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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너무 무섭습니다. 도와주세요..

살려줘 |2012.08.17 00:08
조회 477 |추천 0

 

 

안녕하세요.

 

어렵사리 용기를 내어 써내려갑니다.

스물네살의 여성이구요, 지방의 작은 산업단지 내 섬유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입사는 작년 말쯤에 했으니, 지금이 어엿 1년차 근접하게 접어들었네요.

사무실엔 저 이외에 세분이 계시는데요..

네이트를 너무나 자주하시는 분들이기에 글을 쓰는 것 조차도 너무 조심스럽지만 ㅠㅠ...

 

 

A양과 B군과 C군으로 하겠습니다.

우선, A양은  저희 어머니와 연배가 비슷하십니다. 두어살 어리시니..

그리고 B군은 그냥 ................... 별로 많이 안친한 거리가 먼 직장동료. 라고 해두고,

C군은 그런데로 얘기도 잘 통하는 그나마 숨이 좀 트이는 ㅠㅠㅠㅠㅠㅠ 분입니다.

 

 

문제는 이 A양인데요,

 

저희 회사 구조상. A양은 근 10년을 근무해왔기에 일적인 면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업무처리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면만 보면 아주 칼같아서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저렇게 해야지, 하나라도 더 배워야지.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구요.

 

근데.

 

너무 오랫동안 고지에 있어서 한참 아래 땅이 아득했던 탓일까요..

소통이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젠 눈도 마주치기싫고 말걸면 키보드로 머리통 갈기고 싶어요.

저도 어린나이가 아니고, 직장 이전에 왠만큼 알바라는 알바는 다 해봤기에

별에 별 인간 다 만나봤지만 이런 사람은 정말 처음입니다.

생각나는데로 지금부터 쭉 써드리겠습니다.

 

 

8월 첫째주였죠.

 

햇볕이 내리쬐다못해서 태워죽이는 그런 날씨에

 

점심먹고 들어와서 잠깐 쉬려는데 불러내서는 비올수도 있으니까 빨리 해야된다며

 

 A양 차를 사무실앞에 대더니 세차를 하라는겁니다..

 

킥보드라도 패죽이고싶은판에 SUV입니다.

 

모하비  ... 초대형차죠-_-

 

대충 아실련지는 모르겠지만, 이런날씨에는 가만히 서 있어도 물이 줄줄흐르잖아요?

 

나 사무직 아닌가...내가 왜 이래야되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런게 직장생활이려니 이런게 막내려니 하면서 꾹 참고 다 했습니다.

 

물론 사무직이라 입었던 블라우스는 짜면 물이 쭉 흐르는 그런 상태가 됐구요.

 

 

 

 

 

그리고 올해 2월이였죠, 눈이 안오기로 유명한 저희 지역이지만

 

눈이 많이 내리고 꽁꽁 얼어있기에 운전대를 잡은지 채 반년도 안된 제가 너무 불안해서

 

(출근길에 차가 한바퀴 돌았어요. 사고는 안났지만 거의 울면서 출근..)

 

혹시나 제 차에 끼울만한 스노체인이 있냐고 물은적이 있었습니다. ( 차가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법인차 )

 

창고에 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함부로 꺼내가면 안 될것같아서 먼저 여쭤보았습니다.

 

B군이 창고에 있다고 좀 있다가 꺼내준다고 하더군요.

 

짧게 대답하고 뒤돌아서 제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A양이 툭 던지는겁니다.

 

"저거 작년에 딱 한번 썼잖아? 아깝다~ 그냥 팔아서 떡볶이나 사먹잫ㅎㅎㅎ"

 

이런 떡볶이에 식도막혀 뒈질x...

 

처음엔 웃으라고 한 얘긴줄 알았는데......... 집에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참 기분이 더러운 얘기더군요. 눈길에 미끄러져 뒤지든지 말든지 상관없단 말인지..ㅋㅋㅋ

 

 

 

 

 

설날엔 기본급의 150%가 상여금으로 나옵니다. 전 직원이요.

 

저는 수습기간이 채 1주일이 남았던 터라, 사실 내심 온전히 받지는 못해도 어느정도는 받을수 있으려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하는일이 경리인지라 급여도 1차서류 작성을 제가 하기에

 

대강 결제서류를 뽑아서 결제를 올렸더니, 보는 앞에서 제 이름에 빨간줄을 아주 간결하게 찌익- 긋고는

 

"넌 수습이니까 오만원."

 

이러시는겁니다. 예, 이해했습니다. 비록 뭐 계약서는 없었지만 주면 주는데로 받지요.

 

근데 저 입사한지 한달쯤 뒤에 들어온 남자 직원분은 150%가 온전히 나가더군요?

 

울컥한 나머지 여쭤봤습니다. " ㅇㅇㅇ씨는 그냥 둘까요? " 했더니

 

" 뭐 남자니까 돈 필요한데 많겠지. " 이러시는겁니다.

 

급여를 회사 규칙에 정해진데로 받는데 있어서 남자와 여자가 필요하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가정의 가장도 아닌 저와 동갑내기 남성분이요.

 

자기도 여자면서..돈벌러간건데 돈가지고 차별당하니 정말 서럽더라고요.

 

퇴근길에 운전도 못하고 한참을 울다가 집에갔습니다.

 

돈 좀 많이 나오면 엄마 아빠 비싼선물 하나씩 해드리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부모님 얼굴 뵙자마자 가슴이 무너지면서,

 

엄마 나 돈 많이 못받았다. 한마디했는데 눈물이 참아지질 않더라구요.

