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해남사진 있어요![]()
전날밤 귀신생각에
잠을 설쳤음
나를 찾는 여행이었는데 퇴마기행이 되려나..
이런 고민을 하다 결국 1시 넘어 겨우 잠들었음
그리고 아침엔 쌍콤하게 늦잠![]()
마지막으로 해양자연사 박물관이랑
조각공원을 보고가자!!
라는 생각에 게스트하우스 아찌에게
해양자연사 박물관 얼마나 걸리냐고 여쭤봄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하셨음.
..하
내가 있던 곳과 해양자연사박물관의 거리는 6.8km
내 마음속의 거리는 68km
정처없이 걷기 시작한 길
게다가 디카 밧데리도 나가서 폰카 외에는 사진찍을수도 없었음
저 6.8km라는 거리도 집에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알아챈거임![]()
난 아저씨 말만 믿고 꿋꿋이 걸었음.
6.8km면 얼마 안되는구만?
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나란여자 평소에 1km도 걸을까 말까한 여자임
![]()
여자혼자 저런 외진길을 걸으면 위험하지 않나요?![]()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음
그 당시 나의 모습임
해치지 않아요
물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이날 해남에 폭풍주의보![]()
우산을 써도 안되길래 바막 뒤집어쓰고 헤드폰으로
바막 고정하고 마스크까지 꼈음
생각보다 타인은 내게 관심이 없음^^
비가 오다 말다 해서 뿌연 저 하늘
도로를 따라 걷고 있는데 로드킬 당한 너구리를 발견
나도 로드킬 당할까봐 구석에 쳐박혀서 걷기 시작함![]()
근데 갑자기!!
어떤 백발 신사분이 내게 말을 걸어오셨음.
산책나온 길인데 심심하니 같이 걷자 하셨음
원래 목포사시는 분인데
정년퇴직하고 할머님이랑 바다보이는 곳에
집을 지어놓고 살고계신다셨음 완전부럽![]()
혼자 여행중이라는 말을 들은
할아버님께서는
아니 이 이쁜 처자를 왜 혼자두냐며 ![]()
으헿헿헿헿ㅎㅎㅎ헿헿
할아버님 댁에 안경하나 놔드려야겠어요...
좀 걷다가 할아버님 집이 보였음
들어와서 할머니랑 차한잔 하자 하셨는데 차 시간때문에![]()
어딘지 기억하니깐 나중에 문 두드리겠다고 했는데
안열어주시면 어쩌지 하 ![]()
근데 정말 끝없는 길의 연속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명절때 지나치게 폭식했다 싶으면 10km정도는
그냥 걷기도 하는데 등에다 짐을 잔뜩 메고서 걸으려니
아주 죽을맛![]()
걷다보면 보이는 이런 풍경이 나를 위로하기도 하였지만
조금씩 내리는 부슬비와 언제 로드킬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날 점점 지치게 만들었음 ![]()
겨우 해양자연사 박물관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얏호
폰카라 화질이 구림 ![]()
해양자연사 박물관에도 나 혼자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 어린아이와 아버지가 있었는데 이상하게 내가 들어갔더니 바로 퇴장하셨음.
.... 나 냄새나? 응? ![]()
그러나
혼자의 장점은
박제들과의 다정한 사진이 아닐까^^
첫번째는 대왕고래
사실 디따 큼 ![]()
근데 얼굴은 완전 귀여워서 저 표정 따라하고 놀았음
그리고 대체 왜 해양자연사 박물관에 곰 박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곰에게 쫓기는 아릿따운 소년 놀이도 했음 (소년이라고했음)
정말 안타까운건
인어공주상이랑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부탁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
천장에 붙어있는 문어만이 나를 위로해주는구나![]()
근데 왜 당췌 뭣땜에
천장에 붙여놓은거임?
응? 어제 고스트하우스에서 겨우 잠들었던 나인데
혼자서 기절할뻔함![]()
이렇게 이쁜 산호들도 있음
![]()
아쿠아리움
온것같아서 내 마음을 정화시켜주었음
이제 다 보았구나![]()
하고 길을 나서려는데 왠 아주머니가 구경 다 했냐고
저기 곰있으니깐 가서 보라고 하셨음
음? 곰이라면 아까 박제................헐퀴
반달가슴곰 두마리가 우리에서 놀고있었음![]()
대체 왜 해양 자연사 박물관에
반달가슴곰이 거주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옆 우리의 다람쥐 세마리는 혹시 먹이인가 했지만
왠지 물어볼수가 없었음 ![]()
난 수줍으니카!!
요게 그 곰임
폰카라 화질은 안좋음![]()
이제 슬슬 조각공원으로 떠나볼까 하는데
그 아주머니 내게 말씀하셨음
다음엔 애인이랑 와 ![]()
내 처음이자 마지막인
해양자연사 박물관 투어였음
![]()
여튼 보길도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위해
나는 보이는 사람마다 길을 물었음
아주머니~![]()
어떤 슈퍼 할머니는 여행객이란 단어가
잘 생각이 안나셨는지
"걸어다니는 사람이야?"
네 저 직립보행 가능해요
그리고 어떤 집에서는 진돗개가 나를 반기며
미친듯이 달려왔었음![]()
다행히 목줄이 있어서 안심했었는데...
그 쇠줄이 끊어져 있었던거임
![]()
쇠줄을 달고 내게 달려들던 그 진돗개
반바지 입고있었는데 허벅지를 파고들던 그 발톱이란
주인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어봐야 했기 때문에
핫핫핫 이 귀여운것
이런 어색한 시츄에이션...
우여곡절 끝에 발견한 조각공원![]()
키야 내가 드디어 해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음
사실 길치라는 두려움에
서울도 처음가는 곳은 좀 꺼려했었는데
아는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혼자만의 여행을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음![]()
공원 끝까지 올라가면
이렇게 바다가 펼쳐져있음![]()
정말 살기 좋은 곳 같음![]()
날씨가 너무 어두워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전망이 죽여줍니다![]()
왠지 아쉬워서
조각공원 근처의 사구미 해수욕장 사진투척
이렇게 좌충우돌 2박3일 해남여행은 끝이 났음
원래 계획이라고는
내려가는 차 시간 묵을 곳 올라오는 차 시간 뿐이었음
친구들이랑 여행을 많이 가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여행계획을 대체 어떻게 짜야할지도 모르겠고
사실 무지하게 막막했음![]()
그러다 네이트 판에서 한 여자분이 쓰신 글귀를 발견함
빈틈없는 계획이 섰니?
그럼 가지마.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거야.
라는 글귀에 나는 용기를 얻었음.
길 좀 헤메면 어떰?
돌아가면 되는거임. 힘들어도 도착하면 되는거임.
이런 초 긍정마인드로 이렇게 살아돌아왔음![]()
내가 다 잘했다는 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일지도 ![]()
그래도 너무 겁먹지 말라는 거
겁먹고만 있으면 절대 할 수 없음
길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도 이렇게 잘 다녀오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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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여행하시길!
전 혼자하는 여행에 맛들여서 다음엔 어딜갈까 행복한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