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남자들의유흥문화-룸살롱 분류법
배워야삽니다
|2011.09.23 16:07
조회 55,262 |추천 4
# 1. 룸살롱... 이요... 이거 참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한편 심각한 주제인데요. 사실 주위에서 룸살롱 문제로 깨지는 커플들 참 많이 봤거든요.
남자가 룸살롱에 출입하였다는 사실이 어떠한 경로로든 탄로났을때...
여자분은 ‘야 이 개쉑아~ 니가 어떻게 나를 나두고 그런 데 갈 수가 있어, 흑흑 ㅠ.ㅠ’ 이러시고...
남자는 ‘아 진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유지를 위해서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니깐. 왜 이해를 못해주는거야. 너 의부증인거야? 그런거야?’
... 결국 이렇게 평행선을 긋다가 깨지고 만 거죠.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 2. 예전 1960년대에 국문학자 이어령과 시인 김수영 사이의 문학논쟁이 벌어진 일이 있었어요. 그 시발점이 된 것이 이어령의 이른바 ‘애비론’입니다. 애비론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 ‘애비’는 유아어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겁줄 때 흔히 ‘애비가 온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애비란 어떤 실체가 없는 것, 그러면서도 추론과 선입견으로 공포의 대상이 되는 그 막연한 불안심리를 지칭한다. 결국 우리시대 지식인에게 가장 절실히 극복이 요구되는 것은 애비로 상징되는 그 막연한 불안심리다.
제 생각에는요. 우리 시대의 룸살롱은 여자분들에게 ‘애비’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밤의 세계가 어떤 상황, 구조로 돌아가는지 모르시지만, 그저 불안한 것, 내 남자만은 되도록 안 갔으면 좋겠는 것, 그러면서도 남자들이 들이대는 소위 사회생활과 인관관계 이론 때문에 일정부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
사실 여성들 가운데 대부분이 룸살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돌아가는지 잘 모릅니다. 제가 모시던 상사 가운데에는 여자직원들을 룸살롱에까지 데려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그곳까지 따라가 본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같이 가본 여자분들 생각에도 ‘아... 여자가 따라왔으니 저정도로 노는 거지, 남자들만 모이면 더 난삽하게 놀겠지.’라는 찜찜한 심리가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오늘 저는 그 ‘애비’를 디벼주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여성들의 구체적인 지식의 결여로 인한 그 막연한 불안심리, 남자들의 설득에 쉽게 넘어가는 태도, 그리고 이로 인한 남자들의 부당이득... 등 여러 폐해들을 극복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우선, 룸살롱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가?
다음, 사회생활하는 남자,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남자에게 룸살롱은 정말 필요악인가?
셋째, 룸살롱을 매개로 한 성매매는 어떻게 볼 것인가?
# 3. 우선, 룸살롱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떤 구조로 움직이는가?
저요? 스물아홉 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요, 3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틀어 10군데도 넘는 각종 룸살롱을 다녀본 것 같군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첫째, 저는 제가 근무한 부서가 대체로 사회에서 ‘갑’의 위치에 놓인 부서였습니다. 그 결과 주로 접대를 받게 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둘째, 저는 한 덩치하는데다 술도 잘마십니다. 때문에 을에 속한 부서에서 근무할 때에도 접대를 하는 자리에 단골로 끌려 나가곤 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지난 3년동안 남들이 겪는 소위 룸살롱문화에 한 세배쯤 압축적으로 노출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하오니, 저는 3년차가 아닌 10년차 직장인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 주시길 바래요^^;;
# 4. 룸살롱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물론 젊은 여성들이 나와서 술시중을 들고, 노래하고 춤추고 술마시는 그런 유흥업소라는 점에서 공통점이야 있지요. 하지만 그 업태와 수준에 따라 천양지차를 보입니다. 그것을 간단히 정리하여 보면...(이하 내용은 그때 분류한 수도승에서 개 색마에 이르는 자의적인 분류가 아니라, 엄밀히 유흥업계 이른바 화류계에서 통용되는 공식 분류법입니다. 참고바랍니다.)