 

이 이후로 솔직히 반항심이 심하게 도져서 몇일 좀 개겼습니다. 말해도 시큰둥.

 

제가 또 표정에서 감정이 다 드러나는 타입이라...

 

그러다 한번 B군이랑 말다툼이 붙는 바람에 서로 쌍욕까지 오가며 싸웠었습니다.

 

태어나서 철없을적 학창시절에 애들이랑 말싸움 몇마디 해본 것 외에는 그렇게까지

 

윗사람과 말을 험하게 한적은 없었지만.. 욱하면서 참았던게 터지는 바람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내입에서 무슨말이 나오는지도 모르겠더군요. 떄려칠각오로

 

(씨X 존X X같아서 못해먹겠네 누군 성질이없어서 입닥치고잇냐 X같은년놈들아)

 

이랬습니다.-_-.....  어찌저찌 그 일은 제가 그 다음날 B군에게 사과하는것으로 마무리하고

 

몇달은 좀 잠잠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클라이막스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휴가때 날도 너무 덥고해서 그냥 집에 있을 작정으로 그동안 몰아놨던 병원이나 가보자 하고

 

아픈데 구석구석 병원엘 갔습니다. 치과, 정형외과, 한의원.. 뭐 등등.

 

근데.. 정형외과에서 그러더군요. 신경과에 가야 할 사람인것 같다고.

 

손목터널증후군인가? 손목도로증후군인가... 뭐 그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리고 아프고 한게 그런 이유였구나. 싶어서

 

큰 병원가서 근전도검사 피검사 엑스레이 신경검사... 뭐 오만거 다 했습니다.

 

이틀을 내리 다녀도 그놈의 대형병원은 끝이 안나더라고요 =_= 그렇게 휴가 다 쓰고 출근해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습니다. 여차저차해서 수술을 해야할지도 모르고, 금요일엔 출근을 못할것같다고.

 

알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몇일 조기 퇴근을 했습니다.

 

저도 잘못한것이 손목에 대한것만 말씀드렸지만 사실은 개인적인 볼일도 섞였었습니다. (다른병원)

 

나중에 아시고 물어보시기에 그때서야 솔직히 대답해드렸구요.

 

오늘이 목요일이잖습니까? 퇴근길에 전화가 오시는겁니다.

 

" 너 다니는 헬스장이 어디랬지? " (저는 퇴근 후에 운동 겸 헬스를 다닙니다.)

 

의아했지만 위치를 말씀드리고, 치과 진료를 받고 헬스장에 차를 댔습니다.

 

근데 뭔가 이상하잖아요?

 

퇴근후에 제가 운전중인걸 뻔히 알면서도 굳이 전화를 해서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 위치를 묻는게.

 

뭔가 좀 이상해서 차를 제일 안쪽 주차장에 밀어넣고 시원한 음료수 마시면서 차 안에 앉아있었습니다.

 

심각하게 익숙한 모하비가 들어오더라고요. 색깔이 아주 튀어요. 카키색? 완전 똥색

 

차넘버도 아주 익숙하고..ㅋㅋㅋㅋㅋㅋ...

 

그 넓은 주차장을 아주 서행으로 천천히 다 둘러보더니 다행히(?) 제 차는 못보셨는지 그냥 나가셨습니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어이가없고 말이안나와서

 

제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 곱씹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입사이래 단 한번의 조퇴도 결근도 지각도 한적이 없기에 이렇게까지 의심을 받아야 하나.

 

내가 뭘 그렇게까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생각나는 굵직한 이야기들만 몇개 적어논거지만 평소엔 아주 그냥 치졸함의 끝판대장입니다.

 

자신의 업무를 조금도 나눠주기 싫어하고, 행여 누군가  A양과 제가 동시에 아는 업무에 대해서

 

저에게만 질문을 하면 전화회선 3개를 다 자신앞으로 돌려놓고 근무할 정도니까요.

 

 

 

이간질이나 뒷담화는 이해합니다. 저도 집에오면 엄마한테 미친듯이 뒷담화하니까.

 

유치하게 엄마뻘 되는분이랑 신경전 벌이기도 싫고, 조금만 배려해주면 알아서 잘 수그리고 들어가서

 

네네 하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입사초기에 그랬었구요.

 

내년부터 야간대학교를 다니면서 직장을 다닐 생각이라, 등록금떄문이라도 어쩔수없이

 

2년은 이 회사엘 다녀야 하고요.

(동일한 회사로 4대보험이 학기동안 유지되야 매 학기마다 장학금이 나옵니다.  200만원씩이요..)

 

미치도록 다니고싶고 미치도록 버텨야하지만

 

제가 엄살이 심한건지 뭔지 미치도록 그만두고싶어요...

 

이렇게 참고 참다가는 살인내겠다는 생각에 제 스스로가 너무 무섭습니다.

 

제 입장에서만 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아주 편파적인 색깔이 짙은 얘기 이기도 하고요.

 

일적인 문제에서 잘못이 있다고해서 이런일까지 당해야 한다고는 생각지않습니다.

 

저도 제 나름 잘하려고 제것 쇼핑할떄 하나씩 사서 드리고, 도움이 될 일이라면

 

A양의 아들의 숙제까지 도와주곤 했으니까. ...

 

다른게 아닙니다. 저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신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싶습니다.

 

 

여러분, 저 좀 도와주세요. 눈만봐도 한대치고싶고 ㅠㅠ 우발적 범죄라는거 많잖아요

 

그 일이 저한테서 터질것같아요.. 그냥 싫은게 아니라 증오로 가는 것 같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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