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톡톡에 글을 올린적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간단히 추려서 말할께요
저한텐 저보다 한살 어린 눈에 넣어도 안아플 여친이 있습니다
오늘로서 114일 째네요 짧으면 짧다고 볼수도 있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많이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여친님이 간호대를 졸업해서 한달전에 취업했습니다 신규 간호사 많이 힘든건 주위에서 귀에 박히도록 들어와서 제 나름대로 이해 또 이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연락 아예 주고 받지도 않구요
끝나고 연락할 때도 무조건 여자친구 입장에서 스트레스 풀어주기에 주력
피곤할까봐 함부로 보자는 말도 못꺼내면서 최대한 모든걸 여자친구에게 맞춰주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이번주부터 뭔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합니다
수요일날은 간호사 동기들이랑 술먹느라 여덟시부터 아예 연락두절, 담날 새벽에 일어나서 아무렇지 않게 받구요
목요일날도 간호대 동기들이랑 술약속.. 중간에 전화했더니 받아서 아예 꽐라가 되었더군요 헛소리 막하고 너무 걱정되서 데려다 주겠다 했지만 제말을 듣는건지 마는건지.. 또 연락두절됐다가 담날 새벽에 연락와서는 지갑, 잠바 다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것도 길에 쪼그려 있던 걸 집 주변 학교 대학생이 데려다 줬다는.. 이때 솔직히 화 많이 났습니다 애인문제를 떠나서 위험함에 치를 떨었지요
금요일날은 또 핸드폰이 꺼져있더군요.. 나중에 열한시쯤에 전화와서는 뱃터리 나가있었다고.. 이날 삼십분간 얘기하면서 나름 좋게좋게풀었습니다 그래 요즘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러겠는가.. 내가 다 이해하자는 식으로요
토요일날도 출근해서 다섯시에 끝났다군요 얼굴이나 볼까 했는데 또 친구를 만나러 간답니다 어제 좋게 푼것도 있고해서 편하게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또 연락두절.. 오늘 아침 열시에 '왜이렇게 삶이 엉망인지 모르겠네'라는 문자 하나 남겨놓고 또! 연락두절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일주일간 일들을 말씀드린겁니다 제가 모든걸 감내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상황이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물론 얼마나 일이 힘들줄은 압니다 지옥같은 일주일을 보내면서도 이해하자 이해하자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 중요한 내용을 빼먹었네요 여친에게 저 만나기 바로 직전에 사귀었던 전 남친이 있습니다
예전에 한번 전 남친 관련 저한테 상처가 되는 사건이 있어서(여친이 아직 그 사람을 완전히 잊지 못한 투로 말함)
그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찌질하게 관계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여친 카톡아이디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아리까리'로 되어있고
전 남친 홈피에는 예전에 여친과 찍었던 사진을 메인으로 걸어놓고 설렌다는 내용의 표식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어제까지는 전 남친 관련해서는 여친을 백프로 신뢰하고 있었는데 어제 전 남친 홈페이지를 본 이후로 신뢰감마저 무너졌네요
뭐 이건 전 남친이 혼자 오바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다시 만나는 건가.. 그래서 어제 새벽, 전 남친에게 쪽지한통 보내놨네요.. 만약 흔드는 거면 흔들지 말아달라고.. 혹시라도 다시 재회하는 거면 알려달라고 깨끗이 포기한다고 말해놨습니다 답장이 오면 상황이 확실해 질 꺼 같네요
+ 저 나름대로 많이 잘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여친 아껴주려고 스킨쉽도 거의 진행하지 않은 상태(뽀뽀)
얼마전 백일때는 원고지 스무장 분량의 장문 편지 + 목걸이 + 고급레스토랑 + 꽃다발 등 친구들이 대단하다 할 정도로 지극정성 다했습니다
만나면 얘기도 잘통하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있는데 서로가 얘기하기를 우리처럼 대화 잘 통하는 커플도 없을거라 자찬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일 때문에(다른 요인일수도) 진심 섞인 대화조차 나누기가 버겁네요
네, 압니다 모든 상황이 저한테 웃어주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란걸
인생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쭤봅니다
헤어질 각오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잡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