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내용이 길어질지두 모릅니다.
이곳에 글을 적는 이유는 제 부모님 하물며 친한친구에게 조차도 꺼내지 못하는 말들, 가슴속에
담아두자니 너무 숨통이 조여와서 저보다 결혼생활 오래하신 결혼선배님들 조언을 얻고자 글을
남깁니다..
올해 저는 31살 신랑은 34살이 되었네요.
신랑과 저는 연애에서 결혼까지 총 5개월이 걸렸답니다. 선을 본건 아니고 온라인만남이 결혼까지
이어줬어요. 연애하면서 신랑 부모님을 뵌적은 없었고 결혼 허락받을때 한번 결혼식전까지 총3번
정도 뵌듯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저랑 신랑 1년넘게 알아온지 알고있으며 결혼허락 받을때 사실 부모님을 속인게
있었답니다. 신랑은 그 당시 친구랑 동업으로 건축.토목쪽 사업을 하고있었어요.
젊은 나이에 사업을 한다고 하면 색안경을끼고 볼까봐 부모님께 직장다니는걸로 거짓말을 한채
결혼에 이르렀답니다. 사실 신혼여행도 저희집에선 신혼여행때 아니면 못가본다며 해외쪽을
생각했어요. 물론 저도 그랬고.. 하지만 신랑이 빚이 있었어요.. 대략 천만원정도.. 카드빚인데
당장 갚아야 되는건 아니었고 나눠서 갚는거 있잖아요.. 한달에 얼마씩.
빚갚을때 까지는 해외출국이 되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제주도를 다녀왔답니다.
물론 저희집에는 솔직히 말할수가 없어서 돈도 많이 드는데 결혼1주년때 해외나갈거라고 하고
저렴하게 제주도 갔다오겠다고 하곤 많이 속상했지만 제주도로 다녀왔답니다.
신혼여행이 끝나고 시댁사정상 저는 바로 시댁으로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요.
저는 집이 부산이고 신랑집은 충청도이지요.. 신혼여행후 집에서 하룻밤자고 신랑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엄청 울었답니다.. 낮선곳 생활도 겁이났고 뭐가 그리서러웠는지 암튼 그랬어요.
시댁은 시골이며 외딴집입니다. 마을버스 두시간에 다니는곳.. 외딴집이라서 해가 저물면
가로등조차 없어서 창밖이 온통 쌔까맣게 보이는 그런곳..
시부모님과 트러블도 많았고 신랑과의 싸움도 잦았고 매일 눈물로 전 하루하루 보냈답니다.
이런건 아무렇지 않아요. 오래 살것도 아니었고 봄되면 분가예정이었으니깐요
연애할적에 신랑이 그러더군요..
자기도 사업을 하지만 월말되면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는다고.. 친구랑 동업이기에 월급외 수입
은 나눠먹기 식이라고.. 첨엔 월급이 430정도라며.. 연봉이 4500가량 된다고 하더군요.
또 조금 지나니 한달에 자기용돈 빼고 월급 250만원은 맞춰서 생활비로 준다며 말을 했어요..
말이 왜 다를까 이상했지만 남자들 여자한테 연애때 잘보이고 싶어하는맘 알기에 거짓말 캐묻지도
않고 넘어갔었죠.
본격적인 시댁에서의 결혼생활이 시작되면서 저한테 그러는 겁니다.
사업에선 손때고 일을 배워보고 싶어서 ooo사장 밑에서 일을 배워볼거라고.. 한달월급 2백만원
우선 일 배울동안 받기로 했다고.. 현장관리직이라고.
결혼은 믿음과 신뢰였기에 전적으로 동의해줬어요. 열심히 해보라고..
날씨가 많이 추워져 얼음이 얼어 현장이 안돌아간다며 제대로 출퇴근 하는게 줄어들었고
저한테는 돈이 점점 궁하게 되더군요.. 돌아오는 제 카드값(신랑차 가스값) 핸드폰요금, 보험료를
걱정해야 됐고 돈 만원이 아쉬워지는 생활이 이어졌답니다.
