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글 읽으면서 오그라든다고 생각은 했지만
내가 여기에 글을 쓸 줄은 몰랐다.
원래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란 말이 있듯이
자기 사랑은 매우 아름답고 영화같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내사랑은 항상
영화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 나랑 제일 친한 단짝친구에게
남자친구를 세번 빼앗겼었다.
미련하고 바보같아보일진 몰라도 나는 그때
우정이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
(지금생각하면 머리채잡고 지구한바퀴돌리고싶다)
의리있는척,괜찮은척하며 이겨나갔다.
하지만 남은건 친구가 아닌 내문드러진 가슴이더라 ㅠㅠ
내가 어렸을 적부터 운동하고 남자애들이랑 축구하고
어울려놀아서 그런지 성격도 털털하고
애교는 눈.꼽만큼도 없다..어느 남자가 버티고남겠는가..
말끝마다 행동하나하나에 애교가 서려있던
내친구를 내가 만났던 세명에 남자들이 다 유혹했다.
그 중 두명은 현장범이였다.
참.. 내남자친구와 내친구의 키스장면을 보고있자니
뭐라설명할수 없었던것 같다.
어렸고, 감정에 서툴렀던 나는 그때 난 눈물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남자를 믿지 못했다.
내게 문제가 있음을 몰랐었다.
한쪽만 노력하면 사랑이 아니라는걸 몰랐었다.
남자친구 무슨말을 해도 시큰둥 ~ 다혈질~ 성격파탄자~
처음에는 털털한 매력에 내게 다가왔던 남자들은
그 무뚝뚝함과 무관심에 질려 떠나갔던 것이다.
그후로 1년, 고3이 되었다.
남자도 안만나고 열심히 공부만 하던나 몸도뻐근하고해서
오랜만에 예전에 다니던 합기도 도장에 나갔다.
야자 끝나고 10시쯤 도장에 항상 갔기때문에
일반부라서 칙칙한아저씨들과 술에쩌든 대딩오빠들 밖에
없던 체육관에 왠 상큼이 한명이 떡~하니 서있었다.
궁금증에 나랑 함께 합기도 다니던 여자애한테 물었다.
쟨~누구야?
아~ 쟤? 우리보다2살어린앤데 귀엽지?
여기도장에 10년정도 다녔는데 쉬다가 나왔대~
우리학교 입학한다는데? 태민닮았어 어뜩해><
(진심으로 닮았었다...)
그 아이는 나이는 17살인데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중인 상태였고
난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봄방학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개 왠지 모를 끌림에
일주일에 한두번 나오던 체육관을
매일매일 나가기 시작했다.
관장님은 내가 철들었다며
요번에 대회나 한번 같이 나가자고
제안했고 난 생각해보겠다고 한뒤
대회 참가자 명단을 보았는대 그애 이름이 있는거다!!!!!
"관장님^^저 대회나갈게요!!!"
그렇게 나의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평일 주말 할거 없이 체육관에 나와
대회 연습을 하게됬고
그아이와는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누나~누나~하며 날 잘따르던 그아이가
왜 나는 몸좋고 잘생기고 운동잘하는 킹카로 보이는지
몰랐엇다.
어느날 부턴가 내가 달라졌다.
거울을 보며 잡티를 신경쓰기 시작했고
체육관을 나올때 화장한번 안하던 내가
아이라인 까지 그리고 체육관을 나왔다.
덕분에 관장님의 회초리를 맞고 세수를 하고와야했지만^^..
울먹이며 세수하고온.그 아이는
"누나 근데 누난 화장안한게 더이뻐요 왜해요?"
하는데 진짜 그자리에서 방방뛰고 싶었다
아 이럴때 하늘을 나는기분이라고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아이에 대해 확신이 생기고 나니
그 아이가 너무 궁금해졌고,
그아이는 여자친구가 있는지 어디사는지
핸드폰 번호는 뭔지 궁금해졌다~
남자떠본 여자는 알꺼다
여자 친구 있는지 확인도 할수있고 그사람의 마음도
살짝 떠볼 수 있는 방법.
나는
"아 외롭다~주변에 좋은남자없나? 내친구들 남자친구랑 논다고 나 안놀아줘~ㅠㅠ누나 남자좀 소개해줘~!!"
내가 예상했던 답은 전형적인 모법답안
곧 생기겟죠~!화이팅!! 아니면
제가 알아볼게요 누나~ 이 두가지 뿐이였는데!!
