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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25살 女의 땅끝여행기 2

168女 |2011.09.19 20:10
조회 903 |추천 5

 

 

 

 

 

 

전날 한잔하구 잤더니

아주 피곤했음부끄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 시간이 8시 20분이라고 해서

아침 7시에 알람을 맞춰는 놓았는데..

 

서울에서처럼

 

5분만 더 잘까 라는 나와의 싸움을 또 하게되었음

하지만 이것이 여행의 힘인가

벌떡 일어나 샤워하고 아침까지 챙겨먹고 길을 나섬

회사 다닐때 이렇게 했으면 난 우수사원일텐데 ...냉랭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임

 

 

 

살짝 보이는 저 미남분이 이 배의 선장님

사진 찍자마자 다가오시더니

 

 

 

선장님: 보길도?

나: 어떻게 아셨어요당황?

선장님: 혼자서 차 없이 카메라 들고 타면 백프로 보길도야파안

 

 

 

알고보니 이 배는 넙도와 노화도를 거쳐

보길도로 들어가는 배였음. 노화도와 보길도 사이에는 다리가 있어서

주민들은 노화도에서 내려서 차타구 보길도로 가신다고안녕

 

 

 

 

 

 

 

 

 

요기가 조타실

분명히 관계자외 출입금지 라고 써져 있는데

커피한잔 줄테니 들어오라시는거임놀람

 

 

 

 

 

 

 

 

 

 

 

 

 

 

 

 

사진도 찍었음파안

말벗이 필요하셨는지 이것이 배의 엔진이고

브레이크고 하시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음 ㅋㅋㅋㅋ

커피 마시고 배가 출발해서 바다 구경하러 갑판에 나옴

 

 

 

 

 

 

 

 

 

 

 

이것이 바다방구다에헴

라며 사진찍고 있었는데 선장님 따라나오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섬이 제일 많은게

신안군(가물가물하다...나의백치미란부끄)이라고 하셨는데

무려 섬이 1004개라고 하셨다놀람

 

다음엔 신안군을 가봐야겠어... 라고 생각하며

이래저래 사진찍고 있었는데 선장님이

추우니깐 들어와서 놀라고 다시 조타실로 부르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는 멋진남자부끄

까칠한 말투가 매력적인 우리 선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길도에 내려서 커피의 보답으로 꿀 음료 사드렸더니

왠지 떨떠름한 표정이셨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착장의 쪽배들

원래 보길도는 섬이지만 무지하게 넓음냉랭

그래서 도보로는 관광할수 없는 곳임

 

 

그러나 나란여자

자전거도 못타는 정말 레알 뚜벅이부끄

 

 

 

 

그래서 사실 보길도는 패스하려 했지만

이왕 온거 두군데만 보고가자는 맘으로 도착한거였음

미친듯이 걸을것이란것은 예상했음안녕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연정

도보로도 충분히 올 수 있는 곳이라 맨 처음에 들렸음

 

 

 

 

 

 

 

 

 

 

 

 

 

 

 

 

원래 내가 갔을 때 해남에 비가 온다 했었음통곡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지만 날씨가 해가 반짝 모래알이 반짝은

아니었음...그러나 덥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던 날씨파안

 

 

 

세연정은 그리 넓지 않아서

요기저기 사진찍고 돌아다녀도 1시간이 안걸렸음

 

자 이젠 동천석실로 가볼까안녕

 

하고 나왔는데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야될지 모르겠는거임

하지만 길치의 특성 중 하나가 자기 자신을 너무 믿는다는거....

슈퍼 아주머니한테 물 사면서 물어볼 것이지...

그냥 난 무작정 느낌가는 대로 걷기 시작했음

 

 

 

 

 

 

 

 

 

 

 

그러다 발견한 신선놀음터!

주변에 지나다니는 차조차 없던 완전 외진 곳임

갑자기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어졌음

 

수영도 못하는 나란여자실망

바다에 왔는데 발이라도 담궈보자!!

 

 

 

 

 

왠지 자살하는 사람의 신발같아..

하며 신나게 발을 담궜음

 

 

 

 

 

 

 

 

 

 

당장 1분뒤의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신나게 바다와 나의 셀카를 찍기 시작했음

 

한참 신나게 찍고 이제 돌아가야지 하며 뒤돌아섰는데놀람

 

 

 

 

미끄러졌음

저기가 경사가 좀 있던곳이라 나는 순식간에

바다로 빨려들어갔음

 

그 순간에

아 저기 전복들과 같이 양식이 되는구나

이것이 나의 25년 인생 최후인가 싶었음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겨우 빠져나왔지만 정말 너무 무서워서

10분정도 밖에서 달달 떨었음통곡

 

 

 

 

 

 

옷은 쫄딱 젖었고 맘은 피폐해졌고

갑자기 집에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다행히 신발은 젖지 않아서

신발 신고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음

 

 

 

 

 

 

 

 

 

 

젖은채로 내가 걷던 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인가하나 없는 외진곳이라는게 느껴지심?

 

 

 

 

갑자기 너무 서러워서 울고싶었지만

그새 울릉도 오징어처럼 자연건조되는 내 옷을 보며

이런 특산물같은 여자부끄라고 생각하고 혼자 웃었음

 

 

 

 

 

한시간 반정도 혼자 계속 걸었음

난 분명히 동천석실을 향해 걷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표지판은 망끝전망대 9km라고 하는거임

 

 

슬픔

음 오늘안엔 가겠지 라며

브루노마스 빙의되서 신나게 nothing on you를 부르며 가고있었음

 

 

 

 

 

 

바로 그때!!

 

 

한줄기 선샤인처럼 내게 다가온 트럭오빠통곡

 

 

 

 

태워드릴까요?

라고 했는데 평소 같았으면 경계심에 아뇨 걸어갈게요

라고 했을테지만 나는 이미 심신이 지친 상태였음실망

 

 

 

 

정말 착한 오빠였음짱

겨우겨우 망끝전망대 도착

내가 걸었으면 해 지고 나서 도착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난 굉장히 당황스러웠음놀람

망끝전망대에는 식당도 있고 인가도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저 바위뿐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망끝전망대에 도착하면 택시 불러

선착장으로 가서 배타고 숙소로 가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한 절벽과 바다 그리고 저 돌덩어리가 다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상가상 비도 오기 시작함통곡

내 처지가 안타까웠는지 그 트럭오빠가

좀만 기다리면 집에 들렀다 나와서 보길도 투어를 도와주겠다는것

아 정말 너무 감사한 선샤인짱

 

 

 

 

 

 

 

 

 

 

 

 

이게 망끝전망대임 실망

이곳에 비오는데 나를 버리고 갈수도 없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내가 가려던 동천석실과

내가 있던 곳은 정반대였...쉿

 

 

 

 

 

 

여튼 이렇게 시작된 보길도 투어!!

근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좀 잘라야겠...

뒷편 바로 다시 올리겠어요부끄

 

 

 

 

오늘의 교훈

엄마 말대로 입은 먹으라고만 있는게 아니다

길을 모르면 물어보고 가자안녕

 

 

 

 

 

 

 

 

 

 

 

 

 

 

 

 

추천수5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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