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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열 살 차이 형과 7

촉칙 |2012.01.20 00:04
조회 18,458 |추천 54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이틀만에야 겨우 찾아온 촉칙입니다 만족

 

이틀동안 좀 정신없는 바람에 바빠서 못 들어왔네요.

 

다른 일들이 많이 폭풍같이 지나가서 지금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읭? 읭? 이러고 있는데 형님은 갑자기 병나고;; 그것때문에 싱숭생숭하고ㅋㅋ

 

저 사실 어제 여기다 꽤 길게 판 썼었어요. 올리지는 않았지만. 그때 진짜 우울해서 엔터도 거의 안 치고 문단 구별만 살짝 한 다음에 일기 쓰듯이 막 썼는데 제정신 차리고 보니까 이건 좀ㅋㅋ많이 아닌 거에요.

 

그래서 머리 식히고 다시 왔습니다!

 

혹시 저를 기다리셨을 여러분들을 위해 달달한 거부끄 조금 소개하고 뒤에 이틀동안 있었던 일 쓸게요.

 

뒷부분은 좀 무거울테니까 난 읽기 싫다! 하시는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지장 없습니다.

 

혹시 그러시는 분들 계실까봐 뒤로 뺀 거에요ㅎㅎ

 

 

 

그럼 시작합니다. 음슴체로! 핫!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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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곰돌이 한마리 스킬

 

이건ㅋㅋㅋㅋ어쩌다보니 두번 써보게 됐네요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나는 시나리오를 쓰면 안됨ㅋㅋ

 

꼭 머릿속에서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다 짜놓으면 무조건 어긋남ㅋㅋㅋ

 

첫번째 쓴 거는 그저께임. 형 아프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해봤어 스킬 쓴 같은 날.

 

형이 우리 집에 있다가 밤에 나가려고 현관 앞에 서 있을 때였음.

 

자취방 현관이 넓으면 얼마나 넓겠음. 우리 형 덩치가 문에 기대면 꽉 참...하튼 그러고 서 있는데

 

나 - 아, 형, 형 잠깐만 기다려봐

 

형 - ?

 

나 - 내가ㅋㅋㅋㅋ재밌는거 하나ㅋㅋㅋ알려줄까요?

(내가 실실대면서 얘기하니까 형이 뭔가 눈치를 챔ㅋㅋㅋ)

 

형 - 너 또 아까같이 이상한 개그 칠라 그러지? 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워왔냐?

 

나 - 앜ㅋㅋㅋ솔까 아까는 형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지ㅋㅋㅋㅋ어떻게 아무리 그래도 내 앞에서 그런말을 그렇게 막해요? 모르는 모양인데 나 굉장히 여린..

 

형 - 냉랭나 간다.

 

나 - 아 진짜 잠깐만!! 형 이름 걸고 이상한 거 아냐!! 진짜로 잠깐만~ 아 진짜로 형ㅋㅋㅋㅋ

 

형 - 한숨 그럼 빨리 해봐.

 

나 - ㅋㅋㅋ곰돌이 한마리로 육행시 지어볼테니까 운 띄워줘.

 

형 - 곰.

 

나 - 곰돌이 한마리가

 

형 - 돌.

 

나 - 돌아다니다가

 

형 - 이.

 

나 - 이렇게 퍽!

 

나님 주먹 꽉 쥐고 형의 배를 가격함. 물론 후환이 두려워 조, 조금 약하게.....ㅋㅋㅋ난 소심하니까.

형 표정이 다시 3단 변화를 시작함.

 

이번엔 허걱황당 -> 버럭이게 미쳤나 -> 뻐끔흥미로움+어디까지 가나 보자ㅋㅋㅋㅋㅋ

 

형,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 오호...ㅋㅋㅋㅋㅋ어디 더 해봐. 한.

 

나 - 한 번 더 퍽!

 

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계속해. 멈추면 넌 죽어. 마.

