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뇌교육 칼럼>★성공을 원하면 몰입沒入해라★
물론 진득하게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에 한 워크숍에서 만난 지인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승헌 뇌교육>
그는 마음속에서 어떤 물음이 일어나면 그 물음을 계속 품은 채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해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이틀이고 사흘이고 문제에 젖어 있다 보면 결국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의 경험담이었다. 말하자면 생각의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것만으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책은 도끼다》를 낸 박웅현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창의적인 광고를 만들어야 하는 그는 누구보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있는다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승헌 뇌교육>
“광고에 사용할 음악을 만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음의 모티브를 잡을 수 없었던 적이 있어요. 음악적 아이디어가 없다고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면 나올까요? 아니거든요. 저는 그냥 그 답답함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뇌는 참 놀라워서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도 모든 세포가 흘러가는 음들을 아주 예민하게 잡고 있거든요. 결국 퇴근 후 집에서 재즈를 듣다가 음의 모티브를 잡을 수 있었어요.” <이승헌 뇌교육>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존 레넌도 여유로운 가운데 화두를 붙들기를 좋아했다. 존 레넌과 친했던 <이브닝 스탠더드>의 기자 모렌 클리브는 레넌을 두고 “영국에서 가장 게으른 인간”이라고 꼬집으며 “거의 무한정 잠을 잔다”고 썼다.
존 레넌은 실제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영감을 끌어올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허겁지겁 일을 벌이고 다니는 것을 철저히 거부했다. ‘어디에도 없는 사람(Nowhere Man)’이라는 곡을 쓸 때는 아침에 다섯 시간 동안 곡에 매달리다가 만족스러운 곡이 나오지 않자 결국 포기하고 자리에 누웠다고 한다. 그러자 불현듯 원하는 가사와 곡이 떠올랐다. 그는 ‘나는 잠을 잘 뿐이야 I’am only sleeping’에서 이렇게 썼다. <이승헌 뇌교육>
사람들은 내가 게으르다고 하지.
까짓것, 아무렴 어때,
내가 보기엔 그들이 미쳤거든.
이리저리 정신없이 뛰어다니지만
결국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네.
나는 창문 앞을 스쳐가는
세상을 구경하겠어.
여유를 가지고 자리에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며
잠에 취한 기분을 기다리려네.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 그는 인생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번잡한 도시에 있지 않다고 믿고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을 보냈다. <이승헌 뇌교육>
얼마나 많은 양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느냐로 성공이 결정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양으로 승부하기보다는 ‘가치 있는’ 질적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생각’이 중요한 시대다. ‘속도’라는 괴물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깊이’를 만나고 싶다면 삶에서 생각의 시간을 먼저 떼어놓자. 우리에게는 방해받지 않고 깊이 사색할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습관이 정착하는 데 걸리는 첫 30일
나사에서 있었던 실험이다. 우주인이 오랜 시간 무중력 환경에 있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실험 대상자들은 전부 세상이 180도 뒤집어져 보이는 특수 안경을 썼다. 24시간 내내 그 안경을 착용한 실험자들은 처음엔 극단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다가 점차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실험 27일째 되던 날, 한 사람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거꾸로 보이던 세상이 다시 똑바로 보이기 시작한 것. 며칠 지나자 참가자 전원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 실험은 우리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여 그에 익숙해지기까지 약 30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거꾸로 된 세상도 30일만 지속되면 뇌가 아예 신경회로의 배선을 재조정해서 시각과 공간 인식 체계까지 뒤집어버린다. 뇌에 새로운 습관을 정착시키고 싶다면 첫 30일 동안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승헌 뇌교육>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한 1만 시간
세계적인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 씨는 천재성은 어느 순간 봉오리를 터뜨리는 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곱 살 때 처음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김연아 선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5시간 이상 연습을 했는데, 어느 순간 노력한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경험한 시기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그 어렵다는 트리플 점프를 완성하고 나서다. 그 후로 김연아 선수는 기술이든 연기력이든 조금만 건드려주면 기다렸다는 듯이 눈부시게 꽃을 피웠다고 한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눈부신 성취를 이루어낸 비범한 사람들)가 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요인은 천재적 재능이 아니라 소위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불리는 쉼 없는 노력이라고 주장한다. 적어도 1만 시간을 투자해야 우리 뇌가 그 작업에 적당한 최적의 두뇌 상태를 만든다는 것. 잊지 말자. 비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에겐 남들 모르게 물 밑에서 보낸 1만 시간의 두뇌 재구성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이승헌 뇌교육>
참고 브레인월드 http://kr.brain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