(a) 속칭 ‘텐프로’ : 상위 10% 내에 들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아가씨에게 주는 팁 가운데 마담 몫은 10% 라는 의미라고도 해요. 정재관계 인사들의 로비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술값이 엄청난 대신 아가씨들 역시 모델지망생이나 탤런트지망생일 정도의 미모를 자랑한다 하나 제 생각엔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공식적으로는 성매매 없음. 술값은 보통 1인당 50만원 이상. 아가씨를 손님이 대접해 줘야 할 정도로 터치 없음. 아가씨가 동시에 여러 테이블을 보는 이른바 ‘더블’이 보통. 사실 20대 내지 30대 중초반이 갈 가능성은 거의 없음. 다만 젊더라도 상당히 부자집 자제나 고급 로펌의 변호사, 접대받는 판검사나 기자, 최고 수준 대기업의 초엘리트 사원 정도라면 출입가능. 물론 저처럼 술 잘마셔서 꽤 높은 자리에 있는 공무원들 접대하는 자리에 꼽사리껴 나가게 되는 경우도 몇 번은 가볼 수 있음^^;
우선, 솔직히 우리 나이 또래의 남자들 그것도 평균적인 남자들이 이 곳에 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업소에 남친이나 남편 분이 갔더라도 큰 불상사는 없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일단 성매매 업소가 아니거든요. 공식적으로 2차 없습니다.
(b) 속칭 ‘쩜오집’ : 텐프로와 뒤이어 이야기할 즉빵집의 믹스 개념입니다. 특징 없으므로 설명 안할게요.
(c) 속칭 ‘즉빵집’ :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이른바 ‘룸살롱’의 대부분이 이런 업소입니다. 대형 호텔 지하나 강남 논현동, 신사동, 압구정 지역에 번쩍번쩍 불을 밝히고 있는 진짜 ‘룸살롱’들이고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소위 ‘사회생활’와 관련하여 가보게 되는 업소도 대체로 이 유형입니다. 아가씨들도 텐프로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정도의 외모를 가진 경우가 많고요, 공식적으로 성매매 즉, 2차 있습니다. 위에서 즉빵집이라는 용어 역시 술마신 자리에서 즉시 빵 즉 성매매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술값은 보통 1인당 30만원 정도, 2차비 즉 성매매댓가는 최소 20만원 이상입니다.
대체로 월병회스러운 녀석들이 즐겨 찾는 업태이기도 합니다. 또 중독성이 강해서 다수의 룸돌이, 탕돌이들을 양산하기도 하지요.
(d) 속칭 ‘퍼블릭’ : 대체로 즉빵집과 동일한 개념이지만, 다소 주대를 낮추어 주머니 얇은 층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인테리어나 아가씨들의 의상 등에서 즉빵집에 비해 약간 돈을 덜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술값은 보통 1인당 20만원 가량, 2차비는 즉빵집과 비슷합니다.
(e) 속칭 ‘북창동’ : 남자들 사이에 속어로 BCD라고도 불리는 그곳입니다. 앞서 본 업소들이 이른바 룸살롱 계의 ‘정파’(正派)라고 한다면 이 북창동 시스템은 그야말로 ‘사파’(邪派)라고 할 수 있겠네요. 룸살롱 업태 중 가장 ‘하드’한, 아니 변태적인 곳입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영화를 보면, 아가씨들이 전부 홀딱 벗고, 추잡한 아저씨들의 웃통까지 벗겨놓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광란의 분위기가 바로 이 북창동 시스템의 업소인 겁니다. 여타 정파에 속하는 룸살롱들이라면 그런 주지육림 분위기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는 아가씨들이 남자들에게 유사성행위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오X섹스를 말이에요. 한방에서 모두 다 모인 상황에서 말이에요.^^;; 한마디로 놀랄 노자입니다. 이렇다보니 룸돌이, 탕돌이의 선호대상 1위입니다.
소신파 아니, 회색당만 해도 이런 업소는 민망하고 처참해서 못갑니다. 예전에는 주로 시청 앞 북창동 부근에 몰려 있었다는데 최근에는 강남으로 영업전선을 넓혔답니다. 제 주위 월병회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선릉역 부근에 있는 ‘폭스’니 ‘초원의 집’이니 하는 업소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합니다. 술값은 1인당 18만원. 유사성행위가 이루어지는 대신 2차는 없습니다.
이상 룸살롱의 시스템과 구조였습니다. 룸살롱도 업태에 따라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걸 아셨지요? 따라서, 여러분의 대응책도 이 다양한 업태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즉빵집에서 2차 없이 술만 마시고 온 케이스와 북창동에서 그렇게 더티하게 놀다 온 케이스를 똑같이 취급하시면 남자 입장에서 약간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게 대한민국 보통 남자들의 정서인 겁니다. 바로 이런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룸살로의 시스템에 대하여 이해하고 계신게 편하실 거라 생각해서 길게 적어 보았습니다.