 

이때 형이 정말 악마같이 웃었음...ㅋ.....눈이 마주친 난 왠지 주먹에 힘이 풀렸음ㅋㅋㅋㅋㅋㅋ절대 쫄아서가 아님...절대....ㅋㅋㅋ

 

나- 마지막으로.....형 미안해 살려줘

 

형 - ㅋㅋㅋㅋㅋ계속 하라니까ㅋㅋㅋㅋ걱정마 안 떄릴게ㅋㅋㅋ

 

나 - 형 제발...안 아프게만 때려줘....통곡

 

나 비굴하지 않음? 심지어 때리지마, 도 아닌 '안 아프게만 때려줘'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오랜 세뇌의 결과임ㅋㅋㅋㅋ망했음ㅋㅋㅋㅋ

 

하튼 체념하고 있는 나를 다행히 형은 그냥 쓰담쓰담해주고 한번 안아주고흐흐 쿨하게 떠남.

 

나는 안도했음....매우.....ㅋ....아마 형이 한 번쯤은 봐주기로 했나봄ㅋㅋㅋㅋ

 

 

 

 

 

두 번째 버전은 어제. 학교 끝나고 형네 집에서 티비 틀어놓고 소파에서 그냥 이것저것 얘기할 때였음.

 

형이 병원 다녀와서 좀 진정 됐지만 약기운에 좀 헤롱댈 때였음. 널브러진 형이 불쌍해서 난 형한테 말을 걸었음.

 

나 - 형, 내가 재밌는 거 알려줄까?

 

형 - 아저씨 힘들다....이상한 거 하지 마라.....열

 

뜨끔했음. 형은 가끔 귀신임...무서움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형의 의견 따윈 씹고 막나가기로 함ㅋㅋㅋㅋ

 

나 - 형, 곰돌이 한마리로 6행시 할테니까 운 띄워줘.

 

형 - ......냉랭 지금 형 때리면 형 너한테 토해.

 

나 - .....아 그런거 아니거든요....진짜 나 믿고 한 번만 해봐 저번이랑 다른 거야쳇

 

형 - 으휴 이 웬수야......곰.

 

나 - 곰돌이 한마리가

 

형 - 돌.

 

나 - 돌아다니다가

 

형 - 이

 

나 - 이렇게 쪽!

 

부끄

 

 

부끄

 

형 벙찜. 내가 목 안고 ㅃㅃ하니까 나 쳐다보다가 '힇....' 하고 웃음. 아주 변태같았음.....허리 잡지마...

 

형 - 한.

 

나 - 하, 한번 더... 쪽!

 

나 민망해서 죽을 뻔 했음. 근데 이 형은 본격적임. 망했음. 계속 피식댐.

 

형 - 마.

 

나 - 혀엉...이제 그만 하면 안 될까?

 

형 - 마.

 

나 - 아 형!!! 진짜로!!

 

형 - 마.

 

나 - 버럭부끄 마지막으로 쪽!

 

으앙미ㅏ러ㅑㅐㅁㄴ러ㅏㅣ머 램러먈마ㅣㄹ 쪼...쪽팔렼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때 미쳤었나봄 오랜만에 아픈 형이 너무 불쌍해보여서 기분 좀 좋아지라고 했다갘ㅋㅋ

내가 눈이 삐었었나봄ㅋㅋㅋㅋ시망ㅋㅋㅋ

 

형 - 리.

 

나 - 리플레이 쪽...으아아앙ㅏㅏㅇ악!!

 

난 괴성 질렀음.왜냐고?

 

이 형이!!버럭 변태 아저씨갘ㅋㅋㅋ

 

키...키스......했음ㅋㅋㅋㅋㅋ그것도 좀....격하게.....부끄

 

끝나고 나니까 뭔가 좀 이상해졌음...ㅋㅋㅋ자세랑 분위기랑 좀....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민망해서ㅋㅋㅋ

 

"아 변태 아저씨야 빨랑 안 일어나?"

 

하니까

 

"이건 꼭 지가 먼저 시작해놓고 쪽팔리면 나보고 변태래ㅋㅋㅋㅋ"

 

비웃었음ㅋㅋㅋㅋ근데 맞는 말이긴 한데 ㅋㅋㅋ큐ㅠㅠㅠㅠㅠ 그러더니

 

"야...너 언제까지 뺄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을래요?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귀막고 으앙ㅇㅇ아아ㅏㄱ환자는 꺼져요 으앙ㅇㅁ알앙ㄱ  하니까

 

"어휴...저거 잡아먹을 수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뭐......

