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파출부 쓸바엔 일그만두라는 남편

김지은 |2012.10.27 03:36
조회 45,432 |추천 85

저는 29살 남편은 30살 결혼 2년차 맞벌이 부부에요. 밑으로 갓 돌이 지난 아들이 하나있구요

신랑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제직업은 대학병원 간호사입니다.

 

간호사의 직업특성상 3교대 하면서 집안일에 육아까지 너무 힘들때가 많습니다.

정말 출산 3주전까지 병원일 하다가 출산휴가, 육아휴직, 연차까지 쓸수있는거 모두 다 쓰고 다시 출근한지는 육개월정도 되가는듯 해요

 

문제는 제가 다시 출근하면서 일이 벌어졌어요

제가 다시 출근하고 시어머님이 혼자사시는데 하시던 일을 접으시고 저희집에 들어와 사셨습니다.

물론 우리 아기 봐주시려고 들어오시는 거고 그전부터 합치자는 말씀 계속하시던 터라 저도 별 뜻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오히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입장이었죠.

 

살림까지 하시란 말은 할수도 없고 바랄수도 없기에 데이근무하면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밥해놓고 나가고 이브닝근무하면 밤 열두시에 퇴근해서 수건질에 설거지며 밀린 살림하고.. 나이트근무하면 정말 출근전까지 아기한테 시달리고 밥차리고 다 치우고 일하고 퇴근하고 와서 8시30분쯤에 출근하는 남편 밥 먹여 내보냅니다. 남편도 주말에는 같이 청소도 해주고 저 재우고 애기 밥챙겨주고 빨래도하고 하는데.. 시어머님 계시는데 제가 또 마냥 자면서 남편 시키지도 못하겠고..

우리부부 벌이는 뻔한데 괜히 어머님이 아기 봐주신다고 한달에 이십만원씩 드리던 용돈 더 얹어서 요즘은 거의 5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어머님은 그전에 하시던가게랑 살던 빌라 전세금까지 다 챙겨두시고 저희 용돈 받아서 따로 생활하시구요

저 쉴때는 어머님이 나도 너집에 있을땐 사회생활이라는거 좀 해봐야겠다며 하루종일 외출하세요

그럼 전 또 휴일없이 밀린살림과 육아... 공부욕심도 어느정도 있는 편이고 정말 요즘은 병원도 경쟁사회다 보니 쉴때 어느정도 공부 좀 해야하는데.. 정말 하나도 손 못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자기엄마 고맙다고 둘이서 외식하러 다니고 저보고도 자기엄마같은 시엄마 없다는 겁니다.

좋죠 감사하죠.. 다른것도아니고 내새끼 키워주시는 시어머님 너무 감사한데...

그럼 일주일에 한두번만이라도 파출부를 쓰자고.. 도저히 일하면서 살림에 육아까지 못하겠다고...

 

남편이 정색하면서 말하더라고요

자기엄마도 직장일하면서 지네 삼남매 다 키웠다고. 결혼한지 얼마나됐다고 남한테 살림 맡기냐고.. 엄마가알면 난리난다고.. 그럴거면 일그만두고 그냥 전업주부하라고..

 

참...

남편 한달벌이 200 간신히 벌어오는데 앞으로 애긴 커갈꺼고.. 전세 대출금도 아직 얼마 더 내야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저런소리를 하는지.

 

 

파출부 한번부르면 삼만원쯤 한다던데 그거 한달내내써도 내가 일 안그만두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당장 나 일관두면 우리집 이제 저축은 꿈도 못꾼다고.. 오빠도 자리잡아가는 중인데 어느세월에 돈모으고 빚은 누구돈으로 갚을꺼냐고

 

남편도 당연히 제가 일안그만둘거 알고있습니다. 제가 일욕심 내는 거 누구보다 잘아니깐.. 일하면서 수십번도 더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짜증내는 저였지만 늘 내가 얼마나 버티나 두고보자 하면서 아득바득 버텨온 7년입니다. 남편도 맨날 이러다가 우리집에서 수간호사 나오겠는데? 하면서 은근히 응원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장 저 일그만두면 우리집안 살림메 엄청 영향 끼치는 거 당연히 다 아는 남편이구요

 

막말로 저 많이들어올땐 남편 두배는 더버는데.. 마음같아선 그럼니가 그만두고 살림다하던가 인간아! 하고싶은데..

 

 

에휴..

 오늘도 퇴근하고 와서 밥해놓고 뭔가에 심기가 틀어지신듯한 시어머님 눈치봐가면서 안자고 칭얼대고 있는 아기 안아들고 나와서 간만에 티비보면서 남편이랑 대화한건데 열받아서 컴퓨터 키게 되네요..

남편은 벌써 자러들어갔는지.. 제 타들어가는 속도모르고 한창 코나 골고있겠죠.

 

 

 

저인들 집에서 아기봐가면서 전업주부 안하고 싶겠습니까

추천수85
반대수5
베플|2012.10.27 10:10
걍 누가그만두라면 그만 못둘지아냐고 그만둔다성의하세요. 어디한번 200갖고 살아보자고. 어머님 용돈도 다 끊고 오머님 오실것도 없고 어머님한테 이야기하세요. 어머님 아들이 이렇게하재서 저 일그만두고 집에서 살림합니다. 하세요. 이생퀴야 야간근무하는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알긴하냐??지마누라가 그리 고생하면 도와줄 생각은 안하고!!!!
베플쓰바|2012.10.27 08:22
그럼 지가 더 벌어 오던지 지가 못보니까 마누라가 일하느거 뻔히 알면서 저런 소리를 지껄이고 싶을까.. 님 휴가 좀 길게 내셔서..나 회사 그만뒀다고 해보세요.. 몇일 안으로 두손 들것 같은데요.. 혼자 200벌어서 대출금 갚고 시어머니 용돈주고 어디 살수 있겠어요.. 애들 커가고 주사 한번 맞히는것도 무지 비싸더만..
베플크악|2012.10.27 09:11
아니 남자들은 웃겨 똑같이 일하는데 왜 여자만 힘들게 일하고 살림까지 해야해?? 너도 일하고와서 청소즘하고 도와줘 !!!이자식아!!! 니엄마가 그렇게 살았다고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냐?? 그래서 어머님은 행복하셨다고 하든?? 왜 마누라가 니엄마처럼 살아야 하는건데? 나도 돈버는데 왜 놀고먹으면서 돈번다는식으로 쳐말하니 아놔 저런남자랑 결혼하면 개짱날것같아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