그렇게 12월말까지 흘러갔어요.. 월급다운 월급한번 받아보지 못한체 중간중간 어디서 돈을 구해
왔는지 몇십만원씩 받았지만..
12월 중순이 넘어서 제가 계획에 없던 임신이 된겁니다.. 벌써 병원가니 6주..
유산끼가 심해.. 시댁에서 시어른과 같이 지내기 불편해서 친정에 한달정도 가있게 되었어요
신랑 사업할때 회사에서 기성금이란게 1500만원 가량 12월말까지 들어온다고 신랑이 결혼전에도
그랬고 결혼후에도 제가 몇차례 확인할때마다 들어온다고 했는데 돈이 입금이 안되는 겁니다.
10월달 일한 월급조차도 입금이 안되니 수십번을 울고불며 싸웠어요..
12월말이 되어선 1월20일까지 입금해주기로 했다고.. 믿었어요.. 신랑이니 내사람이니
21일이 넘어가는데도 입금이 안되길래.. 신랑을 다그쳤어요.
몇번의 다그침 끝에 그 회사가 부도가 났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소송을 걸어서라도 투자했던 금액
8천중 반이라도 받을거라며.. 또 덮어주고 넘어갔습니다.
1월초가 넘어 신랑이 다른곳에 취직을 했어요.. 월급은 매달 10일이라 그러더군요
회사 출근도 꼬박꼬박했고 제가 시댁에 있으니 불편해서 징징거렸더니 일찍 퇴근했던적은 좀
되지만..
그러다 명절이 다가오고 10일이 일요일이었는데 그러면 보통 그전에 월급이 나오잖아요..
신랑한테 물으니 월욜날 준다고 했다는 겁니다.
돈이 없어서 친정도 못가게 생겼고.. 지갑엔 만원조차도 없는데..
입덧이 끝나니 먹고싶은것도 생기게 되더군요.. 하지만 돈이 없어서 돈 몇천원이 아까워서 먹고싶
은거 없다며 참고 또 참고 눈물로 그렇게 지냈어요..
시댁집옆에 방한칸을 짓게 되었어요.. 화장실하나 딸려있는 전기판넬로 보온을 유지하는곳..
외딴집이라 그런지 윗공기는 추운데 바닥은 따뜻하고 그런뭐..
임신중이라 잠이 많아졌는데 시댁에있으니 맘대로 늦잠한번 못자니 그렇게 한거고..
시엄니 그러시더군요 그집으로 짐 옮기던날.. 옛날엔 시동생 시누랑 다같이 살았다며.. 안좋은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시골분들이라 그런지 여기에 다 표현은 못하겠지만 너무너무 숨통이 막힐
정도로 막힌점들이 많더군요. 외딴집에서 오래 사셔서 그런가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어서 그런지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암튼 명절때 친정에 갈 돈이 없어서 결혼때 받았던 폐물을 전당포에 맡기기로 결심했어요
받은거라곤 순금 쌍가락지 목걸이 팔찌가 전부지만(참고로 저희집에서 예단비는 천만원했어요)
세가지를 맡기니 80만원돈이 손에 들어오더군요..
명절날 신랑 큰집서 제사지내고 첫명절이니 당연히 친정에 인사해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시엄니 그러시더군요. 갔다온지 몇일됐다고 또 가냐고.. 무시하고 왔어요
저는 지금 현재 친정집에 있구요.. 신랑혼자 10일날 보냈지요..
11일 월욜이 되어서 제 카드값을 매꿔야 했기에(두달치분 연체중) 월급 나왔냐며 계속 신랑한테
확인전화를 하게 되었고.. 신랑은 오후에 나올거라며 기다리라 하길래 그런줄로만 알았죠
4시가 되어서 경리아가씨랑 월급넣으러 농협간다며 하길래 좀 이상한 생각도 들었죠
요즘 컴퓨터로 다 처리하는데 왜 농협을 갈까하고.. 무조건 다 믿어줬는데..