 

 

 

하튼 그렇게 끝났음ㅋㅋㅋㅋ 끝...났나?부끄 하튼 난 여기서 끝낼거임.

 

형 자기가 키스해놓고도 뒤늦게 너 감기 옮으면 어떡하냐고 걱정함. 뭐...어떻게든 되겠지부끄

 

 

여러분 미안해요 저때 멘붕와서 오빵은 아직 못 썼어요ㅋㅋㅋ일단 봉인해두겠음ㅋㅋㅋㅋ

 

 

 

 

 

 

 

 

2. 요리

 

꽁냥꽁냥 님이랑 요리 얘기를 신나게 하는 바람에 요리에 대한 추억이 잔뜩 떠올라서ㅋㅋ써보겠음.

 

내가 예전에 말했나? 우리 형은 요리를 잘 함. 자취의 신께선 형 몸에 빙의하신지 오래짱

 

처음 보는 요리도 레시피 보고 이리저리 뭔가를 집어 넣으면 뙇! 완성 됨. 매우 신기함.

 

(솔직히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가끔가다 심지어 앞치마까지 두르고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흥얼대면서 냄비에 뭔가를 투척하는 모습은 상당히... 호러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으으

 

이미 수많은 검증을 통해 제대로 된 게 나온다는 건 알고 있는데 보고 있으면 뭔가 묘하게 개그ㅋㅋ위화감이ㅋㅋㅋㅋㅋ뭔가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같음. 마약을 만든다거나ㅋㅋㅋ

 

가끔 칼을 쥔 손으로 나한테 저기가서 뭐좀 가져오라고 시키는데ㅋㅋㅋㅋ와ㅋㅋㅋㅋ공포 영화 돋네)

 

어쨌든 솔직히 나는 그게 이해가 안됨. 요리마저 사람 차별함?ㅋㅋㅋㅋㅋ

 

나도 가끔 형 하는 거 보고 똑같이 따라함. 재료 넣는 순서랑 시간이랑 다 맞추고 하나하나 따라하는데 내가 하면....이건 음식이 아님....개님도 안드실 무언가....가 나옴ㅋㅋㅋ

 

하튼 그래서 내가 형이 요리할 때 제일 잘 하는 세 가지가

 

1. 맛보기

2. 참견하기

3. 치우기 + 뒷정리

 

1번과 2번은 안 시켜도 잘 하고 3번은 형이 포크...라든지 각종 식기류로 위협하면 함ㅋㅋㅋ

(뻥이구요 땡깡 부리다가도 때 되면 알아서 치워요ㅋㅋ그 정도 양심은 아직 살아있음ㅋㅋㅋ)

 

그리고 가끔가다 내가 형 옆에서 하도 쫑알대고 이것저것 귀찮게하면 형이

 

" 야 너 좀 가!! 가서 티비나 봐!! 귀찮아!!"버럭

 

말을 들을 내가 아님흐흐 싫은데? 이러면서 알짱댐ㅋㅋㅋ

 

그럼 형이

 

말없이 내게 다가와

 

 

 

나를 그냥 들고

 

소파에 던짐.

 

짐짝처럼...

 

 

 

나 그런 존재임....그냥 짐짝.....ㅋㅋㅋㅋㅋ던지면 던져지는...그런 존재..ㅋㅋㅋㅋㅋ퉤

 

 

그래도

 

 

 

이건 이주 전쯤? 일요일의 일임.

 

형네 집에서 놀다가 형이 배고프대요. 뭐라도 시켜먹을까~ 이러고 있는데

 

내가 김치찌개 해주겠다고 했음.

 

형은 당연히 비웃음우씨 (니가? 니가 요리를 한다고요? 뭐 이런 표정....)

 

난 이미지 쇄신과 나의 숨겨진 능력(사실은 그런거 없음...ㅋㅋ)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있게 나섬.

 

형은 이미 날 포기함. 애초에 기대를 안 한 듯함. 난 기억하고 있음.