# 4. 다음으로, 사회생활하는 남자,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는 남자에게 룸살롱은 정말 필요악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합니다. 회사 회식이나 접대 때문에 정파 룸살롱에 가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는 딱 그 선까지는 남자 역시 싫더라도 사회생활 탓에 견뎌내야할 필요악입니다. (물론, 그 룸살롱에서 아가씨들의 술시중을 받고, 노래할 때 아가씨가 템버린 쳐주는 것도 포괄적인 의미의 성매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실지로 적지 않은 남성들이 그런 문화에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발을 붙이고 사는 곳은 너무 슬프게도 바로 이곳 지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더러워도 참고, 아니꼬와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 마니 벌어집니다, 제 생각에 적어도 소신파에게 룸살롱은 바로 그런 참야아 하는 무엇인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매매를 의미하는 2차(설사 접대 명목으로라도)를 가거나 북창동 등을 찾거나, 자기 돈 내고 룸살롱 가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무슨 변명도 불필요합니다. 그냥 최소 룸돌이나 탕돌이 내지는 그런 불가촉천민의 유혹에 언제든 변심할 수 있는 문제성 회색당인 거에요.
왜 룸살롱의 접대 유흥문화를 어쩔 수 없다 이야기하느냐고요? 저도 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술마시고 다음날 학원도 못가고, 머리 아프고 속쓰리고 룸살롱 좀 없애주세여. 예예?? ㅠ.ㅠ
하지만 가야 합니다. 끌려갑니다. 그 이유는 우리 대한민국 직장 사회의 군대문화와 선단식 경제구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군대문화, 회사에서 윗사람이 까라면 까야 합니다. 더구나 최근 우리 사회처럼 노동 유연화 사회에서 상사 눈 밖에 나면 언제 짤릴지 모릅니다. 더럽고 아니꼽더라도 버텨낼라면 별 수 없습니다.
직장 상사 중에서 음악회나 연극, 오페라 머 이런 걸로 회식하고 스트레스 풀어주는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런 진국 정말 흔치 않습니다. 그렇게 흔하다면 어디 진국이겠어요? 더구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우리네 상사들, 20년 정도 윗세대로서 마초문화에 쩔다쩔어서 냄새 풀풀 나는 인간들입니다. 이런 노친네들, 룸살롱으로 땡기자고 입에 거품을 물면,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서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 미안하지만 저는 제 소신과 신념에 따라 그냥 집에 가렵니다.’ 이러면 완전히 역적됩니다.
우리 사회에 룸살롱이 필요악인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우리의 ‘선단식 경제구조’ 탓입니다. 우리나라는요, 일본과 더불어 선단식 경제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즉 배가 집단을 이루어 항해하는 와중에 왕초 노릇을 하는 기선이 선두를 이루고, 나머지 배가 그 항로를 따라가는 그런 경제구조라고요.
때문에, 국가 전체로 보면 규제 감독권을 가진 정부가, 전체 기업으로 보면 계약 결정권을 지닌 대기업이, 기업 내부를 보면 자원배분권을 가진 비서실이나 구조본, 본사 전략기획팀이 바로 그런 왕초 노릇을 하고 집중된 권한을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
이걸 두고 우리 사회에서는 흔히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갑’은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고, ‘을’은 거기에 납작 업드려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관계요, 민법에서 이야기하는 계약평등은 온데 간데 없는 그런 폭력적 질서가 대한민국 모든 경제구조의 기본이라고요.
그러다 보니 힘없는 을로서는 무조건 갑에게 비비는 밖에요. 물론 선물이나 용돈 같은 뇌물도 효과가 있겠지만 일단 흔적이 남으니 위험하고, 불법이다 보니 경비처리가 안되어 손금으로 공제가 불가합니다. 그러다 보니 허구헌날, 접대 명목으로 갑을 대접해서 흔적 없이 먹어 없애서 나서, 좋게 좋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하는 밖에요.
그렇지 않음, 관공서에서는 인허가 안나오지요, 경찰, 검찰에서는 수사들어오지요, 세무서에서는 세무조사 나오지요, 대기업에서는 납품 거절하지요, 구조본에서는 예산 배분 안해줍니다. 이런 상황에서 접대 외에 살길이 있겠습니까?
물론 아이엠에프 이후로 외국인 주주들이 늘고 경영감시가 심해지면서 대한민국 접대문화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룸살롱은 접대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 그냥 밥 사먹여 보내자니, 몇 푼 안되서 성의가 부족한 것 같고, 결국 수백만원 짜리 룸살롱으로 깔아야 간신히 비위 좀 맞출 수 있다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 5. 그러나, 바뜨, 딴시... 성매매를 의미하는 2차(설사 접대 명목으로라도)를 가거나 북창동 등을 찾거나, 자기 돈 내고 룸살롱 가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어떤 회식이나 접대 자리라도 성매매를 대규모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지극히요. 다음날 서로 어떻게 보려구요. 예전에야 2차까지 대접하는 소위 ‘풀코스 접대’가 유행하였다지만, 최근에는 2차까지 접대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습니다. 거기에 전부서 남자들이 홀딱 벗고 성기 노출하는 북창동을 갈 수 있겠어요? 미쳤습니까?
