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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어야 차라리 나을까요..?

너무싫어!! |2012.02.20 15:37
조회 81,288 |추천 165

카테고리에 어울리지 않는 글이라 우선 죄송합니다.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글도 좀 깁니다..

 

27살이고 여자입니다.

가난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부자집은 아닙니다.

그냥 중상..층?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밑으로 5살(남동생), 8살(여동생) 차이 나는 동생 두명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릴때 저를 낳아서 동생들이랑 나이차이가 좀 납니다.

 

남동생은 지금 군인이고 18살에 아이를 낳아(애기 엄마는 없습니다) 조카가 올 5살입니다.

그러니까 5년전부터 .. 흔히 말하는 조카 바보로 살았죠

동생만 있고, 워낙에 부모님이 저한테 심부름이나 그런걸 시키지 않으셔서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질구레한 심부름같은거..?)

 

같이 살때는 (지금은 따로 삽니다. 옆동네에서..) 자다가도 물 달라하면 물 떠다주기까지....

좀 아프면 새벽에라도 안고 응급실로 뜁니다.

 

제 조카는 엄마가 없어서.. 뭐든 다 해주고싶습니다.

아빠라는 제 동생은 고등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지금도 군인이면서 여자친구가 있습ㄴ다.

물론, 여자친구가 없으면 안된다는건 아닙니다.

잠깐 휴가나오면서 그 여자친구에게 잘보이겠다고 옷을 사달라 합니다.

처음엔 저도 사줬고, 엄마도 사줬고..

한달에 두번 총 30만원이 용돈도 보내줍니다. 그 돈이 다 어디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론 군인은 그렇게 돈 쓸 일이 없는 줄 압니다.

매번 휴가나올때마다 (거의 한달에 한번씩 나옵니다) 용돈이며 차비며 다 줘야 합니다.

일주일 휴가나오면서 지 아들은 하루도 봐주지 않습니다.

지 여자친구 커플링은 사줍니다. 동생 그 흔한 새우깡 하나 안사옵니다..

어린애가 뭘 안다고 .. "아빠 군대 안갔는데.. 친구만나러 갔는데.. 아빠 보고시푸다..." 라며... 투정을 부립니다.

그런 조카를 보면 화가 납니다.

남동생한테 전화가 오면.. 조카는 받지 않습니다. 왜 안받냐고 물으면..

"목소리 들으면 아빠 보고싶으니까" 랍니다...

 

제 동생은 보통의 군인이 아니니까요

아기 아빠니까요.

저는 또 화가나서 온갖 욕을 합니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합니다.

그러면 동생은 "니가 뭔데?" 라는 반응입니다..

 

제 명의로 후불전화카드를 썼더라구요 .. 한달에 40~60만원나왔습니다. (지금은 해지했습니다.)

물론, 엄마 아빠가 내주실꺼지만.. 정말 너무 화가나서 또 욕을 합니다.

 

그럼 " 아! 내가 제대하면 나가서 벌어서 내줄께!" 이럽니다..

뭐라고 화를 내면.

"내가 부사관해서 데리고 가서 키울께!" 이럽니다..

 

조카가 놀이방에 다닙니다.

주말껴서 휴가나오면.. 한번은 조카 데리고 먼덴 아니더라도.. 가까운 집 앞 놀이터라도 가 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술먹고 아침에 기어들어옵니다.

역시나. 조카는 혼자 놀죠... 그러면서도 지 아빠 곁을 떠나지 않아요.. 술냄새 쩔었는데도... 뭐가 좋다고....

 

저랑 놀이터나갑니다.

추운데도 어찌나 그리 좋아하는지... 주말에 쉬려는 제 피곤함도 싹 달아납니다..

저는 또 눈물이 나죠... 엄마도 없고... 아빠라는 사람은 기집질이나 하고.. 돈이나 쓰고..

저희 엄마 아빠... 속터져 죽을라 합니다. 그래도 어쩌냐 합니다..

친구도 보고싶겠지... 애기는 우리가 키우면되는데.... 이럽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조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제가 옆동네 따로 나와서 삽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4~5번은 조카 보러 갑니다.

전화가 오거든요.. 과자 사달라고

 

제 조카.. 과자 잘 안먹습니다. 뻔히 안먹는거 아는데.. 저 보고싶어서.. 놀고싶어서 그래요..

지가 무슨 부탁을 하면. 집에 가는 걸 알거든요..

