가게 되었음.추워

그런데 이친구.. 엄마랑 동생이 같이 왔음.

물론 가는건 따로 갔는데, 가서 계~속 같이 다녔음.;; 아 진짜 애도 아니고…

그러다가 어쩌다 그 동생 (여자)랑 얘기할 기회가 생겼음.

놀이기구 하나 타고 얘기를 하는데.. 헉!!!!!

 

 

 

 

 

 

이 친구가 글쎄..

 

 

나님이랑 사귄다고 만나는 애들한테 다 말하고 다녔다는 거임.;;놀람

그것도 이미 있던 여자친구랑 깨지면서까지…

나님은 너무 황당했음.

그래서 그 동생한테 아주 강력하게 부정했음.

나는 그 친구가 레즈비언이란 것도 오늘 알았다. 거기에 대해서 이 친구를 친구가 아니라던지 그렇게 생각할 생각은 없지만 그 애가 그렇게 하고 다녔다는 건 상당히 충격이고 당황스럽다. 나는 분명 노말이고 남친도 있다.-초군.. 미안 잠시 널 끌어들이겠다실망- 000는 친구지만 난 그 이상으로 그 애를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친구로서도 같이 지내기 힘들지 모르겠다.

 

 

뭐 이렇게 차근차근 얘기를 하니..

그 동생도 나를 보고 왠지 아닐 것 같았다며 알겠다고, 자기가 그 건 처리하겠다고 했음.

 

 

하지만 역시 그 이후로 나님은 그 친구와 급격히 멀어져버렸고..

인사 그 이상은 할 수가 없었음.슬픔

아마 그 친구가 나님에게 고백하지 않았다면, 레즈비언이란 걸 알았다 해도 친구로 맘편히 있을 수 있었을 거임.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너무 미묘해지고 불편해진 관계를 지속시킬 수가 없었음.

 

 

이후 나님은 다시 한번 이사를 갔고, 그 친구와는 더 이상 연락이 안됨.

 

--

 

번외 끝입니다~

아 진짜 지금은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 때는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거기다 차버린(??) 그날ㅠㅠ 그 친구랑 하루종일 붙어있었어야 했으니.. 그 어색함이란….

나중에 게이친구들을 몇 명 만나긴 했지만, 그냥 친구, 정말 친구였습니다.

 

아무튼.. 초군과의 이야기 도중 생긴 일이라서 도중번외로 슬쩍 껴넣어 봅니다.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쿨하게!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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