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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라는 독일 여자애가 있었다.
우리 호텔에서 제일 예쁘고 인기가 많은 19살짜리 애다.
근데 얘가 유난히 여자애들 특히 동양여자들한테 부리는 텃세가 심했던 것 같다.
한번은 뒤늦게 들어온 아유미라는 일본인 친구가 그녀의 남자친구와 같은 방을 배정받았는데
늘 제스가 남자친구를 보러 아유미네 방에 놀러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유미는 그녀를 보면 항상 인사부터 건냈지만 그녀는 언제나 늘 인사를 쌩 하고 무시하고 가버린다곸..거기다 꼭 기분나쁜 웃음을 짓고 간다고 한다.
(나도 여러번 당해보았지만 표정이 정말 재수 없다.) 나쁜기지뱈...ㅋㅋㅋ
처음엔 이거시 바로 인종 차별인가란 생각도 해보았는데 그러기엔
나와 같은 한국인 브랜든 오빠와는 더없이 친한 사이였다.
아무튼 이얘기가 아니고,
어느날 아유미가 도저히 자기 방에서 못지내겠다며 방을 바꿔야 할것 같다고 얘길해왔다.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매일 밤마다 제스가 남친을 보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는데 그냥 놀고만 가면 문제가 안되나 꼭 남친과 방에서 포르노를 대놓고 찍고 간다는거다.
오마갓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유럽인들의 노수치! 노거리낌!의 비해이브!
몇번 눈치 주기위해 불도 켜봤고 깨어있단 소리도 내어봤으나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가끔은 낮에도, 것도 아유미가 깨어 있는걸 아는 상태에서도 1층 침대에서 그짓을 한다고 한다. (아유미의 침대 또한 1층이라 눈만 돌리면 바로 옆이라고..)
유럽애들이 개방적이라는건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눈앞에서 그런얘길 듣고 바로 옆방에서 그런일들이 벌어졌다니 매우 당황스러웠닼ㅋ 더군다나 직접 듣고 봐야하는 아유미는 상당히 곤욕일듯 싶었다.
안쓰러움에 몸서리가 쳐졌다. 나는 당장 방을 바꾸라며 아유미를 다독였다.
그러고난 어느 주말 저녁이었나.
잠이오질 않아 새벽중에 테라스에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안면만 있었던,
암내가 초큼 죽여주기로 유명한 독일애 안드레아가 테라스에 앉아 담배를 푹푹 피워대고 있었다.
"너 왜 여기나와있어? 잠안자니"
하고 말을 꺼내니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대답했다.
"시끄러워서 잘수가 없어."
"왜 누가 시끄럽게 굴어?"
"응.. 우리 방에서 누군가가 사랑을 나누고 있어."
"...-ㅅ-"
이렇듯 주말 새벽엔 종종 잠자지 못하고 애처롭게 밖에 나와 있는 아이들을 볼수 있다.
문화의 다양성, 성 개방화의 정도, 컬쳐쇼크 다집어치고 공동생활에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렇게까지 둘만의 사랑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을까.
내 방이었다면 정말 싫었을 꺼다. 다행히도 우리방 멤버들은 모두 기똥차게 개념박힌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와서 드는 생각인데 그날 아유미에게 그 둘이 한창 사랑을 나눌때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라고
할껄 그랬다. 그렇게 보여주고 싶다면야..
아무튼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공동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어이없는 일들도 생긴다.
지금도 수많은 나라의 백팩커에선 이상한 방에 잘못 배정되어 아유미와 같은 곤욕을 치루는 사람들이
잠 못 이루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곳은 JD오빠가 묶고있는 3분거리의 바나나배럭스 백팩커
사진은 웬지 잘어울리는 아유미와 마이키
TV룸(?) 혹은 다이닝룸으로 애용되는 곳.
내가 묶고 있는 호텔 털리와 달리 매우 커서 부러웠다.
바나나배럭스의 간이 헬스장(?)이랄까
뭔가 아늑해 보인다.
바나나 배럭스의 숙소를 구경하는 동안 이 곳의 배태랑 JD오빠가
숙소에 살고 있는 여러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배럭스는 털리호텔 보다 규모가 크다보니
묶고있는 사람 수도 훨씬 많았고 시끌벅적 했다. 이곳은 모든 방이 6인실, 8인실로 되어 있다.
이 날은 JD오빠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송별회 겸 삼겹살 파티가 있었다.
거의 열댓명정도 되는 오빠의 외국 친구들과 함께 했다.
10불씩 걷어 10인분 이상의 삼겹살을 구비했음에도 불티나게 먹어대서 모질랐다.
하루종일 준비하며 엄청난 양의 파슬리를 자르느라 팔이 나가는 줄 알았지만
다들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는걸 보니 뿌듯했다.
배럭스에 사는 친구들. 케이타와 신고, 가운데 금발은 이름을 까먹었다.
일본인 친구들.
왼쪽부터 얼마전 새로 들어온 아유미,신고,요꼬,쇼고,브랜든 오빠
늘 소리없이 왔다 소리없이 사라지곤 했던 신고는 전 여자친구가 무려 한국인이었는데
전여친의 페북을 자주 들어가서 보곤 했다.
한번은 남자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댓글을 내게 보여주더니
새로 생긴 남자친구냐며 무슨 내용이냐며 해석을 부탁해왔다.
안타깝게도 내용이 그리 희망적이진 않아 솔직하게 대답해주니 슬프게 절규하던 신고가 생각난다.
지난편에 만취상태로 등장했던 토마스와 문제의 독일녀 제스.
그녀의 옆은 남친이시다. 둘다 19살이었던걸로 기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