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부터 자꾸 소개를 받으라는 친구.
안받겠다고 거절을 했지만 괜찮은 남자라고 잘생기고 키크고 옷잘입는다며 한번 만나보라는 친구-_-
하...........그때 거절을 했어야 했는데 이 등신 ㅡㅡ
결국 얼굴 잘생겼다는 사탕발림에 넘어간 등신같은 나였음
참고로 나는 21살. 그 놈은 23살.
카톡이 왔음.
-안녕하세여~~~>0<
물결이 세개 인것과 저저거 귀엽고 엉뚱한 인소여주들만 쓴다는>0<에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그래도 처음이니까 착하게 보여야겠다는 생각함
=네안녕하세요^^
쨋든 이런식으로 인사를 하고 나이를 묻고 학교 등등 이야기를 나눔
며칠을 톡하는데 이상한 타쿠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옴.
내 이름이 ○현임. 효니쨩 모해모해>0<,킥킥 우껴으허헝, 잘자고 오빠꿈꿔뿌잉뿌잉, 띰띰해널아져~ㅜㅜ
이젠 눈살을 찌푸리다 못해 눈살을 뜯어내고 싶었음ㅡ,.ㅡ 지금 내가 쓰는 이모티콘다 그놈에게 배운것임.
어느날이었음. 시험기간이었음. 머하냐길래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함. 톡을 끊을 수도 있었지만 지루
하고 똑같은 일상에 빡치는 사건들을 만들어주는 그놈이 한 줄기 빛이었음.
갑자기 톡이옴. 홀드키 잠가놓아서 조그만한 내용화면이 떴음.
음성메세지
궁금해진 나는 보기를 누르고 재생을 눌렀음. ㅄ 같은게 이어폰도 안 꼽고 겁도없이 재생버튼을 쳐눌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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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니!!!!!힘내세요~~~~~ 그놈이 있잖아여!!~~!!!효니!!!!힘내세요!!!!!!그놈이 있어요오~~~"
아ㅅ꾸삐버ㅣ쑤바라어밀다러댜러ㅣㅁㅇ'ㅁ';ㄹ;;;;ㄹ;ㄷㄹ';ㅁ'ㅇㄹㅇ러겋ㅇㅁㄹ;ㅏㄷㄹ;ㄷㅁ
나는 이런소리를 내며 재빨리 미친듯이 뒤로가기를 눌렀음.하ㅡㅡ 작작해
바로 뒤에 온 답장이 더 대박
감동받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정떨어져서 이틀동안 씹다가 심심해져서 카톡 답장을 했음,
얘기하다가 갑자기 만나자고 함. 0_0 밥사준다며
오 그래 잘생겼다니까 얼굴이나한번 보자 어차피 잘되고 싶은 생각 없었음.
근데 한편으로 생각하니까 잘생긴게 더 싫었음 잘생겼는데 오타쿠면 충격먹을 거같애서
할튼 날짜잡고 대망의 그날이 옴.
예쁘게 화장하고 옷도 입음. 잘생기고 옷도 잘입는다는데 내가 꿇리면 안되니까
약속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가서 기다리는데 이놈이 10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임 ㅡㅡ
톡도 안보고 전화도 안받음. 20분 기다리니까 헉;;;;;;;쩌어기쩌쩌쩌기에서 키큰 남자애가 걸어오는 거임.
근데 제발 그냥 지나치길 바랬음ㅜㅜㅜㅜㅜㅜㅜ.
그냥 지나가......일루오지마ㅡㅡ신호등 건너...골목길에서 꺾어!!!!!!!!!!!!!ㅠㅠㅠㅠ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
(그놈-파란색, 나-빨간색)
안녕....^^
아 뜨헉이다진짜 어카지어카지 표정관리...
-_-...................................................^_^아 안녕하세요~
뭐? 옷을잘입어????나참;;;;;;;진짜 아 그 연두색 형광빛나는 와이셔츠에 실넥타이 있잖아
그걸매고 가디건을 걸쳤다?????가디건 막 안입고 목에다 두르는-_-
바지는 베이지면바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구두구두 말구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늦었지??미안해^^ 효나 모먹을래~? 오빠가 사줄게
만나서까지 효나래ㅡㅡ
난 그냥 빨리 집가고 싶어짐.
아무거나요 오빠가 드시고 싶은걸로^^
아~맛있는데 있어 갈래??
네뭐 ^^
갑자기 내 손목을 잡고 휙가는 거임 악악악 하지마 ㅠ뮤ㅠㅠㅠㅠㅜㅠㅠㅜㅜㅠ놔!!!!!!!!!!!!!!!!!!!!!!!!!!!!!!!!!!!!!!!!!!
근데이게나도모르게 입밖으로 나왔음!!!!!!!!!!!!
