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원글쓴이를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의외로 이런 성향의 사람들이 많으므로 혹시나 잘못 엮이실까 해서 주의하시라는 의미에서 쓴 글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다면 기쁘겠구요, 공감해주시고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여자예요. ㅡㅡ;; 40 먹은 아줌마입니다.
제가 글을 쓰면 언제나 다들 남자로 아시더라구요.
제 글 쓰는 스타일이 딱딱해서 그런가요? ㅎㅎㅎ
아무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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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pann.nate.com/talk/310494309 (내용 삭제/댓글 있음)
원본지킴이 : http://pann.nate.com/talk/310498350
*많이들 읽고 도움 되셨으면 하는 욕심에 (심층분석)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았습니다. 크흥... *
정말 많은 분들 어제 위의 글을 읽으셨을 거고, 또 저와 마찬가지로 정말 답답해서 속이 터져나갈 것 같은 마음이셨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냥 '세상에 이런 또라이가 있구나' 하고 지나가도 될 일이지만, 제 가까운 사람 중에도 이와 비슷한 사람이 있고, 또한 그 사람들을 겪어내야 하는 주변인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생각하면, 쉽게 넘길 일이 아니라 생각되어 글 올립니다.
그 글을 처음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아이고, 이 총각 철이 덜 들었구만. 성인 남녀간에 지켜야 할 예의도 모르네" 뭐 그런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요목조목 따져서 댓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 공감해주셨죠.
그런데 갈수록 글쓴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쓴이가 자기의 주장을 계속해서 추가글로 올리면서 말이죠.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누가 그 밤중에 술 먹고 거기다 친구들까지 끌고 연락 없이 찾아가래~~~",
"니 여친 잘못 없어~~~, 니가 잘못한 거야~~~"
라고 얘기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끝까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댓글 단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며, 심지어는 몇 몇 앞서 달린 댓글들로 인해 선동되어 그렇게 쓰는 것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글쓴이가 다른 분들의 댓글에 반박한 글이라든가 수정해서 올린 추가글들을 보면, 그 사고방식의 흐름은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 "누가 그 밤중에 술 먹고 거기다 친구들까지 끌고 연락 없이 찾아가래~~~" >
(반박1) 평소에도 연락 없이 찾아간 적 많았다. 왜 하필 친구들도 있는데 나를 망신주냐.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냐.
(반박2) 술 많이 안 먹었고 늦은 밤도 아니었고 친구들도 위험한 애들 아니다. 그게 뭐 대수라고 반갑게 맞아주지도 않았던 거냐. 어쩜 그렇게 자기중심적이냐.
*** 네티즌들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 ***
"밤중에 술 먹고 친구들까지 끌고 연락 없이" 이 네 가지 중 단 한 가지 행동만으로도 예의가 아니나,
글쓴이와 여자친구의 관계가 특별하기 때문에 "밤중에 술 먹고 연락 없이" 라는 세 가지가 이제껏 상호간에 용인되어왔던 것일 뿐,
그 사이에 "친구들"이라는 다른 존재가 끼어든 이상 글쓴이와 여자친구 둘만의 관계가 아닌 "내 친구들과 여자친구" 라는, 예의를 지켜야 하는 관계를 기준으로 생각했어야 한다.
심지어 그 네 가지를 복합적으로 저질렀으니, 그런 행동을 일반상식으로 보았을 때 그 누구라도 글쓴이의 여자친구분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기준에서 글쓴이가 대단히 잘못하였으며, 여자친구는 화를 낼 만했기에 화를 냈을 뿐 전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었다.
*** 글쓴이가 주장하는 요지 ***
"밤중에 술 먹고 친구들까지 끌고 연락 없이" 중 "연락 없이" 는 내가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하나,
(세상사람들이 뭐라든 상관없이) 그 때 상황이 그렇게 문제가 될 만하지 않았으며 예의 없지도 않았다구.
(나만 편하면 된 거니까) 여자친구 생각이 어떻든 내 기준에 따라서 여자친구도 편하게 생각했어야지, 왜 그렇게 자기 중심적이야?
(여자가 느끼는 굴욕감 민망함 황당함 전혀 상관없이) 혼자 있던 여자친구 입장보다 "친구들과 같이 있는" 내 체면을 먼저 생각했어야 하는 거 아냐? 너무 이기적이잖아.
여기에서 누구나 느끼시는 것은, 글쓴이는 일반사람들과 다른 상식 기준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그게 상식이야, 그게 예의야" 라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어째서?" 라고 생각하는.... 아주 동떨어진 상식관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주장하고 가르쳐주려고 수없이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와~~ 쟤네 진짜 이상해", "아냐 아냐, 쟤네가 뭘 몰라" 라고 생각하는, 마치 두 눈 가진 인간들의 세상에 온 외눈박이가 "니네가 이상해~~" 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사고를 보이고 있죠.
이러한 글쓴이의 사고방식은 그 후에도 계속됩니다.
< "니 여친 잘못 없다니까~~~, 니가 잘못한 거라구~~~~" >
(반박1) 내가 잘못한 건 연락 안 한 것 밖에 없어. 화내고 망신 주고 제대로 대접 안 한 여친이 잘못은 더 많이 했는데, 왜 나한테 그래?
(반박2) 누가 여기서 잘잘못 따져달래? 이기적인 여친 행동 고치게 해달라니까?
(반박3) 알았어, 내가 잘못했다 치고, 왜 지난 일을 자꾸 따져? 여친이 이기적인데 고쳐달라니까?
