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휴가 기간이라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
많은님들의 격려글과 질책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처음엔 정말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많은 님들이 관심을 가지리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아픈기억---2는 저의 어린시절이었고 오늘의 글을 많은님들이
궁금해 하시는 결혼시절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결혼식까지의)
물론 주관은 저의 관점이고 저의 입장에서만 글을 올리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못한점은 분명 솔직히 자숙의 뜻으로 올린다는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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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후 정말 마음이 편했습니다...
물론 컴컴한 집에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 홀로 식사를 시켜 먹는다던가...이런점은 동일했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직장생활하다가 저녁에 퇴근.....퇴근후 시간이 정말 고민이었지요.
외롭다는 생각과 허전한 마음이 늘 같이 하던때이지요...
집안일에 취미라기보다 관심을 가지게 된것도 아마 이때쯤인가 합니다...
이불개기,진공청소기 돌리기,걸레빨아 바닥 청소,쓰레기 버리기,화장실 청소.설겆이,다림질,
빨개 털어 널기,빨래 개기 혼자이다 보니 물론 저의몫이었고 이왕하는 김에 좀더 깨끗하고
라인잡고 줄 맞추어 놓은것이 보기에도 좋더군요...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챗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정말로 좋은 컴뮤니티지만 그당시는 도스 시절이었습니다...
모뎀이 33K니 56K니 그런 정말 예전일들이 떠오르는군요..
저같은 경우 하이텔을 사용했지요...01410.....ATDT 01410 이런 구식 모뎀 접속 방식이었지요...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그당시도 동호회라던지 지역 모임이 많았거든요...
자주 가던 방에서의 많은님들과의 대화....정말 밤새는지 모르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잠깐 제소개를 한다면 188,79,,,이런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 ?...."
라고 물으시면 뒤에 나올 상황을 좀더 이해하시기 쉬울것 같아 말씀드리니 오해는 마시길....
혼자 직장생활하며 자유롭고 , 혼자 벌어 혼자쓰니 조금 여유롭고, 신체 멀쩡하고 조금 크니
그 모임에서도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편이었습니다...
동호회 님들이 전국각지에 있다보니 번개도 많아 지방 번개도 많았도 대전쪽에서 전국통합 모임도
할정도로 활동이 많은 모임이었지요....
많은 활동 탓일까 ?...모임중에서 A라는 님이 있었습니다...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전 혼자 넘 외롭다는 시간을 보내던중 챗을 알게되었고 또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놀고 ...넘 즐거움에 A 라는 이성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시간을 그냥 보내고 있었지요.
그때 지금의 와이프가 동호회에 들어온것이지요...아마97년 7월-8월쯤인듯 하네요...
다른회원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제게 와이픈 얼마되지 않아 사랑을 고백하더군요...
물론 A님은 그전 사랑에 대하여 많은 질문과 고백을 했던 때이구요...
제가 바보였습니다...이성간의 감정은 교감될수 없고 정리되어야 한다는점을 망각했지요.
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레 A 양의 집으로 인사를 드렸던 상태이고 동호회의 많은 님들은
저와 A양을 거의 커플화 시키고 있던때 와이프의 고백을 들은 거지요...
참 지금생각해봐도 답답했던 시절이었죠...
A양과의 결혼을 생각해봤지만 그당시 A양은 대전에 거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주 만날수는 없었고 적극적으로 대쉬해오는 와이프와는 자주 만날수밖에 없었지요
물론 단둘이 만난다거나 그런적은 거의 없지만 벙개시 와이픈 꼭 참석하여 저에게 늘
우울하고 처량하게 보이는 눈빛을 보이곤 했지요......
아마 거기서 흔들린것 같습니다....와이프의 그 초라해 보이는 눈빛이 넘 마음에 걸렸거든요.
항상 무엇인가 저에게 자기를 봐달라고 흐느끼는듯한 눈빛,,,,
곧 전 A 양과 결별을 선언했지요...많은님들이 의아해 했지만 저도 그땐 무슨 마음이었는지....
물론 다른님들에겐 A양과 헤어진것만 알린것이고 와이프 예긴 할수가 없었지요..
다른님들이 알게되었다면 그당시도 조금 평판이 좋지 않았던 와이픈 따돌림을 당했을겁니다.
그만큼 A양과 전 공식커플이었고 A양은 차분한 그런 인기있고 남을 챙겨주는 그런 스타일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와이픈 자주 저의 집을 들락날락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밥은 먹냐 ?....잠은 잘자냐 ?....안부 전화도 자주 해주어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금의 장모님께 부탁해 가끔 요리도 해다주어 같이 먹기도 했지요..
그런때 그만 선을 넘었습니다...
같이 집에서 식사후 술을 한잔하다 제가 먼저 저지르고 말았지요...
그일이 있은후 전 엄청나게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만나자해서 나간 자리엔 처가집 식구들이 저를 면접 보듯 다 나와 계셨고
또 어디서 만나자 해서 나가보니 지금의 장모님께서 가족 상견례를 하자 말씀하시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족 상견례를 치르는 자리에 제가 있고
어디로 와라 해서 가보니 한복을 맞추는 자리였고.....많은님들이 지적해 주셨지만 그때 저의
중심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었지만 저의 마음은 꼭 싫지만은 아닌듯했고 ( 저에게 관심들이 집중되니)
그냥 그냥 이렇게 결혼을 하나보다 란 생각이었습니다...
또 저의 어머니가 계시지 않타보니 장모님께서 서두르시고 일사천리로 준비를 다 하셨지요...
97년 11월 전 그렇게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을 해보신 님들은 다 아시겠지만 결혼을 몇일 앞두고는 이생각..저생각..다 들더군요
마침..휴가 나와있던 동생이 묻더군요....
"형...정말 형수되는분을 사랑해 ?"
" 내가 보기엔 형이 너무 외롭고 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아냐?"
"---------------------글쎄다"
만난지 3개월만에 전 결혼식을 위해 성당입구에 서있는 저를 발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