 

얼마전엔 조카가 버스를 타고싶답니다. (타요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걸 보고..)

내리다가.. 조카를 안은채로 발을 헛딛여서 인대가 찢어지고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그 와중에도 조카먼저 살핍니다. 제가 잘못넘어져서 조카가 어디 상처라도 나면 안되니까요..

버스아저씨가 내려서 저를 벤츠에 세우시고는 전화번호를 적어주시고 가셨습니다.

조카가 저 아프다고 우는데.. 저는 아파도 울지 못했습니다. 조카ㅏ 미안해 하니까요..

입원을 했는데. 그쯤 동생도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더니 "나 나왔어" 이러더니 그냥 또 갑니다.. 서운했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사이가 안좋으니까요...

근데 역시나.. 똑같더라구요.. 동생... 제가 돈을 주며.. 조카랑 타임스퀘어(딸기마을이라고 아이들 노는 곳)에 다녀오라했더니

싫답ㄴㅣ다. 지 약속 있다고...

또 너무 화가나서.. 나가라고 꺼지라 했죠..

 

매번 이리 싸우니까.. 엄마도 아빠도 너무 속상해 합니다..

 

 

조카를 누구보다 어느 집 자식보다 잘 키우고 싶습니다.

엄마 없고, 꼴통(?) 아빠 밑에서 컷다는 소리 안나면 좋겠습니다.

(물론, 육아는 저희 엄마 아빠 몫입니다.)

 

B브랜드 10만원짜리 티.. 몇 벌씩 사주는게 아깝지 않습니다.

놀이방에 다니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좋은거... 더 큰 거 해주고싶습니다.

친구들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선물하는 걸 좋아해요

제가 밤새 아이들 좋아하는 머리삔이나... 작은 선물 사서.. 포장을 해서 줍니다..

친구들 나눠주라고...

그럼.. 고모 사랑해~ 하면서 안아줘요....

 

제가 해주는거라곤 고작 이런 것 들 뿐입니다..

뭐 사주는거... 데려가는거.. 그런 것 뿐입니다..

조카 적금들어주는거..

그래도.. 엄마.. 아빠의 자리를 채워 줄 수는 없겠지만..

어디가서 기죽으면 안되니까요..

 

그래서 제 동생이 너무 밉습니다.

 

엄마 아빠 말은 듣지도 않아.. 포기했다 합니다.

그냥.. 남동생이 휴가나와있을때는 집에 오지말라고 합니다.. 괜히 시끄러우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제 조카는.. 또 웃으면서 이따 전화가 오겠죠..

"고모 언제와? 오늘 와?" 라구요..

 

남동생이 휴가도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없으면.. 꼴뵈기 싫은 거 안보니까요..

적어도.. 조카 혼자두고 저렇게 다니지 않을테니까...

지 자식 놀아주지 않는게.. 혼자 두는게... 어쩔 수 없는거 였으면 .. 차라리 그게 낫겠어요....

 

 