*** 네티즌들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 ***
위에서 말한 대로, 글쓴이의 여친은 글쓴이가 한 행동(잘못) 때문에, 당연한 반응(이기적인 행동=글쓴이 주장)을 보였을 뿐, 그와 같은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것이므로,
여친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그렇게(잘못) 행동한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글쓴이의 잘못에서 유발된 것이니 글쓴이가 그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여자친구도 그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 글쓴이가 주장하는 요지 ***
(다들 내가 잘못했다고 하니 따져보자면) 나는 연락을 하지 못 했을 뿐인데, 여자친구는 남자친구 친구들 앞에서 문을 열어 주지 않고, 불편한 티를 냈고, 밖에 오래 세워뒀고, 들어온 뒤에도 음식도 대충 차려주고 얼굴도 잘 비추지 않았고, 대화 할 때에도 자기가 유리한 상황의 대화만 하려 했잖아......
즉 나는 한 가지만 잘못했는데 여자친구는 다섯 가지나 잘못을 한 거잖아? 왜 나한테 그래?
(잘못은 잘못이라 치고) 아, 진짜. 지금 여기서 왜 자꾸 잘잘못을 따져? 알았어, 내가 잘못한 거 있어, 인정한다니까? 근데, 내가 앞서 한 잘못은 잘못이라 치고, 여자친구가 그런 행동을 왜 해? 이기적이잖아? 자기중심적이잖아? 지금 누가 잘 했고 못 했고를 따져달라는 게 아니라 여자친구 이기적인 행동을 고쳐달라는데, 그게 이해가 안 돼?
(왜 자꾸 지난 일을 따져?) 누가 앞서 있었던 일에 대해 토론하자고 했어? 그냥 여자친구만 고쳐달라니까? 이 답답한 인간들아!!
이 쯤 되면 네티즌 여러분들, 가슴 치시는 분들 많~~~~았을 겁니다.
말이 안 통한다 안 통한다 이렇게 안 통할 수가 없죠.
네티즌들은 상황이 그렇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글쓴이가 잘못했기 "때문에" 를 얘기하고 있는데, 글쓴이는 '때문에'와 뒤에 이어지는 상황들을 전혀 연결짓지 못 한 채, 네티즌들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않고 (아무 상관없는) 앞서 "잘못한 행동" 자체만을 얘기하고 있고 자기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서 우리는 글쓴이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의 사고방식은 단계적 인과관계에 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대부분의 사람이 "친구들을 데리고 연락 없이" 라는 글쓴이가 저지른 단 하나 (글쓴이 주장, 사실은 네 가지 이상) 의 잘못으로 인해 그 후에 일어나는 여자친구의 잘못 (글쓴이 주장, 사실은 전혀 잘못 아님) 이 유발되었고, 그것은 비단 그 여자친구 뿐 아니라 대개의 사람들이 당연하게 보이는 반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이죠.
또한 그런 인식 결여로 인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의 책임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쉽게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비효과"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나비의 여리디 여린 날갯짓에 의해 일어난 바람이, 단계를 거쳐갈수록 점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지게 되고, 그 바람이 지구 반대편에 도착할 때 쯤에는 커다란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 나비효과는 단지 과학에서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도 상식적으로 인정되는 개념이라 할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그저 상식으로서 뿐 아니라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기본 법칙으로서 받아들이는 이론입니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는,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 하는 행동은 단지 그 행동 자체가 가지는 물리적 힘이 가해진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 즉 사랑이나 미움, 기쁨, 고통, 고마움, 원망스러움" 등이 함께 더해져서 전달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개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설사 내가 한 행동보다 상대방의 행동이 더 크게 나에게 되돌아오더라도, 더 커진 부분은 그 사람이 느낀 "마음" 의 무게라고 그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으나, 글쓴이와 같은 일부 사람들은 그러한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잘못과 여자친구의 행동에 대해
"내가 잘못했기에 유발된 행동, 즉 모두 내 잘못" 이라는 연결된 사고를 하지 못 하고,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여자친구의 행동은 그 일과 상관없는 여자친구 잘못" 이라고 끊어서 생각해버리는 것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의 경우로 보자면, 자기가 한 거친 말이 오는 말이 곱지 않은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따지는 형국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현대의 타인과 단절된 개인주의적 생활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타고난 성향 (두뇌활동능력)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성향의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싸이코패스로 발전하기도 하나, 대개는 크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그냥 좀 이상한 사람 정도로 살아가게 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사람과 가족으로 맺어졌을 경우입니다.
글쓴이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사는 데 비해 의외로 남의 시선과 체면을 중시합니다.
그래서 사회 일반 무리 안에서는 그나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여, 자기 생각으로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무리의 의견을 따라가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가정내에서는 그 성향이 분출되게 됩니다.
얼마 전 톡에 올라왔던 '올리고당' 얘기에서 보셨듯이 말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0454966)
문제는, 이런 특성을 안다고 해서 그 사람들과의 대화나 생활이 수월해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 사고적 특성을 이해해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니까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권해드리자면, 만약 결혼상대자가 조금이라도 이러한 특성을 보이신다면 일단 결혼을 보류하십시오.
사귀는 사이일 때는 조금이지만, 결혼하여 그 사람의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사회에서 받은 분노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지 못 하는 부분이 모조리 당신과 당신의 자녀에게 돌아갑니다
만약 이미 가족 중에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정신과 상담/치료를 받게 하시거나, 상담을 거부할 경우는 가능한 한 떨어져 사십시오. 함께 사는 가족의 정신까지 황폐화시킵니다.
끝으로, 그 글을 썼던 글쓴이에게 한 편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