4시반경 200만원 월급들어왔다며 문자가 오더군요.. 제가 신랑한테 몇번이나 전화로 확인했어요
확실히 들어온건지 계좌조회 해보라고.. 그럴때마다 들어왔다며 210 얼마가 들어왔다고
화욜날 아침 은행갈 맘으로 월욜을 보내고 농협으로 가서 신랑체크카드를 제가 들고있었기에
자동지급기에 조회를 했는데 잔액이 0원으로 뜨는겁니다.
너무 놀래서 신랑한테 전화를 했지요.. 그때 시간이 낮 12시.. 신랑 밖에 나와있다며 사무실에
확인전화해보고 저한테 전화준다길래 기다렸어요.
곧바로 전화가 와선 10분뒤 경리아가씨가 넣어준다고 했다며..
10분을 기다렸습니다.. 농협의자에 앉아서. 그러곤 또다시 조회.... 0원
신랑한테 다시 전화를 해서 어느계좌로 들어간건지 확인해보라고 했어요..
경리아가씨한테 확인해보니 계좌번호는 모른다며.. 관리부장이 계좌를 들고있는데 멀리 외근나가
있다고.. 계좌번호 적힌거는 금고에 들어있는데 금고열쇠를 관리부장이 들고갔다며..
그때부터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막 퍼부었어요.. 월욜날 월급들어왔을때 잔액조회 해보라니까 왜 안해봤냐며 막
화를냈더니.. 자기도 일도 못보고 다시 사무실왔다며 슬슬 짜증도 부리는 겁니다.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와선 계좌번호가 잘못됐다며 경리아가씨가 신랑명의로 통장을 새로
만들었는데 통장번호를 모른다고.. 관리부장이 와야 한다며.. 홀몸도 아닌데 집에가있으라며
저한테 막 다그치는 겁니다. 아침까지 넣어준다며..
농협으로 제가 가보라고 그랬어요 신분증들고 가보라고..
농협에 갔더니 통장하고 도장을 들고와야 했답니다. 비밀번호도 알아야 한다며..
너무너무 화가나서 금고 깨서라도 통장꺼내라고 했어요.. 하다못해 열쇠아저씨라도 불러서
관리부장한테 양해구하고 열으라고.. 그때 시간이 3시가 좀넘어갔네요..
열쇠아저씨도 불렀고 관리부장도 사무실 들어오고 있다네요.
4시가 넘어서야 관리부장이 도착했다며 저한테 문자가 왔고 대판 싸웠다며 전화가 왔어요.
그러는 와중에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 열쇠아저씨한테 하는 말인듯 아저씨 어쩌구함서
혼자 쑈를 하더군요.. 또다시 저한테 출장비 만원이나 받더라면서..
농협에 도착한 시간이 4:36분 문을 닫아놨다고 하길래 문은 닫아놔도 뒷문으로 들어가라고
남은 손님들 업무처리 한다고 제가 일러줬어요..
뒷문으로 들어갔더니 손님 아무도 없다며 농협중앙회로 가보라고 했다네요 거기는 40분까지
업무를 본다고 했다며.. 그때 시간이 4:41분..
너무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신랑이 하는말 우체국가서 택배로 통장, 신분증, 도장 집으로 보내
준다더군요.. 조금있으니 문자가 와선 등기번호까지 친절하게 일러주더군요..훗~
5시간동안 홀몸도 아닌데 오기로 기다렸어요. 신랑이 거짓말하는것만 같아서..
수욜이 되었고 우체부아저씨만 기다렸는데 택배오는건 없고해서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우체국에
알아본다며 끊곤 다시전화가 와선 업무외 접수를 해서 목욜날 들어간다 했다고..
관리부장하고 어제 대판싸워서 술먹었다며 자다깬 목소리로 그러더군요.
믿었습니다..
목욜이 되었고.. 우체국에선 벌써 왔다갔을 시간인데 아무것도 오진않고 초조해 지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우체국택배 홈피 들어가서 신랑이 일러준 송장번호로 조회를 했고 신랑이 일러준건
6자리 번호였고.. 13자리를 눌러라고 하더군요.
