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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여자와 침대에있는 애인을 어제 봤습니다.

김선민전여친 |2012.08.22 15:55
조회 700,389 |추천 1,867

그자식은 내나이 18살부터 4년간 구애했고 그 후 6년을 내 남친으로 살았습니다.

크게 싸워본 적도 속상해본 적도  없었고  늘 한결같이 자상한 그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여전히 나를 관찰하고 들여다보고 쓰다듬어주고 웃어주는 그를  얼마나 감사하고 살았는지. 나는 정말 럭키걸이고 당신은 정말 보석같은 사람이라는 고백을 지난주에도 했습니다.

그런 내가 등신같아 지금은 헛웃음이 나오네요.

어제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길에 그의 공덕동 오피스텔로 차를 돌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저 그의 자는 얼굴을 보고 잠시 곁에 누워있다가  나오고 싶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집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덜마른 빨래냄새 비슷한 그것이 언제부터 내게 편안한 휴일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고  딱 그때까지가 제정신이었네요.

침대위에 그가 있고 그 위에 왠 여자가 있고  그 둘은 상기된 얼굴 로 서로를 꽉쥐고 있었습니다. 아니사실

여자를 꽉쥐고 있던 남자손만 뚜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내가 좋아하는 퀘퀘한 냄새를 배경으로

그가 나와 눈을 마주쳤고  그 얼굴의 근육이 풀어지고  이내 여자도 나와 눈을 마주칩니다.

그길로 뒤돌아나와 집에 어떻게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씻지도않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술을마신것도 아닌데 지금 눈이 떠지네요. 오늘이 쉬는날이라 이얼마나 다행이야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일생각이 나는걸 보니 조만간 제생활이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 폰은 부재중기록이 없고 집에는 확인전화 한통 왔다고 하네요. 출근했을까, 그자식도 지금 힘이들까.. 하는 미련한 생각이 잠깐들었지만 애써 떨쳐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온갖생각들로 힘들거고 다 지났겠거니 하면 또 힘들고 하겠지요. 겁이납니다.

부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찾는 일이 없기를, 때가되고 준비가 되었을 때 내 마음이 아주 잘 관리가 되어 다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지난주 데이트에도 같이 베톡을 읽었으니  습관처럼 그가 이글을 보기 바랍니다.

원망따위는 너 들으라고 하는일도 없을테니  너도 잘 정리하기 바랍니다. 유감스러운 상황인만큼 집안사람들한테 전화오지 않도록 그 선에서 해결하세요.  죽은듯이 아무 연락도 없었으면 합니다. 

 

가끔 행복하게 사는 글들  올라오면 참 보기 좋더군요

  그런글을 언젠가 한번 꼭 올려보고 싶었는데

제정신이 아닌상태로  조악하기 짝이없는 이런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867
반대수44
베플레드썬|2012.08.22 16:06
이 와중에 문체가...다이나믹 하네욤. 공덕동 모 오피스텔에 사는 김선민씨?! 인생 그리 살지 마십시오.
베플|2012.08.22 16:10
덤덤하게 쓴 듯한 글들이 더 슬프다ㅠ
베플1|2012.08.22 16:16
아 더럽다 진짜...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
베플어디에있어|2012.08.24 14:04
첩년 댓글 어디에있어 어디에있냐고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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