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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방앗간에 세들어 사는 고양이 미령이 이야기1

디코드 |2011.05.03 01:11
조회 126 |추천 0

 

 

떡방앗간을 운영하는 울 엄마...

1남 4녀의 우리 모두는 외지로 나와 일을 하고

엄만 한국토종 고양이 미령이와 산다. 

 

미령이와 엄마의 관계는 참 묘하다.

알게 모르게 서로를 의지하는 듯 하지만

지독한 애증의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의 대화는 늘, 일방적이다.

밥 많이 먹는다고 구박,

똥 많이 싼다고 학대,

또 임신했냐고...출산뒷바라지를 푸념,

가게 옆 마트의 쥐포를 도적질한 것을 한탄,

쥐 좀 잡으라고 회유하고

그것도 않으면 아침밥도 안줄거라고 협박...

그에 응대하는 미령이의 태도는

시크하게 멍때리고 앉아 있기다..;;

 

하루는 문을 향해 앉아 문밖을 멍히 보고 있던 미령이...

떡일도 없고..손님오길 기다리던 엄마는

미령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악한 목소리로

'미랭아! 그 머하고 앉아있노!!!'

 

미령이는 귀만 꿈쩍할 뿐 별다른 반응이 없다.

거둬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부아가 치민 엄마는

끼아악!!

소리를 지를까 하다가

생각을 달리해 상냥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미랭아~이리 온나~~~사랑'

하고 불러 보는데...

 

'냐아오옹~~~~사랑'

하며 사랑섞인 눈빛 가득해 쪼로록 엄마 곁으로 달려온다..

 

우린 내심 놀랐다.

짐승도 학대와 사랑의 태도를 구분하는구나..하곤..

사랑주면 사랑 되주는구나...끄떡끄덕...

매일 얼굴보고 지내는데 엄마가 미령이한테 좀 잘해줘~~알았지?

엄만 알았다고 했다.

 

다음날,

갓 뽑아놓은 가래떡에 발바닥 도장을 찍어놓은 미령이는,

끼아악!! !$%&$**&((*$%^

옥타브를 알 수 없는 높은 음역대의 육두문자 폭언과

휘두르는 가래떡 매질을 피해

반나절을 피신해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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