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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선물로 가짜를 선물하는 남자.

여자 |2012.02.04 17:55
조회 10,630 |추천 23

 

 

안녕하세요.

판을 요근래 즐겨보게된 갓 서른의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 제가 고민하고 속상한 것이

제가 너무 민감해서 그런건지, 과한 반응인지, 또는 다른것들이 있어서 그런건지

여러 토커님께 묻고 싶고,

혹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헤아리지 못한 상대에 대한 입장과 마음이 있다면

이해해 보려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햐...... 후..... 제가 이렇게 당사자가 되어 글을 쓰려니 일단 손부터 떨리고,

  며칠간 마음을 무겁게 했던것들이 이유도 없이 봇물처럼 흘러 나오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작년 연말.

4개월즘 전부터 알게 된 분에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알게된건 작년 늦여름부터였는데, 그분이 알던 지인분과 제가 친분이 있어서

어찌어찌하여 알게되었습니다.(너무 소상하게 애기하면 왠지 아는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좀 특별하게 만난 케이스인데- 먼저 연락을 하다 한달즘 뒤에 직접 보게 되었고,

만남이 이어지면서 '참 진솔하고 순수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싶어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닥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도 아니였고, 홀어머니에 외동으로 결혼을 하게되면

모시고 살아야 하고, 그분하는 일이 여자가 많이 꼬이는?? 직업이라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돈 없는것도 그분이 성실하니 그 성실함을 믿으면 될것이고,

홀어머니의 외동 이라는 그분께 원래 저는 어릴적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그분 만나기 전에도 늘상 해오던 얘기가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싶어 했기에 외려 제가 먼저

어머님 모시고 살면 어떠느냐  했습니다.

일을 하며 만나게 되는 여자 문제에 대해서도, 그분이 제게 처음부터 쭉 일관되게 하시는 말씀이

자신은 여자에게 관심도 없고, 너밖에 안보이고 그간 만났던 여자들도 단한번도 진지하게 만난적도 없고,

너처럼 이런마음으로 만난적도 없다고, 그 여자들이랑은 1박으로 여행한번 다녀온적도 없고,

이렇게 주말이면 데이트 하는것도 한적없으며 지금 너(글쓴이)와 이런 시간을 갖고 이렇게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신도 신기하고 놀랍다며- 정말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했었죠.
어떤 말들이고, 행동이든 저는 그안에 그분의 진심이 더 많이 느껴졌기에

아주 작고 사소한것도 잊지 않고 고마워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그분이 연말에 프로포즈 하며 시계를 선물해주셨는데-

그 선물에는 '너와 평생의 시간을 함께 하고 싶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그 마음을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분이 선물을 주시기전에 프로포즈하는 마음을 적은 카드를 보고 선물상자를 열었는데 그안에는 제가 받기에는  너무 넘치게 고가의 시계가 들어 있었고, 처음엔 부담스럽고 무섭다고 못받겠다고 했는데 다음날 정말 부담스럽게 생각지 말고, 받아 달라며- 생각보다 그리 비싼거 아니라고 하면서..

혹시 자신의 마음이 부담스러워 그러는거냐 묻길래 아니라 했더니 그러면 받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가의 선물 받는게 너무너무 부담스러웠지만, 그분의 마음을 더 크게 여겼기에,

다시는 이렇게 비싼거 사지 말라고 하며-선물이라는 것도 웃으며 맘 편하게 받을 수 있어야 선물이지

이리 부담스럽게 비싼거 샀냐고.. 담엔 그러면 혼내 줄꺼라하며 프로포즈 한 그 마음 받아 들였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즐거움이었고 행복이라...여기며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근데 일주일전즘-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이 시계를 보다가

"어?? 이거 짝퉁이네???? "

하는거에요. 에이 아니다 아니다 하며 제가 그랬더니 그분이 스마트폰으로 친절히 정품과 가품의 차이를 알려주며 이건 가짜다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네... 이미테이션 시계였습니다.