아 놔!!!!!!!!!!정말싫었나봄 진짜 얼마나싫었음 속마음을 겉으로....... 놔!!!!라고 ㅡ.,ㅡ
근데 이놈 더대박...................................................아랑곳X. 지 갈길감,
톡커분들 맛있다고 온데가 어딘지 아심????????
김밥지옥이였음
그래 여기맛있긴 맛있어 여기 메뉴가 오십몇가지가 되는데!! 내가 지금 싼데로와서 이러는거아니야-_-
난 된장녀가 아니야 그래 김밥말고 떡뽂이도 사쥬겠지 순대도 있어그래...위안을 졸라 삼았음.
난 그날 내가 뮤슨 여배우된듯 ㅡㅡ 표정관리하느라 눈밑이 삭 떨려옴 난 손가락으로 눈밑을 눌렀음.
이러지말자 효나....웃어 그래 ~!!!!!!!웃는거야!!!!!!!!!까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하아ㅏ알아라얼ㅇㅋㅋㅋㅋㅋ
뭐먹을래?
잠시미친생각하는데 고놈이 뭐먹을지 물어봄.
아......나는 .........ㅂ..부....ㄹ...ㄱ
난 김밥!
헉뜨;;;;;;;;;;;;;;;;;;;;;;;;;;;;;;;;;;;;;;;;;;;불고기덮밥이라고 말하는 내 입슐을 후려치고
나도나도!!김밥
여기 김밥두줄이여~ 국물내가 떠올게!
목맥힐까봐 국물떠다주는 센스-_-
우와 진짜 김밥지옥와서 김밥만 먹는 건 태어나서 처음 ;;;;;;;;;;;;;;;;;;;;;;;;
다먹고 김밥 값 3000원을 지불하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근데왜웃기지 3000원지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ㅡㅡ 그래도 억어먹었는데 마실거 사야되나 돈때메 사주기싫어서 이러는게 아님. 뭐마실라면 같이 가야되자나
자꾸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놈이랑 날 쳐다보면서 지나감 ㅡㅜ
뭐마실래?
이건 내가 말한게 아님.............................그놈이 말한거임.
어.......어?????????????????어어...내가 살게요 어디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
흠 아 내가 자주 가는 까페있는데 거기갈래??
나는 생각했음. 아 맛있는데=김밥지옥 , 자주가는 카페=아메리카노 한잔2000원
따라갔음. ㅡㅡ....................................................................엔젤리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기다 엔젤리너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기회주의자가틍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오늘 천사되서 천국좀 가볼래???아오씨ㅡㅡ
들어가서 나는 커피를 안먹기때문에 딸기스무디를 시켰음 그놈은... 입맛더럽게 비싸네 화이트초코뭐시
기레귤러시킴 스몰도 있는데 레귤러시켰음ㅡㅡ 너 집에 커피없니? ㅡㅡ
5300+5800=11100
말은 또왜이렇게 많어 빨대빼고 그냥 입에 쏟아붓고 싶었음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로만 써봄. ㅋㅋㅋㅋㅋㅋㅋ아 어느순간부터 나 반말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페에서부터
효니는 키큰 남자 좋아해??^^
아니ㅡㅡ별로
나 키큰남자 엄청좋아함
아그래??;;;^^나는 키가 커서그런지 키큰여자가 좋아 효니너처럼
나 키 별로 안커
나 키좀커
근데 원래 말이 별로 없어??
어 말없어 나 말하는 거싫어해
나 친구들이 물에 빠져죽으면 입만 뜰꺼라 그랬음
효니야 근데 너 블라우스 좀 아닌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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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다른얘기하다 왜 옷지적질?????????????????????????????????????????????????????????
나너무 빡쳐서 말도 안나옴ㅡㅡ
뭐?
아니 기분나빴으면 미안해~내가 잠깐 쇼핑몰 피팅을 했거든? 알지? 옷빨잘받는 사람만 하는거
그런데 요즘 그런거 안입는 거같아서~
ㅡㅡ그럼 요즘 안 입는걸 왜 옷가게에서 파니?? 난뭐 90년대 옷가게갔다왔니?
얘 니가입은 연두색 와이셔츠보다 나아ㅡㅡ 송ㅇ충이같은게
아그래? 내가보기엔 오빠 셔츠가 더 대박인데? 어디서 샀어?
이거??신상이야 너 얼짱 ○○알지? 걔가 하는 쇼핑몰에 똑같은거 팔던데^^
뻔뻔함에 할말이 잃었다진짜ㅡㅡ
나 그때부터 여배우되길 포기함. 표정관리???개나줘버려ㅡㅡ
아진짜 빡치네 글쓰면서ㅡㅡ 어디서 옷지적질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튼 너무 길어지는데 여기까지만 쓰겠음 ㅜ
다음얘기도 있음 하.............................모두들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