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자상해요. 아이한테도 딸바보아빠라고 주변에서 시샘어린 조롱 할정도로 잘해요.
너만 결혼하고 너만 애있는거 아니니 유난떨지말라고 결혼하고 이상해졌다고 할정도로요.
서로 기분상할 얘기는 안하고 서글 서글 웃고 넘어가는 성격이에요.
술도 자주 않마시고 일찍 들어오는편인데 어제 새벽 1시정도에 들어올거라고 미리 말하고 술을 마셨는데
새벽 4시가 다되서 전화도 꺼져있고 들어오질 않으니 어제 제가 먼저 화를내고해서 다툼이 있었어요.
자주 있는일이 아니니 화를 낼일이 아닌데 애기가 유난히 그시간까지 않자고 칭얼거리니 힘들어서 짜증을 부렸는데
제가 속좁았나 속으로 미안하기도해서 울면서 따지다가 미안하기도 해서 헛웃음 웃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늘 싸우면 오빠가 꺼내는 제 빚얘기에 싸움이 커졌어요. 제가 결혼전부터 제2금융에 빚이 600있는걸 오빠가 시댁몰래
갚아주고 있어요. 시댁에서 경제적으로 좋지않아 오빠한테 아직까지 도움을 받고있고 오빠월급내역(오빠가 한달 수입이
260~500정도)을 꿰고 계셔서 몰래 갚아주기 힘든상황이에요. 그런데도 저 밉보일까봐 몰래 들키지 않으려 애써요.
미안하고 고마워서 저도 뭐 좋은거 생기면 시누부터 챙기고 김치나 장조림 담그면 나눠드리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숫기가 많이 없고 어른들을 어려워해요. 그래서 아버님한테 밉보였나봐요.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때부터 말한마디 못붙이고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뚱하고 버릇없게 보였나봐요.
아버님께서 저에 대해 안좋게 오빠에게 얘기해서 저 모르게 오빠가 아버님이랑 싸웠나봐요.
아버님 부도나시고 있는빚이랑 생활비 오빠가 다 해결했었는데 오빠한테 아버님이 돈얘기를 하셨는데 빠듯해서 힘들다고했는데
월급 많이 받는데 왜 힘드냐면서 얘기나올때 제가 헤프게 돈쓰는거 아니냐고 더 안좋게 얘기하셨나봐요.
오빠는 중간역할 잘하려고 아니라고 보험비랑 빠져나가는거 많고 애기 기저귀값, 분유값 들어가는게 많아서 그렇다고
했는데도 화살이 저한테 오는건 막지못했어요.
사실 아버님이 저 많이 미워하셨었는지 저 임신해서 어머님 생신일때 오빠가 못가는 대신 제가 갔는데 그때
만삭인데 차 오래타면 입덧이 있었어요. 아버님이 제가 차에 내려서 입덧하면서 토하는거 보시곤 피우시던 담배
확 던져서 끄시고는 저한테 말씀안하시고 시누한테 불편하고 몸힘들면 오지말라고 하라고 하셨던적도 있어요.
오빠도 아버님한테 서운한게 사실 많았나봐요. 아버님 어머님 생활비랑 나가는거 다 오빠가 했고
시누 결혼비용, 혼수 다 오빠가 했는데도 아버님은 오빠에게만 부담주시고 오빠가 다 해도 좋은말씀 안하신다고요.
결국 오빠가 저한테는 정말 미안한데 저한테 말안하고 천만원 마이너스 통장만들어서 도와드렸데요.
어쩐지 어제 전화거셨을때는 싸늘하시던 말투가 누그러져 온화하시다 했는데 오빠 덕이었어요.
이 얘기가 나온게 시누가 저랑 오빠 결혼식날 제 동생한테 " 맨날 와서 얻어먹는다는 그동생?"이라고 했던거
서로 서운했던거 얘기하는 도중에 제가 울면서 꺼내니까 나온 얘기 였어요. 제동생도 많이 서운해하고있다고 말하니까 오빠가
버럭화내면서 걔가 그랬냐고 처제가 언제 얻어먹고갔냐면서 그 얘기를 우리 결혼한날이면 1년전인데 왜 그동안 않하고
지금 하냐면서 오빠가 위의 얘기를 구구절절히 해주더군요.
저 임신우울증으로 힘들때 오빠가 처제보고 놀러오라고해서 맛있는거 시켜먹고 그러라고 해서 동생이 저녁먹고 간적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시누한테 전화올때가 많았고 동생이랑 있다고 저녁먹는다는 말을 했었는데 시누가 결혼식날
제동생을 보고 그렇게 말했었어요. 오빠는 이말 듣고 자기가 시누한테 혼수에 식장비 등등 결혼비용 다해주고
돈얘기 도와준적도있는데 처제보고 무슨자격으로 그랬냐면서 화내면서 올해 지나면 아가씨랑 집이랑 인연 끊고
살겠다고 저한테 그러는데 저 순간 저때문에 그러는게 너무 싫고 그냥 좀 서운했다고 말할거였는데 해선 안될말을
했구나 싶더군요.
그건아니라고 제가 잘못했다고 우니까 아가랑 우리가 중요한지 아버님, 어머님이 중요한지 저보고 생각 잘하래요.
저는 눈치가 없어서 그동안 어머님이 저 미워하시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버님이 저 미워하시고 싫어하시는거
어머님이 중간역할하시면서 애가 어리니까 여려서 그러니 그러지말라고 많이 말리셨던거였나봐요.
그것도 어제 얘기하면서 알았어요. 어머님이 솔직하신분이라 앞에서 서운하게 얘기하셨어도
저 많이 챙겨주시고 감싸주신걸 알게되니까 죄송스럽고 저 처음에 혼전임신으로 스트레스 받고 배아팠을때
문연 병원 찾다가 안되니까 새벽에 대학병원 데려다주셨던 저희 시누한테도 죄송하고 나만 없어지면
집안이 조용해지진 않을까 죽고 싶었어요. 오빠가 술취해서 말을 그렇게한거지 여린사람이라 연 못끊을걸 알지만
그런 얘기까지 할정도면 속으로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고....오빠가 월급 많은편이어도 통장에 남는거 없고
서비스업이다보니 여기서 깨지고 저기서 깨지고 더러운꼴도 참아야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속도 모르고
월급도 많이 받는다고 견제하고 술자리 빠지면 결혼하더니 변했다고 비아냥거리고................
정말 남편한테 미안해지더군요. 어쩌다 나가서 늦은 술자리인데
산후 우울증에 집에 처박혀있으면서 애기가 잠깐 엄마 않보이면 울고 보채고
힘들다고 투정부렸던게 미안하고 철없는 제가 저보기에도 한심해서 돌날라 올거 알면서도 글올려봐요.
오빠 혼자 일하는거 안쓰럽고 집에 있기 답답해서 애기 이제 7개월인데 얼집 맡기거나 친정에 맡기고 일하고
싶다고했더니 오빠가 한숨 푹쉬더니 애기 아직 어린데 벌써 떼놓기싫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