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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거나 기묘하거나 1

미녀 |2013.03.29 10:24
조회 4,401 |추천 18

안녕하세요

평소 엽.호판을 즐겨보는 사람입니다.

중복된글일수도있고 아닐수도있어요

잼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구요

퍼온글이니 혹시나 문제가 된다면 삭제할께요

모두즐감!

 

 

- 웃음소리

 




내가 왜 지금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며칠전 까지만 해도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한 미친놈한테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아마 오늘밤이 지나면 나는 그것에게 처참하게 당하겠지만 이 일을 글로 써 남기려고 한다.

시작은 이러하였다. 2012년 10월 3일 오후 6시,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잠자리에서 깨어나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갔다. 바람은 항상 그랬듯이 상쾌하고 시원하였고, 나는 별생각을 가지지 않은 채로 항상 걷던 익숙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골목을 돌때, 뒤에서 매우 소름끼치는 웃음소리와 함께 쇠로 도로를 긁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이상함을 느껴 즉시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뒤돌아 그 소리가 난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로에 칼로 긁어 그린듯한- 동그라미를 하나 발견하였다.

하루가 지날때 마다 그 골목에서 웃음소리와 도로를 긁는 소리가 들렸고, 그곳으로 가보면 처음에는 동그라미 하나였던 것이 두개로, 그리고 그 두개의 동그라미는 기괴하게 웃는 표정으로 바뀌어갔다.

10월 6일, 운동을 하고 8시 쯔음에 집에 도착하였을때, 나는 현관문이 열려있는걸 발견하였다. 지나치게 태평한 나는 내가 깜빡하고 문을 안 잠그고 나간줄 알았다. 신발을 벗고, 나는 우리집 바닥에서 붉은 물감으로 그린듯한 -아직 마르지도 않은- 그 골목에서 보았던 기괴하게 웃는 표정을 그린 그림을 발견하였다.

그때부터 내 표정은 어두어지기 시작하고 나는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것을 직감하였다.

나는 바로 방으로 뛰어들어와 재빠르게 문을 잠근 뒤, 방 주의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방 안에는 내가 아침에 일어난 침대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옷들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때, 방문 바깥에서 항상 골목에서 들리던 웃음소리가 낮게 나기 시작하였고 그 웃음소리는 점점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뭔지 궁금하였던 나는 나도 모르게 방문을 조금 열어 밖을 보았고, 그곳에는 잘 갈아진 날카로운 칼을 가진 귀까지 찢어진 입으로 웃는 표정을 한 무언가가 이쪽을 응시하며 서 있었다. 나는 그것에게서 공포심을 느겼고, 내 본능은 빨리 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나는 당장 방안의 의자를 잡은 뒤, 방문을 힘차게 열어 그것에게 집어 던지고 도망칠때, 그것은 날 따라오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것이 그저 보고만 있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더 생각할 틈도 없이 나는 바로 현관문을 향해 달렸다.

그때, 나는 우리집 벽 전체가 기괴하게 웃는 얼굴 그림으로 도배된것을 보았고 그 중앙에 붉고 휘갈겨 놓은 글씨체로

Effugere non potes

라고 적힌 글귀를 보았다.

나는 그 글귀도, 웃는 얼굴들도 생각하지 않은채로, 오직 그 칼을 든 그것만을 생각하며 미친듯이 달렸다. 이번 바람은 소름이 돋고 추웠으며, 나는 항상 걷던 익숙한 길을 이번에는 뛰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처음으로 들렸고 기괴한 웃는 얼굴 그림을 처음 본 그 골목에서, 다시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를 웃음소리로 괴롭히고 나의 방문 앞에서 보았던 그것을 또다시 보게되었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것은 웃음소리와 함께 날 쫓아오기 시작하였고 나는 다시 미친듯이 앞만 보고 뛰었다. 그것은 계속 날 따라오고 있었고, 나는 길거리의 한 창고에 이렇게 숨게 되었고 웃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있다.

그 글귀가 무슨뜻이었는지,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다시 웃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바로 내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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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ugere non potes - 라틴어로 "You can not escape" 라는 뜻. 즉 "너는 도망칠수 없다"

 

웃대- valentales 님의 글

추천수18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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