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므너므 시무시무한관계로 하나더올림!
- 의문의 안마방
오늘은 ... 겨울 날씨에 비해서 꽤나 따뜻한 날씨였다.
그래서 오래 전 부터 친구와 함께 계획한 일을 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항상 이야기만 하다가 끝났 던 계획이였는데 오늘이서야 드디어 가게 되는건가..
웃대 - 무언살인 님의 글
그 계획은 바로 안마방에 가는 것.
뭐.. 남자라면 누구나 야한 상상을 하고 여자와의 잠자리를 꿈꾸길 마련인데
나와 내 친구도 똑같다. 그래서 안마방을 찾은 것.
외롭고 쓸쓸했던 내 인생에도 잠시나마 꽃이 피는건가.
안마방에 갈 생각에 나는 매우 두근거리며 설레였고 내 친구 또한 그럴 것 이다.
친구와 나는 밤 늦은 시각까지 한 집에 모여 인터넷으로 안마방 후기나 썰등을 훑어보고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와 안마방을 찾았다.
마치 굶주린 고양이가 생선을 찾아가듯이 우리 둘의 모습은 욕망에 굶주려보였을 것 이다.
친구와 나는 서로 음담패설을 나누며 길을 걸었고 짓궂은 농담또한 끊이 질 않았다.
친구와 계속 길을 걸어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쯤에..
우리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안마방에 도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안마방의 간판조차 보이지 않고 심지어 길거리에 사람들 또한 보이지 않았다.
길을 잘못들렸던 것 인가.
친구와 나는 이 때부터 귀차니즘과 짜증에 휩싸이게 되었고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왔던 길을 되돌아서서
큰 길로 나가 택시 한 대를 붙잡고 근처 안마방에 가달라고 하였다.
택시 기사는 안마방에 가달라는 말을 듣고 음흉한 미소를 지은 후에 저음의 목소리로 알았다고 하였다.
그런데 왜 일까.. 택시기사의 저음 목소리에 왠지모를 소름이 돋았다.
택시 안에서는 성인 남자 셋이 모여있었지만 일말의 소리조차 나지 않았고
택시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만이 정적하게 들렸을 뿐 이다.
금방 도착 할 줄 알았던 안마방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고
택시의 미터기에 표시되는 금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났다.
고요한 정적 속 ... 친구와 나는 오랜시간 걸었던 탓 인가 따뜻하고 나른한 택시 안에서 잠시 잠이 들었고
어느순간 저음의 목소리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 다 도착했으니 얼른들 일어나시죠. "
친구와 나는 찌뿌둥한 느낌을 견디며 일어났고 미터기의 금액을 확인했다.
꽤 오래시간 동안 잠에 빠진 것 같았으나 미터기의 금액은 잠이 들기 전의 금액과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의문투성이였지만 그 당시엔 막 잠에서 깨어난 시기라 일말의 의심도 없이 돈을 내고 친구와 나는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에서 내린 나와 친구는 막 잠에서 깨어나 기분이 영 좋지는 않았지만,
드디어 안마방에 도착했다는 마음에 가슴에는 다시 불꽃이 타올랐다.
새벽 인 탓에 낮에는 따뜻했던 날씨가 쌀쌀해져서 매서운 바람이 잠을 금새 달아냈고
나와 친구는 어두운 거리에 안마방이 어디있나 주위를 훑어보았다.
택시 기사에게 사기를 당한 것 인가 안마방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았는데
저 멀리 어두운 골목에서 한 여자가 걸어왔다.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걸어 온 여자는 어느새 우리 앞에 까지 다가왔고
우리는 얼어 붙은 채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여자는 나와 친구를 보고선 얕은 미소를 한번 띄고
" 안마방 찾으러 오신 분들인가요 ? "
" 네... 요 근처에 안마방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네요. "
" 아 ~ 저희 안마방 찾으러 오신 분들이구나 원래 저 구석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가 어려워요.
새벽이라 추운데 얼른 따라오세요. "
친구와 나는 야릇한 향기를 풍기는 이 여자를 뒤따라서 걸어갔고
조금 걷다보니 아주 허름한 안마방이 나왔다.
안마방이 얼마나 허름했냐면 ... 간판의 불빛이 다 닳아 희미하게 비추는 것이 마치 공동묘지에서
도깨비불을 보는듯한 ( 물론 도깨비불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 느낌이였고,
안마방의 출입문을 열때면 문이 녹슬어서 소름끼치는 쇠 마찰음이 여자의 날카로운 비명을 듣는 것 같은 정도로 허름했었다.
안마방 안을 들어가니 그래도 겨울날이 추운 건 아는건지 따뜻한 히터바람이 느껴졌고
초라했던 겉과 달리 안은 아늑했었고 그 여자에게서 맡았던 야릇한 향기가 짙게 퍼져있었다.
" 총각 둘 인가? "
마담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이 나릇한 목소리로 우리 둘에게 자리를 안내하였고 나와 친구는
서로 각자 다른 방으로 발길을 향했다.
곁에 친구가 보이질 않으니 나는 더욱 긴장되었고 나의 심장이 요동치는 만큼 나의
중요한 부위 또한 피가 바짝 몰려서 아주 단단해졌다.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가니 5평 남짓한 조그마한 공간에 안 쪽으로 문이 하나 더 있고
가운데 에는 목욕탕에서 때밀이들에게 때를 밀 때 눕는 침대가 하나 있었다.
나는 뻘줌한 상태로 그 침대에 엉거주춤한 상태로 앉아 있었고 방 주변을 둘러보았다.