 

처음엔 좀 당황도 했는데.. 뭐 그럴수도 있지..했고, 왠지 그렇게까지 하고자했던 그마음이 안타깝고,

또 내가 그리 부담을 주는 여자였나 저를 반성?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어제-  사촌언니에게서 연락(그분을 연결시켜준 지인)이 왔는데..,

그러더군요. 사실은, 자신이 어제 너무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분이 지난해 초 결혼얘기까지 오고간 여자가 있었고, 그여자 말고도 그전에 몇명의 여자를 사귀면서

집에다가 결혼할꺼라고 하며 여자를 소개시켜주고, 친구들에게도 소개시켜줬더다라.

그 여자들중엔 아직까지 그분하고 연락하는 여자들도 상당수 있고, 친구들하고도 여직 연락하며 지낸다더라.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저랑 그분이랑 사귄다는 소식에 그분의 친구들이 제 사촌언니에게 전화와서 니 사촌동생이랑 사귀는거 진짜 맞냐며.. 잘 알아보고 결혼하라고 경고아닌 경고를 다들 하는 터라 찜찜해 하고 있었다며-

 

연이은 충격이었습니다.

몇번을 물었습니다.

그전의 상처가 있는 지라( 전에 사귄 남자친구가 좀 오래 사귀었는데 저랑 만나는 동안 1년반동안 다른여자랑 동거 하고 있어서 제가 남자 말을 잘 못미더워하고, 남자를 잘 못믿습니다.)  그분에게도 차라리 솔직하게 오픈하고, 서로에게 거짓말은 하지 말자고, 어떤 상황이든 오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들이나 알게된 일들은 쿨하게 웃으며 넘길수 있는데 거짓말하는 거는 못 참는다고..

 

그러고 왜 여직까지(그분 나이가 올해 35살 됩니다) 결혼을 안했었냐고 물을때마다 결혼할 시기가 34~35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전엔 원래 결혼같은거 생각지도 않았다고, 그리고 그전에 만났던 여자들도 짧게 짧게 몇개월 정도밖에 안만났고, 만나도 지금 너와 나처럼 진지한 사이 아니였다고 하며 그간 만났던 여자들하고 결혼할 생각이 한번도 안들었고, 자신이 결혼을 생각할 만큼 여유도 없이 달려왔다며..

 

솔직히 그런 마음들에 함께 눈물 흘리고, 안타까워하고, 다독이고, 힘을주고 싶어했던 저였습니다.

여유가 없다는게 경제적인 부분이고, 일적인 부분이라, 그부분에 안타깝고, 안쓰럽고, 그러면서도 일하느라 여자도 제대로 만날 여유 없이 살았다고 하는 말들에서, 내가 이사람 이제부터라도 행복하게 해줘야 겠구나 몇번을 다짐했는데..

 

모든게 거짓처럼 느껴집니다.

제 앞에서는 제 겉모습(잘난것은 아니지만, 빠지지도 않는 그저그런 외모수준입니다.)이 자신이 이제껏 바라던 이상형과 꼭 맞아 떨어져 좋았고, 그다음 저의 착한마음, 사려깊은 마음들을 알게되고 난후 이사람 놓치면 안되겠다고 말했지만, 그분이 저랑 초에 연락하며 지낼때 그분 친구들한테 나이도 훨씬 어리고, 벌써 그나이에 부산 시내에서 자기장사 한다며- 사진 휴대폰으로 보여주며 이쁘지 않냐고 얘랑 결혼할꺼다- 라고 웃으며 떠들어 댔다더군요.

네.. 제가 겉보기엔 괜찮은 조건의 여자 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해외에서 사업하시고, 어머니 개인업 하시고, 결혼한 언니네도 잘살고 있고,

그런데 지금 와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버지 사업이 구체적으로 뭐냐고 묻고, 어머니 가게는 뭐냐고 묻고 따질때마다, 그런걸 왜 묻지 하며 생각하다가도 음- 내가 과민 반응인가 했습니다.

