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ㅋㅋ
하릴없는 주말에 블로그 글들을 정리하다 문득 한번 올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판에다가 올려봐요 ㅋㅋㅋ 누가 봐주실진 모르겠으나
그냥 어떤 24살된 처자의 호주 생활 일기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시에 노트북에 그날그날 썼던 일기들을 정리하여 올린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일기속에서 내일이라고 얘기한다고 내일이 아니고
어제라고 얘기한다고 어제가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온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호주에서 지냈던 날들이 갑자기 그리워진건지
이렇게 다시 글을 만지게 되네요 ㅋㅋㅋ
아무튼 많이 많이 읽어주세요 ![]()
일기이고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그대로 가져온 거라
독백스런 글씨체 이해해주세요!!ㅋㅋㅋ
털리라는 곳에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간다.
여차저차 잃어버렸던 여권을 찾아서 그냥 원래 지내던
시드니로 돌아갈까도 했다.
가서 보고싶은 친구들 만나면서 남은기간을 보낼까도 했다. 그취만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해보자!
해서 결국 이곳 털리 까지 왔다.
도착하고나서는 하도 정신이 없어서
일기를 쓸 틈이 없었다.
무엇보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보는
이런 4인실 남녀혼숙 백팩커(여행자들이 한방에 여렷이서 묶는 숙소 개념 인데 이곳의 백팩커는
농장일을 하러 온 여행자들의 기숙사나 마찬가지.남녀가 한방에서 지낸다.)에
인터넷 따윈 없고 내 침대는 2층이라 충전할 콘센트조차 없다.
적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리 크게 위험하지 않은 남녀 혼숙의 오픈 형태라지만
아무래도 남자들과 한방을 쓰고 같은 화장실을 쓰고 한다는게 처음에 어지간히 신경이 쓰였다.
뭐 나중에야 다 적응하고 친해져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닼ㅋㅋ
Tully라는 곳은 호주의 도시중 하나인 케언즈.
그곳에서도 버스를 타고 두시간 정도 안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아주 시골중의 시골이다.
걍 깡촌 시골이고 시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시내엔
편의점, 제대로 된 음식점은 커녕 그냥
웬만한 건 다 없다고 보면된닼ㅋㅋㅋ
그나마 제대로 갖춰진 건 IGA라고 우리나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처럼
큰 마트뿐이다.
근데 그것도 저녁 8시면 문을 닫는다 ㅋㅋ어쩌라는거짘
아무튼 털리로 오기전 상황으로 잠시 돌아가보겠땈ㅋㅋ
나는 시드니에서 농장을 가겠다고 털리행을 결정한 뒤 케언즈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등시니처럼 여권을 두고내렸닼ㅋㅋㅋㅋ
호주에 있는 동안 두번째 여권 분실이었다.
다행히 내가 케언즈에 머물며 다시 시드니로 가서 여권재발급을 받아야 할지
고민하던 중 여권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케언즈 공항으로 가서 여권을
받아왔다. 그리고나선 다시 벨뷰 숙소(케언즈 시내의 백팩커)로 돌아와 한참을 알아보고 검색을 했다.
여권이 생겼으니 못갈뻔 했던 농장도 갈수 있었다.
근데 케언즈엔 두군데의 농장 터(?)가 있었다.
한곳은 케언즈 시내로부터 한시간 거리인 이니스페일.
나머진 두시간 거리인 털리.
원래 털리행을 생각하고 왔지만 사람이란 선택의 옵션이 생기면
웬지 갈등하게 된닼ㅋㅋㅋ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며 재고있었다.
일단 농장에서 일을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숙식을 할 숙소였다.
이니스페일이란 곳은 농장 근처에 백팩커가 대여섯개정도 있긴 하지만 구글에 후기같은걸 검색해보니
배드벅(빈대)이있단 얘기와 정신건강을 위해 제발 가지말라는 악평들 덕분에
난 자연스레 털리로 가게됬다.
털리는 케언즈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2시간반정도 걸린다.
시드니에 있다온 나한텐 케언즈도 시골축이었는데 털리는 것보다 더하다
뭘상상하든 그이상이다
호주시골은 뭔가 프로방스하고 동화속에 나올것같은 파란초원이 펼처져있을줄 알았다
외국 시골은 다 그런줄알았다.
ㅋㅋㅋ하지만 사방에 보이는건 공터뿐..
어쨋거나 털리라는 곳엔 호텔, 일명 백팩커라 불리는 여행자 숙소가 딱 세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나랑 브랜든 오빠가 묶고있는 호텔털리(이름만호텔)
JD오빠가 묶고있는 바나나배럭스,
카라반파크(캠핑카에서 생활하거나 텐트치고 생활하는 곳)
근데 내가있는 데가 저셋중에 그나마 제일 깨끗한 곳이었다.