뭔가 아늑하게 느껴졌던 방들이 하나하나 구석구석 살펴보니 왠지 모를 위화감이 들었는데,
방 구석구석엔 검정색 물감 같은 것들이 형이상학적으로 튀겨져 있었다.
그게 마치 사람의 몸이 잘리면서 분출되는 피가 튀긴 것 같아보여 알 수 없는 소름이 돋았다.
' 여기 잘못찾아 온 곳 아닐까...? 그러고 보니 돈도 아직 내지않았고 금액도 모르는데 말야.. '
나는 짧은 생각을 끝마치고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되돌아가려고 일어 선 순간
방 문을 열고 나체의 여자 한 명이 들어왔다.
여자의 몸은 군살하나 없이 탄탄했었고 볼륨감 있는 몸매였다.
몸이 좋으면 원래 얼굴은 평범하기 마련인데 그녀의 얼굴은 얕은 미소와 연한 홍조를 띈 것이
남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낚아 챌 수 있게 아주 귀엽게 생겼었다.
요즘 말로 하면 베이글녀 라고 해야 할까나..
여튼 그런 페이스의 그녀가 나의 앞에 나체로 서있자 나의 머리속은 새하얗게 번져갔고
새하얀 머리속과 달리 나의 아랫도리는 빡빡하게 피로 가득찼다.
여자는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 이런 곳은 처음이신가요 ? "
나는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고 그녀는 방 구석 테이블에 진열 된 젤을 손으로 쭉 짜더니
자기의 가슴에 문질렀다.
" 얼른 옷 벗으세요.
마사지 받으셔야죠. "
나는 허겁지겁 옷을 벗었다.
그리고 그 후로 들리는 선명한 비명소리.
???
" 이게 무슨 소리죠 ? "
나는 사실 처음 비명소리엔 야릇한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이 쓰이 질 않았지만
비명소리는 점점 더 날카롭고 찢어지는듯하게 연속으로 들려왔다.
그 비명소리가 친구의 비명소리 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벗던 옷을 다시 입었고
밖을 뛰쳐나와 친구가 갔던 길을 향해서 전력질주를 하였다.
생각외로 나는 친구가 있던 방을 빨리 찾았고
방문을 아무 생각없이 열어 재겼었다.
드르륵... 불쾌한 마찰음과 함께 열린 방 문 앞에는
새빨간 피가 내 눈앞에서 흐르고 있었고
이 새빨간 피를 따라 눈을 굴리니 내 친구는 괴기망측한 모습으로
온 몸이 찢겨져 있었고 그 몸을 찢은 것은 다름아닌 안마방의 여자였는데,
기분 탓 인지 모르겠지만 얼굴과 몸이 비정상적으로 창백했고 눈 또한 새빨갛게 충혈 된 것이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았고 나의 온 몸의 세포들과 말초신경이 자극되면서 어서 빨리 도망치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재빨리 뛰었고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이 안마방은 뭐지... 이런데가 왜 존재하는거고... 아 ... 애초에 친구와 허탕을 쳤을 때 빨리 그냥 집으로 돌아올 걸...
등등 안마방 출입문 까지 가는 짧은 순간까지 수 많은 기억들이 머리 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다행히 출입문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안마방 밖을 나갔다.
출입문은 아까와 같이 불쾌한 마찰음 내면서 드르륵 열렸는데 출입문 밖에는 아까 우리를 데려다 준 그 택시가 서있었다.
급한 나는 아무 생각없이 달려가 택시의 뒷문을 열고 헐레벌떡 택시를 탔고,
택시 안에서 숨을 헐떡였다.
' 헉...헉... 뭐야 이 안마방...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긴장이 풀리고 가슴이 진정된 나는 나와 친구를 이딴 곳에 데리고 온 택시기사의 얼굴을 보기 위해
앞 좌석으로 몸을 기울였는데 아까 그 택시 기사는 없었고 너덜너덜한 천 쪼가리를 걸친 하얀 백골 하나가 기괴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 하... 고기덩어리가 된 친구의 육체를 보고 난 후에 이번엔 해골이라니 신발 뭐지 ?
내 인생 조카게 안 풀리는군. '
설상가상인 이 상황에 나의 공포는 점점 분노로 바뀌었고 좁은 택시안에서 나는 우스꽝한 자세로 해골대가리를
주먹으로 가격해버렸다.
해골 대가리는 힘없이 꺾이며 바닥에 떨어져 달그락 소리를 냈고
떨어진 해골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 아직도 자나 ? '
" 어이 안마방에 다 도착했어 젊은이들이 힘 한번 써보겠다고 와놓고선 잠만 자는군 "
헉... 나와 친구는 기겁을 하며 택시 안에서 일어났다.
택시 기사는 얼른 돈내고 나가보라며 말을 했었고 미터기에 표시 된 금액은 꿈 속에서 봤던 금액과 같았다.
친구와 나는 계산을 하고 택시에서 내렸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주위는 꿈 속과 똑같았으며... 저 멀리 보이는 어두운 골목길 마저 똑같았다.
나와 친구는 서로 눈빛이 마주쳤고 새벽의 부는 쌀쌀한 바람이 오한을 일으켰다.
아마도 나와 친구는 서로 같은 꿈을 꾼 것 일테고 친구와 나는 서로 작은 소리로 읆조렸다.
이제 곧 저 골목에서 여자 한 명이 하이힐 소리를 내며 걸어오겠지..
그리곤 들리는 선명한 하이힐 소리.
또각 ... 또각 ... 또각 ...
" 혹시 안마방 찾으러 오신 분들 인가요 ? "
웃대 - 무언살인 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