 

"그냥 저녁은 굶지, 뭐" 라고 말하던 형의 얼굴을.....우씨

 

그래도 내가 비기의 라면스픜ㅋㅋㅋㅋㅋ를 잔뜩 투척해서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시망이었던 찌개를 신의 음식ㅋㅋㅋ으로 만들어 옴.

 

형의 패배였음!짱 하... 놀라던 그 얼굴이란ㅋㅋㅋ

 

 

라면스프....스릉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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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쓰는 건 그냥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정도니까 안 읽으실 분들은 패스!
기분이 별로였을 때 일을 쓰는 거니까 좀 지루하실거에요. 에헴

 

 

 

이틀 전 새벽, 톡커님들 댓글에 답글 남기고 막 자려고 하는데 형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 새벽에 '미안한데 지금 와 줄 수 있냐. 많이 아픈데 네 생각밖에 안 난다'라고 하더라고요. 평소에 아픈 거나 힘든 일 있으면 티를 절대 안내는 사람이라 깜짝 놀라서 택시 타고 바로 갔네요.

 

 

저 보자마자 껴안고는 안 놔주는데 정말 많이 아팠나보더라고요. 제가 가니깐 대뜸 안더니 보고 싶었다고, 며칠 안 봤다고 아프니까 네 얼굴 제일 먼저 생각나서 전화했다고, 미안하다고, 근데 형 진짜 아프다고 그러는데 순간 글썽글썽.

 

 

감기몸살에 급체가 겹쳤대요.안색도 많이 안 좋고, 분명히 꽤 오랫동안 자기 혼자 참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연락한 티가 나더라고요.  일이 원래 그다지 규칙적이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프로젝트 하나 큰 게 있어서 일주일 넘게 철야로 이리저리 다니고 컴퓨터 작업 계속 하고 그러더니 끝나자마자 후폭풍 온 것 같아요. 본인 입으로는 갑자기 심해졌다고 하는데 제가 형 하루이틀 본것도 아니고, 거짓말엔 안 속아요.

 

 

그냥 괜히 화가 나더라고요.

 

 

아픈데 왜 말 안했나. 왜 미련하게 혼자 참았나. 내가 그렇게 못 미덥나. 진작 부르면 안 되는 거였나....

 

 

제가 표정이 좀 안 좋으니까 형이 미안하다고, 괜히 아무것도 아닌일로 너 걱정시키기 싫었다고 웃는데 거기서 또 화가 났어요. 왜 이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에요. 나 아플때랑 힘들때 제일 먼저 와 준게 누군데, 그런 사람이 아픈 건데 왜 아무 일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계속 표정이 안 좋았나봐요. 형이 또 미안하다면서 '근데 나 지금 진짜 아프니까 나중에 혼내면 안될까?' 이러는거에요.

 

 

왜 아픈 사람이 사과하고 위로해요, 받아야지. 형은 항상 그랬어요. 너무 어른같아서 남 챙길줄 밖에 모르고 정작 자기 힘들때는 누구 걱정시키고 민폐 끼치는 거 싫다고 아무 말도 안해요. 저는 항상 뒤늦게야 알아요. 그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그리고 형이 미워요. 형은 제 보호자가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가끔은 기대고 의지해도 좋은데 한번을 그렇게 안하려는 형이 밉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제 자신한테 제일 화가납니다.

 


우리 형 진짜 바보에요.

 

형, 저 때문에 정말 많은 걸 잃었어요. 마음 고생도 많이 했고요.


처음에 저한테 우리 시작해보자고 했을때 저는 전혀 몰랐었는데, 형 저한테 그 말 하려고 형 평생 친구랑 연 끊었어요. 형이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사람이라 저랑도 안면은 있는 사이였는데, 둘이 정말 집에 숟가락 갯수까지 알 정도로 친하던 사이였대요.

 


여기 밝히지는 못하지만, 형이 저랑 시작한지 얼마 전에 정말 형이 진짜 죽는가 싶을 정도로 평생에 가장 슬프고 힘든 일 겪었었는데 그 때도 이 친구 덕분에 겨우 기운 차렸다고 형 입으로 말한 그런 친구였는데... 형이 이 친구라면 괜찮겠지, 하고 밝혔다가 그 친구가 어떻게 네가 그럴수가 있냐고, 그 일 있고나서 그냥 돌아버린거냐고 폭언. 그리고 당분간 연락도 하지 말자고 했다네요.

