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방앗간에 세들어 사는 고양이, 미령이 이야기5
(저희 고향집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예요~)
드디어 미령이는 출산했고
한달간의 산후조리...
새끼들도 눈을 뜨고
보송보송한 것들이 제법 재롱도 부리고
아주 귀여워 죽겠다.
엄마는 한숨이 날로 늘어 간다.
저놈의 화상덩거리들을 어떻게 처리하나...
한가로운 오후..
어디선가 애절한 새끼고양이 울음소리...
그 소리를 따라 좁은 골목을 나가보니
어미 잃은 하얀색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보들보들 떨고 있다.
얼룩 하나 없는 고운 흰털에 귀가 쫑긋 크게 선,
억울한 인상을 한 새끼 고양이...
아직 젖도 안 뗀 것 같은데...
집으로 데려와 목욕을 시키고..
우유를 줘도 먹질 않는다..
우린 하양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엄만,
난리났다.
미령이 새끼들도 분양할 걱정에 한숨인데
업둥이를 데려왔냐며
얼른 버리란다..
'어케 버려..불쌍하잖아~'
'그럼 니가 가져다 길러라! 아님 빨리 골목에 갖다 놔라이~!'
'안돼~~~~;;;;'
방에 고양이를 두는 것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하양이를 데리고 미령이한테 갔다
젖동냥이나 할까 해
젖먹이던 세마리의 미령이 새끼들 틈에
하양이를 껴 넣어 젖을 먹게 했다.
미령이는 평소 너렁너렁한 성격에
무심하고 착하기 땜에 괜찮다고 여긴 우리!
미령이는 하양이를 품어주며 핥아 주고 자기 새끼마냥 보살핀다..
휴~~~다행이야...역시 울 미령이는 성격 좋아!!
하양이를 핥다가..
갑자기 미령이의 풀린 눈이 부릅 떠 지더니!
몸을 일으켜 하양이를 향해 하악질을 해댄다~
키아악~~~~~~~~~~~~~~~~!!!!!!
평소 술에 물 탄 듯, 물에 술 탄 듯
너렁너렁한 성격의 미령이가
욱하는 모습을 10여년만에 첨 목격!
나도 참 놀람...;;;
겁먹은 하양이는 내가 잡을 새도 없이
도망가 버렸다....;;;;;
하양이가 자기 새낀 줄 착각했던 미령이.
검은 얼룩, 혹은 삼색의 자기 새끼들과는
확연히 다른 하얀색의 하양이가
어느 순간
시야에 들어왔을 터!
미령이 미워..;;
예쁜 하얀 털의 억울한 인상을 한
우리 하양이는 어디서 뭘하고 있을까.....ㅠㅠ
우리 하양이를 찾아 주세요
인상착의
1. 전체적으로 하얀 털
2. 불쌍하고 억울한 인상
3. 쫑긋 선, 비교적 큰 귀
앞모습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