같이 길을 걷다가도 예쁜여자 힐끔 거리는거.. 네, 물론 본능이라 뭐라 않지만,

그분은 외제차에서 내리는 젊은여자를 내놓고 쳐다 보곤 하는 모습에서 아주 사소하고 작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이 저분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아니길, 제 착각이고 오해이길 바랬습니다.

 

 

짝퉁시계를 받아서가 아닙니다.

외려  연말에 서로에게 부담주지 말고 선물 같은거 생략하자고 말을 했던 저고, 시계도 너무너무 부담스럽고 고가라- 받고나서도 늘 그 이상의 뭔가를 해줘얄것 같고, 빚진 기분에 그분께 몇번은 물었습니다.

이거 너무 부담스럽고, 내가 받기엔 너무 큰 선물이라고.

 

그렇게 부담스럽다고, 내가 미안해하고 고마워 할때마다-

왜 한마디 안했을까요..

차라리 그분에게 들었으면, 이거 가품인데, 마음은 진짜 해주고 싶다, 그치만 내가 여기까지다 라고 했으면  차라리 마음의 짐도 덜고, 진짜 고맙게 받을 수 있었을텐데.

그보다 더한 마음은, 굳이 다른것도 아니고 프로포즈 선물을 가짜를 사주며 고백할만큼 할때는 무슨 마음이었을까요..

평소에 명품을 바란것도 아니고, 혹시나 백화점 같이 가도 명품 매장 눈도 안돌리고, 구경하자고 해도 일부러 안가고 돌아 가는 전데.. 혹시나 부담스러울까 백화점 가도 필요한게 있어도 일부러 가지도 않는 저인데요..

제가 명품을 좋아해서 정말 명품을 해줘야 하고, 그럴 형편이 안되 가품을 해줬다면 또 이해가 갈지 모르겠지만, 그런거 내색도 않는 저고, 제 주제에 명품하는것도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왜...

왜...

왜,,,

송두리째 그분의 마음까지 이제껏 가짜시계처럼 느껴지게.. 되는걸까요..

 

제게 했던 말들이.. 그간, 그분이 보여줬던 마음들이.. 어떤 것일까요.

 

 

정말 간절하게- 혹시나 이제 제 일이다 보니, 편협한 생각일 수도 있고,

제가 생각 짧게 오해하고, 헤아리지 못한 그분이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어떠세요.. 여러분이라면 이분의 마음을 어찌 받아드리실것 같으세요..?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었네요.

많은 분들, 특히 남자분들에게 묻고 싶은 얘깁니다.

프로포즈 선물을 가짜로 했다고, 그 마음까지 가짜일리는 없겠죠?

 

 

 

 

 

 

 

 

 

 

 

추천수23
반대수1
베플happy|2012.02.05 11:54
정신차리라고 조금 따끔하게 얘기 할께요 선수한테 걸려놓고 혼자 비련의 여주인공인양 드라마 찍지 마세요 쌍방간에 진실한 사랑이 깨졌을때나 드라마 찍는거지 밑에분 말처럼 조건 좋은 여자 골라서 빨대꽂을 생각하는 남자한테 걸린건 그냥 똥밟은거에요 에이 드럽다, 생각하고 털어버리고 지나가시길
베플네네|2012.02.05 06:53
글쓴이 바보 아님 착한여자 병에 걸린거???? 누가 봐도 저 새끼 선수인게 딱 사이즈 나오는데, 프로포즈 선물을 가짜로 했다고, 그 마음까지 가짜일리는 없겠죠? 이런 질문 같지도 않은 질문을 했는지? 짭퉁사주고 생색은 다 내고 뒤꽁무니로는 참한 여자랑 결혼해서 등에 떡~ 하니 빨대 꽂을 생각하고 있는거 같은데.. 거짓말을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술술 지어내는 거 부터가 어느것에서도 진실이 느껴지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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