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는 32살 직장남입니다^^;
원래 집은 경상도인데 돈 벌어본답시고 멀리 수원까지 온게 2년이 넘었군요.
처음 이곳에 와서 급하게 일자리를 구한곳이 수원 남문에 있는 마트였습니다.
마트라기 보단 왜 다이소같은데 파는거랑 이불 가전 화장품 등등 품목 많은데 였어요.
수원 사시면 아시는 분도 있을듯~(X마트라고 간판 큰데 있어요)
거기서 오전 일 끝나고 점심 이후부턴 멘트를 하거든요
그냥 마이크 들고 손님들 안으로 들여보내는게 일입니다. 요것도 몇시간 하면 꽤 힘들어요
어느날 땡볕아래 열씨미 멘트하고 있는데 그 왜 할머님들 교회 오라고 전단지 같은거 돌리시잖아요
저 한테도 한장주시며 한 할머니가 교회나오라고 하더군요
"할매~~안에서 물건 사면 교회 나갈게요~"
예전부터 교회같은걸 별로 생각지 않았던 터라 거절한단 뜻이었는데
순진한 이 할머니
"그래? 진짜지?"
이러시면서 안으로 가셔셔 비누곽인가 뭔가 하날 들고 나오시더군요
증거로 영수증까지 챙겨나오시는 센스!!
ㅡㅡ;
그렇게 핸드폰 번호까지 알려주고 두어번인가 주일기도를 나갔더랬죠
아침에 잠오고 일요일도 일하는디...
안나오면 전화를 무지하게 하시고 꼭 다짐도 받아내시곤 하셨죠.
그러다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데를 찿는중..
한마디로 백수 생활 일주일이 지날쯤.
할머니가 전화가 하더군요 여기 왔더니 너 그만뒀다 그러든데
일하냐구요
지금 그냥 구직 중이라 그러니 일자리를 소개해준데요.
목사님을 소개해 줄테니 만나서 얘기하라고..
5분인가 있다가 왠 남자분이 전화가 오더군요
할머니 얘기듣고 전화했다고 동네근처니까 일단 만나자더군요.
밑져야 본전이고 집앞에서 그 목사님과 만났습니다.
처음 커피나 한잔 하자며 다방을 열씨미 찾으시길래ㅡㅡ;
부담되니 자판기 커피나 마시자며 근처에서 얘길했습니다.
예수님 얘기 5분정도로 신앙심을 고취시켜주시더니
본 얘기를 꺼내십니다. 무슨 무역을 하는 곳이래요
그러곤 내년에 큰 백화점을 차릴건데 지금 직원들 데리고 갈거라며 얘길하던군요
속으로 "그렇구나 괜찮기도 하겠구나.."
일단 사무실로 가보잡니다.
근데 사무실 건물이 이거 왠...
그냥 허접했구요 일단 ..
안으로 들어가니 여자분 몇분이서 테이블에 앉아서 커피를 드시다 벌떡 일어나시더군요.
사무실은 의자가 수십개 놓여있고 강단이 있고 컴퓨터 달랑 한대.
여기서 "아차!!" 싶었지만 할매 얼굴도 있고 해서 일단 앉아서 차한잔 마시고있었습니다.
왠지 직원분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저보다 더 긴장한듯 했었어요.
엄청 어색한 분위기에 누군가 말을 꺼내면 확 집중해서 억지로 동조해주는 그런 분위기 아실거예요
그러다 사장실로 들어가서 면담아닌 면담을 하게 됐습니다.
역시나 사람 앉혀놓고 주구장창 말이 많더군요
무역업이니 남들은 다단계라 하지만 난 백화점을 새워서 물건 살때마다 현금으로 돌려주는 시스템을 가동할것이다..등등...
한시간이 하루 같더군요. 듣기도 싫고 할매부터 처음본 이 목사님까지 얼마나 원망스럽든지..
한숨이 푹~~나오더군요....
그래서 어떤 물건을 파는거냐고 제가 물어봤습니다.
.
.
.
.
.
.
.
.
.
.
그랬더니 사장 왈...
"아 지금은 물건이 통관이 안되서 몇개 안되고
우리 주력품은...
'야광우산' 이야..
이게 밤에도 안전하고~~~~~~~"
걍 아무말이 안나오더군요
안그래도 백수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갔더니 이게 웬
야 광 우 산~!!!!
그 뒤로 교회얘기만 나오면 이가 갈립니다.
교회분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제겐 너무 황당한 일이었네요
읽어줘서 감사해용^^
쓰고보니 별로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