 


다행히 그사람이 떠들고 다니진 않았지만, 전 당연히 까맣게 몰랐죠. 그냥 형 사랑 받는다는 생각에 마냥 기뻤었는데, 나중에 어떤 사건으로 형 사정 알게되고 엄청 충격받았었어요. 그때 형이 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다 내 잘못이라고, 넌 아무 잘못도 없으니까 죄책감 느끼지말고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형이 바보라서 너무너무 미안하다고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말하는데....이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거 내색도 안하고 내 앞에선 웃고 떠들고 장난치느라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런 생각부터 들었어요. 물론 이 때는 형도 저한테 말할 상황이 되지 못했고, 저도 그걸 알지만....사람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왜 사과하는 건 항상 형이에요? 아무 잘못도 없는 형이 왜 미안해해요. 왜 저같은 사람때문에 형만 힘들어야해요. 왜 매번 형은 혼자서 견뎌내고 저는 아무것도 몰라야해요? 아플 때 힘들 때 위로해주지도 못하는게 뭐가 애인이에요.

 


늘 형한테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느껴요. 형은 나한테 다 주는데, 정말 더이상 잘해줄 수 없을 만큼 나를 아껴주는데 나는 항상 부족하고, 능력도 없고, 마냥 어리고.... 형은 괜찮다고 웃지만 저는...휴.

 


하튼 그냥 기분이 별로 안 좋았었어요.슬픔

 

 

게다가 학교에서도 저랑 관계는 없었지만 엄청 깨는 사건이 있어서 모두가 다같이 패닉해서 헤롱대고,

 

친구란 놈은 좀 있으면 결혼(!!!!!!) 한다고(!) 술이나 마시자고(결혼한다면서 착잡해보였음....ㄷㄷ..) 전화와서 헐? 하고 멍때리다가ㅋㅋㅋㅋㅋㅋ하튼 바빴어요.


오랜만에 골골대는 형 보니까 안쓰러워 죽겠고, 그시간엔 병원이고 약국이고 문 다 닫았고, 내 주제에 할 줄 아는 음식도 없고ㅋㅋㅋ그냥 계속 형 옆에서 간호같지도 않은 간호하다가(그래도 재롱떠느라 힘들었음ㅋㅋㅋㅋ형 웃겨준다고ㅋㅋㅋㅋ아놔ㅋㅋㅋㅋㅋ엽사 대마왕 믹스 형은 그런 저를 핸드폰에 고이 담았습니닼ㅋㅋㅋㅋ) 아침에 같이 병원갔다가 전 바로 학교갔습니다.

 

 

어제는 학교 끝나고 바로 형네집 가서 하루종일 같이 노닥거리다가 왔는데

 

 

결국 학원 다니는 거 숙제는 나중에 겨우 생각나서 해뜨는 거 보고 잠듦ㅋㅋㅋ아...내 인생....

 


지금은 형 많이 괜찮아졌어요. 다시 풀파워 업 했음.

그때 찍은 엽사 보면서 저 무지 놀림....죽갓어요 내래.....ㅋㅋㅋㅋㅋ통곡

 

진짜 이 형은 핸드폰으로 하는게 사람들 엽사 찍는 거 밖에 없는 것 같아요ㅋㅋㅋㅋ사진첩 가면 그냥 모든 이들의 굴욕이ㅋㅋㅋㅋㅋ진지하던 사람도 예외 없음ㅋㅋㅋㅋㅋㅋ빵터짐ㅋㅋㅋㅋ

(내 사진이 제일 많음.....그리고 제일 웃김......절대 안지움.....)으으

 

형이랑 잘 얘기해서 앞으로 힘든일 있으면 제깍제깍 보고(!) 하기로 약속도 받아냈음요. 거의 윽박질렀음ㅋㅋㅋ

 

결론은 늦게 와서 미안해요!

그래도 오늘 좀 기니까 좀 봐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깔깔

 

형한테 조만간 판의 존재를 알릴 것 같아서 두근두근.

 

그럼 내일 봐요, 여러분 굿밤!윙크

추천수54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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