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편과 결혼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제 남편은 저랑 싸울 일만 있으면 제가 바람을 피웠다고 미친듯이 화를 냅니다.
물론 저는 전혀 바람을 피우지 않았는데도요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저는 원래 결혼하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 사람은 수원에 있었는데
그 때만해도 수원은 아주 먼 곳이었습니다.
만나기도 힘들고 얼굴도 몇번 못봤죠 당연히....
그러던 중 남편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남편과는 집 건너편의 아주 가까운 곳이었구요.
지금의 남편을 알게되고 그 당시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의 남편과 계속 교제를 해왔습니다.
계속 그런 관계를 지속해오다 결국 두 남자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담판을 짓더군요. 서로 둘 다 포기하자고..
그리고 그 결혼을 약속했던 사람은 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편과는 집이 가까워서 계속 만나게 되었던 것이지요.
이 것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그 당시 제 남편은 저를 한번도 집에 안데려다 준 적이 없습니다.
365일 내내 데려다주었습니다.
안데려다 준 적이 일년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해야할까요?
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무서운데... 그때는 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저는 제 남편이 정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저는 남편때문에 친구 하나 못만났습니다.
저 정말 친구 한명도 없습니다.
자정도 못넘긴 10시만 되어도 친구들이랑 맥주한잔 하고 있다가
남편이 전화하면 달려가기 일쑤였구요... 사회에서도
회식하면 저만 자꾸 빠진다고 하니까 끼워주고 싶어도 안끼워줍니다.
그런 남편에게...
싫은소리 한번 못했습니다. 남편한테 그 과거의 일이 죄스럽고 미안해서
정말 저는 그렇게 쥐 죽은듯이 살아왔습니다.
20년 평생을 살면서 남편이 제 성질 못이겨 저를 개 패듯이 패고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남편에게 미안해서....
제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들어와도
남편이 저보고 바람폈다고 했을때 반항한번 못해보고 맞았습니다.
찍소리도 못했습니다 정말.
제가 과거에 지은 죄가 있기때문입니다.
지금 제가 뭘 보고 살겠습니까?
남편에게 이혼요구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절대 해주지 않습니다.
저희 남편 가진거 하나 없습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도 저희 친정에서 보증대줘서 이러고 살고있는거지
(반지하에 삽니다)
저랑 이혼하면 제 남편 형제도 다 인연 끊고 부모님도 안계시고
정말 혼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혼을 못하는 이유는
매번 잘못했다고 사랑한다고 떠나지 말라는 남편의 말뿐인 말도 있지만
저희 애들 때문에 이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힘들겁니다.
저는 남편의 저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고 집착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도 제 과거 알고 저랑 같이 살면서 못믿고 상처받고 그 사람도 힘들어하는거 압니다...
저도 제 나름대로의 상처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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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윗 얘기는 저희 어머님 얘기입니다.
어젯 밤에 두 모녀가 서로 술한잔 기울이면서
이번에 가정싸움도 있었고 이제 답답하게 끌어안고 살고싶지 않다며
어머님께서 눈물 지으시고 저한테 말씀해주신겁니다.
쓰면서 또 한번 울었네요
저희 아버지이지만 정말 우리 엄마 때리는거 보고
정말.......
인간처럼 안보였습니다.
저는 엄마를 구하고 싶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딸로서 어떻게 저 수모를 참고 견뎌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꼴에 자식이라고... 이혼 가정도 되고싶지 않다는게 저의 상반된 마음입니다.
아버지 정말 우리 엄마 없으면 빈털털이에 거지되거든요
죽을지도 몰라요.
제가 엄마를 도와드리고 싶어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이고 직장인도 아니고요
나이어린 동생도 있습니다.
이번 일을 엄마한테 들으면서 생각했어요. 여러가지로....
이혼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것들이요.
하지만 여전히 결론은 안나고 답답한 방법밖에 없습니다.
엄마도 구하고 싶고 아빠도 구하고 싶습니다.
동생도 상처받지 않게 감싸주고 싶어요
저희 가족....
정말 도저히 안될까요?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