추천수165
반대수23
베플ㅎㅅㅎ|2012.02.20 15:51
남동생이 철이 덜들어서 그래요. 해달라는거 해주지 마세요. 돈빌려달라고 하면 없다고만 얘기하시고요. 명의도용을 해서 4~60만원을 썼다라.. 도둑질이예요. 저도 개같은 동생 하나 있습니다. 막내동생은 너무 이쁘고 사춘기라 틱틱댈때도 있지만 한없이 이쁘고 소중합니다. 근데 둘째- 미친개같은 동생이 있어요. 님동생이랑 비슷한데 그놈은 사고를 치고 다니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타입? ㅡㅡ 뭐 사달라고 돈달라기보다는 사고쳐놓고 돈달라는게 많았어요. 2~3년전까지만해도 오랜만에 연락해서 돈이 갑자기 필요한데 없다면서 이런저런 상황 대가면서 말하면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저도 없는데 조금이라도 부쳐주곤 했어요. 근데 그게 다 말짱 헛일입니다. 철들기전까진 저는 그런 지원 죄다 끊으려구요. 우리집 미친놈은 군대도 아직 안갔어요. 가기싫다나요?ㅋㅋㅋㅋㅋ 몇달전에 20분거리 차한번 태워달랬다가(돈없는 주제에 차는 주구장창 끌고댕기네요) "니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 소리까지 듣고선 그때부터 서서히 저도 정신을 차렸어요. 안그래도 쌍욕을 하던 미친놈이었는데 얼마전에 집으로 들어와선 지 수틀릴때마다 쌍욕을 하네요. 웃긴건 차 태워준다고 지 입으로 말해놓고 막상 태워주면 차비 내놓으라고 ㅋㅋㅋㅋㅋ 더러워서 안탑니다. 말섞고 얼굴보는것만으로도 화가 나고 눈에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저랑 동갑이네요. 우리 제발 동생들한테 휘둘리지 말고 살아요. 전 이제 쌩깝니다. 되도록 말도 안하고 보는일도 최소화고 있어요. 우리집 또라이의 특기중 하나가 평소엔 미친개마냥 난리치기, 지가 좀 아쉽다 싶고 돈이 필요하다 싶으면 불쌍한척 해가면서 "가족인데 이것도 못해주냐" 며 난리치기..ㅋㅋㅋ 얼마전엔 대출까지 해달라더군요. 다행히 안했지만. 님도 한순간의 불쌍한척에 속아넘어가지 마세요. 청소년기에 불쌍한척 한번 안해본 사람 있어요? 혼날까봐 무서워서 한번씩은 해보잖아요. 그런거예요. 그저 한번 어떻게든 설득시켜서 돈좀 얻어내보려고 하는짓. 앞으로 무슨부탁을 하든지 돈운운하면 그냥 스킵하세요. 조카를 챙겨주려거든 차라리 님이 따로 돈을 모으세요. 나중에 조카가 크고 하고싶다는게 있을 때, 그돈을 주면서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할수 있게요. 그렇다고 조카이름으로 돈 모으진 마시구요. 그럼 동생놈이 뺏어 갈지도 모르니까. 님 이름으로 모아서.. 의미부여하면서 열심히 모으고 이쁜 조카한테는 애정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동생과 별도로 생각해버려요. 저거 정신차리기전에는 답 없어요. 우리 이겨냅시다. 최후의 승자가 됩시다!!
베플오죽하면|2012.02.21 04:08
오죽하면 ... 동생이 죽는게 나을거란 생각이 들겠습니까....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누워서 침뱉기지만... 안타까운 맘에 댓글 남깁니다... 동생에게 타이르고 혼내고 가르칠 시긴... 이미 지났다는거 아시죠? 중고딩이라면 때려서라도 잘못한걸 가르치지... 성인이잖아요... 이젠 본인이 철들어야 되는데... 근데 그게 말이죠... 나이 먹는다고해서 없던 개념이 생기고 없던 철이 들진 않더이다... 에휴~~~ 저희집 얘기쓰고 싶진 않았는데... 제 위로 오빠, 언니가 있는데 저희집 장남 낼 모레면 마흔됩니다.... 하는 일은 자기방서 컴퓨터하고 배고프면 밥먹구 아침쯤 잠들어 오후쯤 일어나는게 하루일과 입니다... 군대도 무릎 문제로 방위간 탓인지 남들은 군대 다녀옴 철든다던데... 저희집 장남은 철이 빗겨간거 같더군요... ( 방위 욕하려 적는게 아닙니다 ) 저희 부모님도 지금까지 잔소리도 해보시구 타이르고 하기를 반복하다 이젠 포기 하셨습니다... 왜냐구요? 혹시라도 엉뚱한 맘 먹을까 싶어....( 자살 ) 모진 소리도 못하구 속만 끓이십니다... 댓글이다보니 자세히 못적어 답답합니다만 저희 오빠뿐만 아니라 큰집에는 서른된 막내가.... 작은집엔 낼모렌 칠십 되시는 작은 아버지가 정신 못차리고 망나니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적는건 글쓴님 동생이 아직 혈기왕성 한때니 자기 자식은 돌보지 않고 노는거 나중엔 철든단 생각 버리시라는 겁니다... 동생 또래들중에 등록금 마련 한다고 밤잠 줄여가며 알바 하거나... 비록 10대때 사고 쳤지만 어린 생명 돌보며 가장 노릇하는 젊은 청년도 있습니다... 동생은 밖에서 무슨 사고를 치던... 더이상 글쓴님과 부모님께선 방패막이 되주질 마십시요.. 부모님은 가슴 아프시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뒤치닥거리 하시면 팔십먹었을때도 정신 못차린 아들놈 뒷바라지 하신다고 말씀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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