다시 신랑한테 전화해서 영수증 있냐고 하니 차에있을거라며.. 송장번호 13자리 문자로 넣으라고
했죠.. 40분이 지나도 무소식이길래 전화를했더니 차에 영수증없다며 택배보낸우체국 갔다올거라
며.. 조금있다가 번호 13자리를 불러주더군요..
그 번호로 부산에 우체국에 조회를했고 그런번호는 없다고 떳고.. 보냈다던 우체국에도 전화를
해봤어요.. 그런번호 없다고 하고.. 오늘 등기번호 물으러 온 남자 없었냐고 물으니 없었다고
하네요.. 하하하 .. 모든게 거짓으로 들어나고 있었고 신랑이일러준 회사번호로 혹시나 해서 전화
를 해봤어요.. 없는번호.. 순간 멍해지고 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느낌..
너무너무 화가나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따졌더니 왜 신랑을 못믿어주냐며 오히려 오리발 내밀던
그사람..
제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어요.. 솔직하게 말하라고..
사실 결혼생활 하면서 신랑의 잦은 거짓말로 많이 다퉜기 때문에 다시는 거짓말하지 말라고 그땐
이혼이라며 어름장 까지 놨었는데도 또 거짓말을 하네요.
몇번의 저의 울부짖음의 다그침에 끝내 실토하는겁니다.
회사 그만둔지 알고보니 보름정도 되었네요.. 제가 홀몸이 아니라서 걱정할까봐 거짓말했다며
어떻게든 돈 마련해볼라고 거짓말했다고 하네요..
하하하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농협앞에서 5시간동안 기다렸을때만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줬더라면 좋았을것을..
4일간의 거짓말이 용서가 안됩니다.
이렇게 까지 완벽하게 거짓말을 하는 그사람 무섭고 같이 살 맞대며 살 자신이 없어요
어떤걸로 또다시 내가 속을지 모르는데 사람이 너무 배신감이 느껴지니 드라마에서나 봐왔던
땅바닥을 뒹굴며 통곡하던게 실제 제모습에서도 보였네요.
신랑성격은 저한테만큼은 너무너무 착해요.. 항상 부모보다 내편이 되주고 나만보는 따뜻한
사람이예요..
하지만..
이제껏 봐왔던 모습들도 다 거짓말만 같고 신랑은 용서해달라며 카드값은 어떻게든 구해본다며
친구가 돈빌려주기로 했다며.. 싹싹 비는데
전 카드값의 제 신용도 중요하지 않아요..
신랑이 저한테잃은 신용 무엇으로 보상받을수 있을까요..
뱃속의 아이 이제 14주 접어드네요.. 너무 커버린지라 지우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사실 시댁에 있는 이유가 보상문제 때문입니다.
보상금액이 좀 크기에.. 신랑이 오늘 보상설명회에 갔다왔는데 최하 12억은 받을듯 하네요..
이런저런 조건들로 봤을때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하게 대처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돌아갈수만 있다면 세상에 타임머신이란게 존재한다면 결혼전으로 돌아가서 ..
더 많이 알아보고 결혼했을텐데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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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과 따끔한 충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현재 부산친정에 있구요.. 신랑하곤 냉전상태로 지내고 있어요
싹싹빌고 용서를 구하지만 제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지가 않네요
보상금 12억이란말은.. 이곳이 충북 청원이란 곳입니다. 과학단지 역사권이 생겨서 지금 살고있는
집하고 토지가 보상에 들어가게 되었구요.
분가를 당장 못했던 이유는 보상이 끝나야 아파트라도 한채 얻을수 있었기에..
결국 그놈의 돈땜에..
밑에 리플들 쭉 읽어보니 혼인신고 6개월전이면 다시 되돌릴수 있나요?
혼인신고한지 3개월됐네요.. 저도 사기결혼이다 뭐다해서 법으로 소송걸고 위자료까지 받아내려고
맘도 먹어봤는데 아직은 맘정리가 되지 않는 멍청한 여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