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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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서울에서 부산까지(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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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웃대 좋아하는년있는놈님입니다.
시작!-------
별 더하기 별은 별 [ 2 ]
막상 감옥에서 빠져나오고 나니 할일이 없어 먹을것이나 찾아 교도소 내의 식당을 이리저리 뒤졌지만
내가 볼 수 있는것은 방치된채로 썩어버린 음식쓰레기 들 밖에 없었다.
교도관들에게 버려진채 지낸 3달동안의 시간동안 감옥에서 먹은것(?) 보다는 먹을만 하겠지만,
괜히 힘들게 나와서는 식중독에나 걸려 빌빌걸리기는 싫어 그것들을 뒤로한채
교도소를 완전히 벗어나 사회로 나가볼 생각에 발걸음을 돌렸다.
평소대로라면 큰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비탑에서 고무총을 쏴대야 정상이겠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경비탑은 물론이거니와, 경비교도대의 내무반에도 아무도 없는것이..
사람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수가 없으니 대체 어떻게 된것인지 영문을 모를 일에
혹시 사람들이 죄다 죽어버린것은 아닐까,
그것이 아니면 전쟁이라도 터져버린것은 아닐까,
온갖 잡생각이 머리속을 파고 들었다.
어찌되었건 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드디어,
다시는 걸어 나가지 못할거라 여겼던 교도소 철문을 벗어났다.
역시나 밖의 상황도 안과 크게 다른거 같지가 않았다.
도시 외각쪽에 위치한 교도소라고는 하지만, 이토록 화창한 날씨에 사람이 하나도 보이질 않으니
아무래도 교도관들이 모든걸 버리고서 도망쳐야만 했던 이유가 사회의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이유와 동일한듯 했다.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 외에도, 이리저리 주인없이 버려진 자동차들이 아무래도 세상에
심상찮은 재앙이 도사렸음을 암시하는 듯 했기에 나는 서둘러 굳은 피들에 범벅이 되어있는
죄수복 부터 가라입을 요량으로 교도소의 거리에서 벗어나 주변의 집들을
찾아 발길을 옮겼다.
문이 열려있는 집을 찾는 일은 아주 쉬웠다. 어렸을때 가난에 쩔여 도둑질을 해댔을때도
이처럼 집들의 문이 활짝활짝 열려있었으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던 나는 집으로 들어서선 능숙하게 안방의 옷장을 뒤지며
속옷부터 양말과 신발까지, 모조리 갈아 입었다.
그러고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전화기를 들어봤지만 생각했던것과 같이 역시나 전화는 먹통이였고
TV 라도 켜볼 요량으로 신경질적으로 전원버튼을 눌러댔지만 전기가 전혀 오지 않는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결국 난 모든것을 포기한채 또 다시 발길을 돌려 밖으로 나섰다.
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
감옥에 있을때 보다 더욱더 막막해지는 것 같아서 골머리가 아파질즈음
내 두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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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야아앗 키야앗!! "
대체 무슨 소리라 말인가? 듣는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것 같아.
나도 모르게 놀란 고양이 마냥 몸을 움츠린채 귀를 기울였다.
알 수 없는 괴물이라도 세상에 생겨난 것인가?
외계인이라도 나타나서 사람들을 죄다 잡아간 것인가?
차라리 감옥에 있는게 더 나았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던 그때,
빠르게 두 눈을 굴리며 주위를 살피던 내 눈에 드디어 '사람' 의 모습이 들어왔다.
" 저기요!! 저기요! 방금 그 소리 들었어요? "
나는 그에게 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보며,
서둘러 팔을 내쪽으로 저어 그를 내쪽으로 오라고 제스처를 취했지만,
내 말과 행동을 본체만체, 멀뚱멀뚱 내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난 그만 짜증이 치밀어
제 버릇 개 못준다고, 평소 하던것 처럼 큰 소리로 욕설을 내 뱉었다.
" 여기 이상한 괴물소리가 들렸어!! 빨리 이쪽으로 오라고 이 멍청한 새끼야!! "
내 목소리가 안들려서 안움직였던 것이였을까? 큰소리로 내뱉은 욕설에
반응하며 고개를 양쪽 어깨와 맞다일 정도로 크게 흔들던 녀석은 천천히 입을벌며
' 말 '을 하기 시작했다.
" 키야아아아앜!! 키야앜!!!!!! "
알수없는 소리를 내뱉기 위해 벌려진 녀석의 입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피범벅의 살덩어리가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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