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라 우선 죄송합니다.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글도 좀 깁니다..
27살이고 여자입니다.
가난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부자집은 아닙니다.
그냥 중상..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밑으로 5살(남동생), 8살(여동생) 차이 나는 동생 두명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릴때 저를 낳아서 동생들이랑 나이차이가 좀 납니다.
남동생은 지금 군인이고 18살에 아이를 낳아(애기 엄마는 없습니다) 조카가 올 5살입니다.
그러니까 5년전부터 .. 흔히 말하는 조카 바보로 살았죠
동생만 있고, 워낙에 부모님이 저한테 심부름이나 그런걸 시키지 않으셔서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질구레한 심부름같은거..?)
같이 살때는 (지금은 따로 삽니다. 옆동네에서..) 자다가도 물 달라하면 물 떠다주기까지....
좀 아프면 새벽에라도 안고 응급실로 뜁니다.
제 조카는 엄마가 없어서.. 뭐든 다 해주고싶습니다.
아빠라는 제 동생은 고등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지금도 군인이면서 여자친구가 있습ㄴ다.
물론, 여자친구가 없으면 안된다는건 아닙니다.
잠깐 휴가나오면서 그 여자친구에게 잘보이겠다고 옷을 사달라 합니다.
처음엔 저도 사줬고, 엄마도 사줬고..
한달에 두번 총 30만원이 용돈도 보내줍니다. 그 돈이 다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군인은 그렇게 돈 쓸 일이 없는 줄 압니다.
매번 휴가나올때마다 (거의 한달에 한번씩 나옵니다) 용돈이며 차비며 다 줘야 합니다.
일주일 휴가나오면서 지 아들은 하루도 봐주지 않습니다.
지 여자친구 커플링은 사줍니다. 동생 그 흔한 새우깡 하나 안사옵니다..
어린애가 뭘 안다고 .. "아빠 군대 안갔는데.. 친구만나러 갔는데.. 아빠 보고시푸다..." 라며... 투정을 부립니다.
그런 조카를 보면 화가 납니다.
남동생한테 전화가 오면.. 조카는 받지 않습니다. 왜 안받냐고 물으면..
"목소리 들으면 아빠 보고싶으니까" 랍니다...
제 동생은 보통의 군인이 아니니까요
아기 아빠니까요.
저는 또 화가나서 온갖 욕을 합니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합니다.
그러면 동생은 "니가 뭔데?" 라는 반응입니다..
제 명의로 후불전화카드를 썼더라구요 .. 한달에 40~60만원나왔습니다. (지금은 해지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내주실꺼지만.. 정말 너무 화가나서 또 욕을 합니다.
그럼 " 아! 내가 제대하면 나가서 벌어서 내줄께!" 이럽니다..
뭐라고 화를 내면.
"내가 부사관해서 데리고 가서 키울께!" 이럽니다..
조카가 놀이방에 다닙니다.
주말껴서 휴가나오면.. 한번은 조카 데리고 먼덴 아니더라도.. 가까운 집 앞 놀이터라도 가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술먹고 아침에 기어들어옵니다.
역시나. 조카는 혼자 놀죠... 그러면서도 지 아빠 곁을 떠나지 않아요.. 술냄새 쩔었는데도... 뭐가 좋다고....
저랑 놀이터나갑니다.
추운데도 어찌나 그리 좋아하는지... 주말에 쉬려는 제 피곤함도 싹 달아납니다..
저는 또 눈물이 나죠... 엄마도 없고... 아빠라는 사람은 기집질이나 하고.. 돈이나 쓰고..
저희 엄마 아빠... 속터져 죽을라 합니다. 그래도 어쩌냐 합니다..
친구도 보고싶겠지... 애기는 우리가 키우면되는데.... 이럽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조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제가 옆동네 따로 나와서 삽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4~5번은 조카 보러 갑니다.
전화가 오거든요.. 과자 사달라고
제 조카.. 과자 잘 안먹습니다. 뻔히 안먹는거 아는데.. 저 보고싶어서.. 놀고싶어서 그래요..
지가 무슨 부탁을 하면. 집에 가는 걸 알거든요..
얼마전엔 조카가 버스를 타고싶답니다. (타요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걸 보고..)
내리다가.. 조카를 안은채로 발을 헛딛여서 인대가 찢어지고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조카먼저 살핍니다. 제가 잘못넘어져서 조카가 어디 상처라도 나면 안되니까요..
버스아저씨가 내려서 저를 벤츠에 세우시고는 전화번호를 적어주시고 가셨습니다.
조카가 저 아프다고 우는데.. 저는 아파도 울지 못했습니다. 조카ㅏ 미안해 하니까요..
입원을 했는데. 그쯤 동생도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더니 "나 나왔어" 이러더니 그냥 또 갑니다.. 서운했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사이가 안좋으니까요...
근데 역시나.. 똑같더라구요.. 동생... 제가 돈을 주며.. 조카랑 타임스퀘어(딸기마을이라고 아이들 노는 곳)에 다녀오라했더니
싫답ㄴㅣ다. 지 약속 있다고...
또 너무 화가나서.. 나가라고 꺼지라 했죠..
매번 이리 싸우니까.. 엄마도 아빠도 너무 속상해 합니다..
조카를 누구보다 어느 집 자식보다 잘 키우고 싶습니다.
엄마 없고, 꼴통(?) 아빠 밑에서 컷다는 소리 안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육아는 저희 엄마 아빠 몫입니다.)
B브랜드 10만원짜리 티.. 몇 벌씩 사주는게 아깝지 않습니다.
놀이방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좋은거... 더 큰 거 해주고싶습니다.
친구들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선물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밤새 아이들 좋아하는 머리삔이나... 작은 선물 사서.. 포장을 해서 줍니다..
친구들 나눠주라고...
그럼.. 고모 사랑해~ 하면서 안아줘요....
제가 해주는거라곤 고작 이런 것 들 뿐입니다..
뭐 사주는거... 데려가는거.. 그런 것 뿐입니다..
조카 적금들어주는거..
그래도.. 엄마.. 아빠의 자리를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어디가서 기죽으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제 동생이 너무 밉습니다.
엄마 아빠 말은 듣지도 않아.. 포기했다 합니다.
그냥.. 남동생이 휴가나와있을때는 집에 오지말라고 합니다.. 괜히 시끄러우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제 조카는.. 또 웃으면서 이따 전화가 오겠죠..
"고모 언제와? 오늘 와?" 라구요..
남동생이 휴가도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없으면.. 꼴뵈기 싫은 거 안보니까요..
적어도.. 조카 혼자두고 저렇게 다니지 않을테니까...
지 자식 놀아주지 않는게.. 혼자 두는게... 어쩔 수 없는거 였으면 .. 차라리 그게 낫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