(위에서 말하는 오빠들은 전부 한국인 이닼)
하여튼 그날 저녁 7시 털리행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벨뷰 백팩커 리셉션에서 예약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호주의 시외버스같은거다. 근데 호주는 하도 땅덩어리가 넓어서
이 버스를 타고 다른지역까지 가는데 일주일 이상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버스안엔 화장실도 구비되어있다.
농장에서 알게된 JD오빠는 나중에 이버스를 타고 2주동안
호주를 한바퀴 돌꺼라고 했다.
멋있어보이긴 한다.하지만 아무리 가벼운 배낭여행자이고 싶어도 난 그짓은 못할것같닼ㅋ
암튼 다시 케언즈로 돌아가서,
벨뷰 백팩커의 체크아웃시간은 10시였고 짐보관은 2시까지라고 오전근무하는 아저씨가 말한다.
내가 여기서 여권떔에 꽤오래 묶었는데.. 짐보관하나 오래못해주난...이야박한사람ㅜㅜ
내 버스가 구지 오후 7시라는걸 알면서도 2시까지밖에안되니 따른데가서 있으라고 말하는 아저씨가 밉다.
그래서 어쩌지어쩌지 하면서 백팩커안에 앉아 고민하는데
2시쯤 되자, 친절하신 천사 에릭 할아버지가 오셨당
아싸
할아버지한테 가서 불쌍한 얼굴로 말하니
당연히 7시까지 짐보관해주겠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에릭할아버지는 내가 농장을 가기전 벨뷰 숙소에 묶는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다. 일거리를 찾기위한 곳도 알려주시고 바나나 농장에
대해 일러주시기도 하고. 매우 친절하신 분으로 현재까지 종종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하곤한다.
아 ㅜㅜㅜㅜ감싸합니다 하라부지 하고 룰루랄라 마지막으로 돌아다니다가
6시쯤되서 할아버지와 작별인사를하고 사진을찍고 백팩커를 나왔다.
"떠난다니 슬프지만 내생각엔 아마 네가 다시 여기로 돌아올것 같아 ㅋㅋ
거기는 내가말했듯이 엄청 힘들거든 더럽고,힘들고
부디 조심하길 바래 "
이게 헤어질때 하라부지가 하셨던 말이다.
잘 알겠슴다!! 각오는 되있슴다 하고 작별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왔다.
근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바퀴도 시원찮은 캐리어와 40kg에 달하는짐을 힘겹게 끌고 버스정류장까지
100m정도되는거리를 가야되는데
한 10m 갔을때쯤 갑자기 먹구름이 겁나 몰려오더니 와르르캉캉 순식간에 비가 후두두둗ㄱ'
미친듯이 쏟아지는 거시여따
우산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하늘에선 무심하게도 갈수록 거센 비를 뿌렸고
나와 내 짐은 이미 젖어서 만신창이가 되있었다.
입에선 자연스럽게 욕이나왔닼
호주의 변덕스런 날씨는 케언즈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비 사이를 가로질러 혼자 씨부렁씨부렁거리면서 낑낑 짐을 끌고 정류장까지 걸었다.
걸어서 100m도 안되는 거리가 이날따라 왜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
비맞으며 내 몸만한 짐을 낑낑끌고가니 어지간히 짠해보였는지
어떤사람은 길가다가 옆에와서 우산을 씌어주기도 했다 ㅋㅋ
ㅋㅋㅋ역시 시드니어들과는 확실히 다른 친절함이다.이거시 시골인심?!
아무튼 그렇게 한 중간쯤 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뒤돌아보니 에릭 하라부지가
우산하고 비닐봉다리를 들고 뛰어온다.
그러곤 내 짐에 씌어주었따.
이렇게 하면 안젖을꺼라며,.. ㅜㅜ 크흑
우산도 가져가서 쓰라며... 우앙
뭔가 뭉클거렸다.
요쏘스윗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운 리셉션 할아버지덕분에
나는 다행히 반절은 젖지않은 짐을 끌고 무사히 정류장에 도착할수 있었다.
저녁시간이라그런지 버스를 타려는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있는 편이었다.
일본여자애들 세명 나, 기타 유럽인들 몇명.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남자분도 한명 있었는데 말걸까 하다 그분은 버스타고가는도중
이니스페일에 있는 농장을 가는지 거기에서 먼저 내려버렸다.
그렇게 여차저차 털리에 도착했다. 버스타고 가는 내내 밤이어서 그랬나
아님 혼자여서 그랬을까 자꾸 산속 깊숙히 들어가는데 많이 무서웠다
진짜 어디 팔려가는 느낌이었다 흙흑
그러고나서 세시간정도 뒤인 열시에 도착.
JD라는 농장에서 먼저 지내고있던 (이름만 알고 초면이었던)오빠가 밤 늦은시간인데도 불구
마중 나와주어서 내리자마자 무사히 털리호텔로 갈수 있었다.