또 설령 이른바 풀코스 접대를 받더라도 2차는 슬쩍 빠질 수 있습니다. 아무러한 마초라도 2차까지 강요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또 설령 강요받더라도, 나가는 길에 모텔로 가지 않고 아가씨에게 ‘야야... 나 정말 2차 안가거든. 그냥 너 해장국이나 먹고 천천히 가게로 들어가라’라면서 돈 만원 쥐어주면 ‘정말요??’하면서 너무 좋아라 합니다. 저도 한 두어번 정도 그런 식으로 ‘2차의 위기’를 넘긴 사실이 있습니다.
사정이 이와 같음에도 사회생활 탓에 2차까지 갔오... 운운하는 작자들은 선영님들의 무지를 이용하여, 구라치는 파렴치한 작자들입니다. 불가촉천민들끼리 짝짜꿍 맞아서 북창동 같은 변태업소 가 놓구서 사회생활 탓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회사 돈도 아니고, 자기 돈 내고 룸살롱 가는 행위... 그냥 더 볼 것도 없이 룸돌이에요. 밑에 제가 그런 류에 대하여 써놓은 글이 있으니 다시한번 일독을 부탁드립니다.
# 6. 마지막으로 룸살롱을 매개로 한 성매매는 어떻게 볼 것인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고 인간파괴적인 파렴치행위죠. 제 글들 한번 다시 봐 주세요. 다시 재론할 필요조차 없어요.
하지만요... 이건 과연 해드려도 될 말씀인지 몰겠는데요. 감히 ‘회색당을 위한 변명’을 한마디 할까합니다. 그 때 이야기한 회색당 들이요, 주견도 없고 무식한 나머지 룸돌이한테 말려서 룸살롱도 가고 2차도 갔다고 해요. 그리고 선영님들이 그런 사실을 알게 되셨다 해요.
물론 선영님들이 그런 류의 회색당들을 용서해줄 하등의 의무 없어요. 일단 지가 아무리 술에 취했더라도 인격을 돈으로 사는 그런 행위는 애초에 하지를 말았어야죠.
그런데 제가 주위에서 지켜본 선영님들 가운데에는 ‘내남자와 얼굴도 알수 없는 그 성매매여성과 마구마구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연상하시면서 치를 떨고 피눈물을 흘리시는 경우 많이 보았어요.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요?
제가 룸살롱에서 아가씨에게 디게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저기요. 솔직히요. 2차 나간 남자들 가운데 몇 명이나 제대로 성행위를 하던가요?”
답은 이랬어요. “1/3은 피곤하다고 그냥 곯아떨어져요. 1/3은 이래저래 시도하다가 발기가 안되서 못하고요. 사실 남자들 술마시면 잘안되자나요. 그런데 폭탄주를 기본으로 10잔씩은 먹고 들어오니, 어떻게 되겠어요. 나머지 1/3 정도만 그럭저럭 성행위를 하네요. 그런데 성행위까지 가는 1/3의 남성들은 대부분 단골손님들(룸돌이라는 의미겠죵)이에요. 2차 나가려고 미리미리 절제하는거죠. 사실 어쩌다 분위기에 쓸려 2차나가는 뜨내기 손님들은 성관계 잘 못해요. ”
많은 선영님들이 ‘2차’라면 내 남자가 가녀린 나가요 여성을 매우 정력적으로 범하는 그런 모습을 떠올리면서 괴로워하시는데요, 그건 룸살롱 2차의 실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설명드리는 거에요.
나가요 아가씨들과 이야기하여 본 바에, 친구들이 솔직히 털어놓은 이야기를 합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술 만땅 취해서 2차 간 경우 진짜 성관계 비스무레 한 거라도 맺게 되는 경우는 (전문적인 룸돌이, 탕돌이가 아니라면) 전체의 20%도 안되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2차는요, 나가요 아가씨가 모텔 방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시간을 때우는 가운데 남자는 만땅 취해서 널부러져 있거나 과음으로 인하여 발기가 안되서 비참한 심경으로 침대 한 구석에 찌부러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는 거죠.
제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드리는 이유는(너무 과하게 솔직한 듯한^^;) 2차 간 남자를 용서하라 뭐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도리어 회색당으로서 2차 간 남자를 차시더라도, 내 남자가 2차 가서 하였을 행동들을 상상하면서, 혐오감과 비통함에 젖어 스스로 맘 상하시는 일은 없으셨음 하다는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인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