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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뚝뚝한 가족들과 시끌벅적 살아가는 법 2

벌레여신 |2012.09.19 00:55
조회 156,061 |추천 126
안녕하세요 벌레여신임둥 음흉 
예상외로 많은분들이 읽어주셔서 기분이 좋아요 !!!!
사..사실 페이스북 친구도 한 분 생겼을 정도로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흑 저는 다 차려진 추억에 타이핑 한번 했을뿐인데..
너무 오바하는것 같다구여? 죄송해여 안녕
본론 가겠습니다 음슴체 고고!!




# 4
우리집은 앞서 말했듯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해까지 
아버지, 어머니, 오빠, 나 이렇게 네가족이 함께 살았음.
오늘은 그때의 이야기들도 몇개 해볼까 함 방긋 !!
나와 아부지는 워낙에 서로 닮아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닮은것은 뭐니뭐니해도 집착임.
아부지와 나는 한가지에 꽂히면 영혼까지 바치는 집착남녀.. 부끄
주로 우리의 집착은 음식과의 상호관계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아부지 살아계실적 아부지 생에 최고의 음식은 아마 양념치킨과 치즈옥수수 였을거임.
내 유년기 시절, 
( 우리가족의 야식 = 주 1~2회 = 양념치킨 ) 이라는 공식이
오랜 기간에 걸쳐 확립이 되어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일식집에서 코스요리를 맛보던 아부지의 눈에 띈것은
다름아닌 치즈 옥슈슈 !!!!

 

으악 사진이 너무크다 바로 이것 !! 이것이 치즈 옥수수!!! 


아부지는 차마 반찬으로 나오는 옥수수를위해 매일같이 식당에 갈 순 없으셨는지 


어느날 시장에서 뚝배기!? 판을 사오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요리왕이 되시기로 결심한거임 ㅋㅋㅋㅋㅋ!!!


아부지는 그날부터 매일 밤 퇴근만 하시면 옥수수와 씨름을 하셨음 !!


하루는 덩어리치즈 !!


하루는 피자치즈 !!


치즈치즈치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으 분하다 치즈 종류가 너무 많았다 !!! 


여튼 모든 시도를 해본 뒤 아부지는 드디어 옥슈슈와 걸맞는 환상의 치즈를 찾으셨음 !!!


하지만 치즈를 찾은 뒤에도 요리왕 아부지의 치즈 옥수수에대한 연구는 끝나지 않았음 !!


우리가족은 몇년간 족쇄처럼 차고있던 양념치킨과 순식간에 멀어지고


매일밤마다 치즈옥슈슈를 먹어야만 했음 !! 


아부지는 매일 장인의 땀을 흘리며 옥슈슈와 사투를 하셨지만


옥슈슈에서 나온 국물을 줄이면서 탱탱한 미각까지 살리는 법은 찾지 못하셨음


어느날은 옥슈슈에 가뭄이 들어 쫄깃했고


어느날은 물기가 많아 옥슈슈에 감히 달라붙지못한 치즈님들이 사경을 헤매시기도 했음 !!!!


으아아 분하다 옥수수 물기 !!!!!! 


아부지는 결국 몇번의 패배끝에 옥슈슈의 장인, 아부지의 입맛을 감동시킨 옥슈슈의 본좌인


식당 아주머니를 찾아가 요리비법을 배워오셨음.


아부지는 집에 돌아와 열과 성을 다하여 불의 강약을 조절 하셨고 !!!!


그날 밤 처음으로 우린 식당에서 먹던 바로 그 치즈옥슈슈를 맛볼 수 있었음 만족 !!!


그렇지만 이미 옥슈슈에 질릴대로 질린 가족 시식단에 의해 아부지의 요리대전은 그렇게 끝이났음


다시 양념치킨의 족쇄에 묶였다는것은 함정 통곡


으아아 분하다 양념치킨 !!!!! 


후라이드는 아부지의 선택영역에 없었기때문에 먹을수 없었음.


ㅋㅋㅋㅋㅋ생각해보니 우리집 쵸큼 가부장적이였었던듯 방긋




# 5


아버지 요리에 대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한개만 더 쓰고 공부하러 가야겠음 


이건 어무니와의 일상얘기임 !!


우리 어무니는 지난편에서 말했다시피 아주아주 시크함


오빠도 어무니를 닮아 시크함


그렇지만 아부지를 닮은 나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말도많고 탈도많고 장난도많음


그리고 닭도 아주아주 좋아함 치킨인생 어언 12년, 여지껏 질리지않고 잘 먹고있음


 

Amy Sungil Kim

언제퇴근하세요?

어머니

오마닝!!!!!

오마닝!!!!!!!!!!!!!!!1

오마닝!!!!!!!!!!!!!!!!!!!!!!!!1

바뿌쎼영!?!!?!?!?!?!?!