가서 리셉션에 이름을말하고 딱한자리 비어있다는 방으로 일주일치 결제를 끊었다.
이곳 농장일 알선은 대부분이 묶고있는 숙소에서 해주는 편이다.
근데 이게 웬닐 리셉션에서 당장 다음날인 내일부터 일할사람이 필요한데 나보고 하겠냐는 거다.
옆에서 친절하신 오빠들은 너 지금도착해서 적응도 필요하고 쉬어야될텐데 걍 쉬라고 했지만
난 그냥 하겠다고 했다.
딴데가면 웨이팅하느라 시간 돈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당장 내일부터 일시작이면 완전 행운아냐?
그래서 결국 내일 아침 5시 40분까지 길건너편에서 픽업버스를 타면 된다는 설명과 함께 나는
준비해가야 할것들이 적힌 종이와 간단한 work form을 작성했따
그러고나서 드디어 내가지낼 9호방으로 들어갔다.
두근두근
우리방엔 2주전에 새로 왔다는 독일여자애 바바카
프랑스 남자애 마이키
그리고 JD오빠의 친구인 브랜든이란 한쿡인 오빠와 내가 산다.
방안에 화장실도 있고 에어컨도 있어서 쫍지만 나름 살만하다.
공용주방이 많이 더러운거빼곤.
우리숙소엔 대충 60명? 쯤 되는듯한 여행자들이 각자 다른 바나나팜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는데
대부분이 독일애들, 그리고 네덜란드, 프랑스애들,아아리쉬애들 이다.
한국인은 나랑 브랜든오빠를 포함해서 한 8명안되는것 같고 (JD라는 오빠는 옆에있는 다른숙소ㅋ)
일본애들도 끽해봐야 5명정도인듯 하다.
그래서 여기선 독일애들이 짱이다 ㅋㅋ
그리고 도착하자마자 피곤에 찌든 나를 웃게했던건!
이곳 작은마을 털리엔 각유럽에서 미남미녀들만 선정해서 농장일하러 오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생긴 애들이 많았다. 속물같지만 난 매우 흐뭇함을 감출수가 없었닼ㅋㅋ
시드니에서 10개월동안 지내면서 한번도 못본 금발 미남들ㅋㅋㅋ
여기서 한꺼번에 이렇게 만나니 정신을 못차리겠다 ㅋㅋㅋㅋ
그네들과 옆방사는것, 악수하며 인사하는것
주방에서 요리하다 마주칠때 내이름을 불러주며 how r u 하는게 황송해서 혼이나갈지경ㅋㅋㅋ
그냥 잘생긴게 아니다
진짜로 얼굴에서 빛이나는 애들이 와서 농장일을 한다!!!
니콜라스홀트? 애쉬튼커쳐 저스틴비버 여기 다모여있다.
얘네 지네나라가서 배우안하고 여기와서 다 뭐하고있냐 ㅋㅋㅋ
아오 하여튼
조금은 낮설지만 앞날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에 정신없이 첫날밤을 털리에서 보낸것 같다.
그래도 혼자 여기까지 왔다는거에 스스로 토닥토닥하면서 ㅋㅋㅋ
벨뷰 백팩커의 사진.
너무너무 친절하셨던 에릭하라부지 ㅜㅜ.
그리고 두둥
아무것도 없는 털리 마을 시내
저기 빨간색 간판이 라프터스라고 JD오빠가 사는 바나나배럭스 백팩인데
이동네의 유일한 클럽을 가지고 있어서 주말이면 다들 절로 모인다 ㅋㅋ
카라반파크에 사는애들,우리털리호텔에 사는애들도 다 저기서 놀아서
가면 다 아는얼굴들 ㅋㅋㅋ
짜잔 내가 묶고있는 호텔털리!!
호주는 호텔의 개념이 잠만 자면 되는가부다.
우리나라랑 좀 다른듯ㅋㅋㅋㅋㅋㅋ
호텔 털리의 내부!
저쪽엔 주로 일본 + 한국분들이 사는 방 라인
그리고 내가 묶는 9번 방이다.
실내 화장실도 있고 쫍아서 답답하긴 해도 자다가 개미가 얼굴타고 올라오긴해도
비오는날이면 가운데손가락만한 바퀴벌레가 화장실에 나타나긴 해도
정겨워 좋아좋아
초록색수건이 내침대!ㅋㅋ 그옆 2층은 브랜든 오빠
그밑엔 바바카, 내밑엔 마이키.
나중에 바바카가 떠나고 1층으로 잽싸게 옮겼다.
전세계인들이 모여 다같이 생활하는 공동 숙소다 보니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이 생긴다.
참 다양한 일들, 재미난 일들이 많았던 숙소의 일들은 차차 풀어 나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