이 아이는 사랑스러운 미소로
" 친구들이 누나 안놀아줘요? 에이 그럼 누나왕따네 ㅋㅋ
내가 놀아줘야 겠네ㅋㅋㅋㅋㅋㅋ나랑놀아요"
하는거 아닌가....ㄷㄷㄷㄷ 심장이 멎을뻔 했다
그아이 얼굴을 보고 한참멍때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 그랭~누나가 밥사줄게~!연락해!!" 했다.
집에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않았다..
여자친구가 없다는거야? 나한테 관심이 있다는건가?
아근데 나랑2살차이나는데? 아...~~~
고민을 마구마구 하고 있을때쯤 그아이에게 연락이
왔다.
주말이였고 같이 대회 연습하러 체육관을 가자고
하는 것이 였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샤워를 하고 옷장을 열고
몇개안되는 샤방치마를 꺼내들고 이리저리 입어보고
화장도하고 머리 고데기도 하며
절대체육관 가서 운동할것 같지 않은 복장을 하고
가방속엔 ..도복을 꾸겨 놓고 신지도 못하는 동생하이힐을
훔쳐신고 뚜벅뚜벅 그 아이를 만나러 갔다.
날보자그아이는 폭소하기 시작했고,
나는 얼굴이 시뻘개져서 너무 창피한 마음에
나도모르게
"나오늘 끝나고 데이트 한단 말이야!!!!!!"
라고 소리질렀고
그아이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뭐야 끝나고 누나한테 밥사달라할라했는다 치이~
라고 했고, 난 속으로 땅을 치며 후회했다
지금 기억해보니 그때 속으로 미x년을 한 100번정도
외친 것 같다.
체육관을 가서 그아이와 운동을 한 후
탈의실에서 옷으로갈아 입고 나왔는데
그아이가 문앞에 서있는거다.
" 누나 약속몇시야? "
나- 응?으응그게 걔가 나 운동끈날시간에 맞춰 데릴러온댓어~
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ㅋㅋㅋ참..
하필 그아이가 하는말은..
" 아그래? 그럼 그사람 올때까지 나랑있음 되겠다 나오늘
관장님 사범좀해달라해서 저녁까지 있어야되거든"
헐..이걸어쩌지이걸어쩌지 막 고민하던차에
아!그사람이 나오라했다고 하면 되겠다!하고
전화하는척해야지~하고 핸드폰을 찾는데
갑자기
그아이가
"어?누나 어떡해? 내가 게임하다 빳데리다달앗어
미안 ㅠㅠ"하며 핸드폰을 흔드는게 아닌가...
망.했다..
난 자존심에 도장에서 있지도 않은 그사람을 기다렸고
당연히 상상속에 그사람은 저녁무렵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그아이는
" 누나!그사람무ㅓ야!!!?누날 이렇게 기다리게하고?나쁜놈이네~만나지마!!나랑 밥먹으러가자"
하는데 그동안 참아왔던 창피함과 쪽팔림에 나는 나도모르게 눈물이 펑펑 나면서
" 엉엉~그으래~바아밥밥먹으로오가자아~~으엉어어엉"
해버렸고.그아이는 왜우냐며 달래 주며
계속 내편을 들어주었다.
이제 더이상 숨길것두 없다고 생각한 나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용기로 ..
" 아아니~~으엉엉엉~그게아니고오오~~사시일은~~으엉어엉~
데이트간다는거 뻥이고오~너한테 잘보일려고 이렇게하고왔는데에 으엉엉~ 너가 웃어서~나도모르게 거짓말했는대~~그게아니고오오~으엉어앙~나너좋아해~으어아어앙"
그렇게 폭풍눈물고백으로 나는 두살 연하 남친을 얻었고,
그 아이와 2년정도 사귀다가 내가 대학을 온후 헤어졌다.
하지만 그때 그아이를 만나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았고
사랑한다면 솔직해야한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고 사랑을 하고 있지만
문득 그때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때의 첫 사랑이 발판이 되어 지금 남자친구한테는
더 잘하는 것 같다.
이글을 보는 사람들한테 말해 주고 싶다
22살의 여성으로써 상처도많이격어본여성으로써
한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사랑한다면 표현하세요~ ^^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일기 형식으로써서 이해잘안가는 부분도
있겟지만 예쁘게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