오마닝!!!!!!!!

어머니 오늘 맛있는 삼계탕

해주기로해놓고

삼계탕사는걸 깜빡해서

지금 일부로 무시하는거죠?

제가 이해할테니 답장을해주세요


Mi Kyung Ko

tlfj

안들어가


Amy Sungil Kim

네?


Mi Kyung Ko

안간다고


Amy Sungil Kim

집에 안올거라고요?

외박이세요?


Mi Kyung Ko

난 자유인이야

내영혼은 자유로워


Amy Sungil Kim

어머니 외박은 안되요

통금시간 지켜주세요


Mi Kyung Ko

집에묶이지안아


Amy Sungil Kim

왜 그렇게 자유로워지셨어요


8 hours agoMi Kyung Ko

통금도나를 구속하진못해


Amy Sungil Kim

ㅠㅠ

ㅠㅠ

혹시 그냥 궁금해서 묻는건데

약주하셨어요?

그냥궁금해서그래요

그냥..


Mi Kyung Ko

슬프냐?나의중요성을 알겠지/


Amy Sungil Kim

물논이죠 어머니 전 어머니가 없으면

잠이룰수없어요


Mi Kyung Ko

이제부터잘해


Amy Sungil Kim

네 어머니..그럼 올때

한손엔 닭을들고오시는거죠?


Mi Kyung Ko

닭따위에 너의 마음을 뺏기지마라


Amy Sungil Kim

따위라뇨 닭은 님이에요

닭님


Mi Kyung Ko

닭따위...흫

오늘부터 티비는 한시반에 오프 다


Amy Sungil Kim

아 제발 그것만은


Mi Kyung Ko

넌 어제도 늦게잤어


Amy Sungil Kim

어제일은 자숙할게요

2시로 딜을보고

우리 기분좋게 삼계탕먹어요


Mi Kyung Ko

두시는너무늦어

한시반...


Amy Sungil Kim

그럼 한시 오십 오분


Mi Kyung Ko

너의 감시때문에깊은잠을못자서 나도 피곤하다


Amy Sungil Kim

아.. 어머니 어제 코고는게 볼륨 15보다 높아서 

동물의왕국에 나오는 물떼새소리가 아예 안들렸다니까요?

진짜 진심인데 안믿으시네


Mi Kyung Ko

닭을사서 가마

삼계탕하라고?


Amy Sungil Kim

아 갈등된다

치킨님도 좋고 삼계탕님도 좋아

아..


Mi Kyung Ko

너몇시에오는대?


Amy Sungil Kim

어머니가 퇴근할때


Mi Kyung Ko

알았어 다와서페북할께


Mi Kyung Ko

그때나와


Amy Sungil Kim

네 엄마 그렇게 강압적으로 말씀하지마시고 사랑스럽게 말해주시면 안되요!?

사랑하는 딸아 그때 나오렴^^

이렇게 해주세요


Mi Kyung Ko

안되!!


Amy Sungil Kim

으악


Mi Kyung Ko

난 강압적인여자야


Amy Sungil Kim

으아악


Mi Kyung Ko

조심하고이따보자사랑하는딸아~~

20000


Amy Sungil Kim

네 그럼 이따 뵐게요

한 150만 밟고 갓길로 오세요


Mi Kyung Ko

그러지


Amy Sungil Kim

그럼 20000



(대화기록 드래그가 가능하기에 모바일배려..부끄헤헷..)


맞음..


대화보면 알겠지만 우리엄만 치킨 싫어함 통곡


치킨님을 치킨따위라 칭하시며 


삼계탕을 눈앞에 두고도 만둣국 따로 끓여드시는.. 그런..


치킨 안티임 통곡 !!!


너무너무너무 슬픔 통곡 !!!! 엄마가 치킨 안티라니 !!!! 안티라니 !!!!!


슬픔


근데 이..이거 어떻게 끝내지...


끝 !!!! 원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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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좋으면 다음엔 몇몇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나라위해 머리깎으시사 고군분투하는중인 구닌 오빠얘기를 해볼까해요 


저희가족 예쁘게 봐줘서 고마워요~~~ 고마워요 ~~~ 파안


 

추천수126
반대수6
베플김정호|2012.09.20 16:57
난이런모바일배려해주시는글쓴이님들사랑함♥ <img src="http://me2.do/F69Oj8w"</a
베플|2012.09.19 16:11
진짜 이상적인 가족입니다 오빠 여동생 엄마 아빠 ...^^ 정말 부럽네요 저희집은 항상 세식구라서 오빠나 언니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고' 항상 바랐는데 ㅋㅋ소원을 안들어줬음 ^^행복해보입니다 훈훈하네요 이행복 영원하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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