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하거나 시간날때 결시친 가끔와서 이런저런 글 보곤했는데 글까지쓰게될줄은 몰랐네요
온실속의화초처럼 자란 시누이 ..라는 글도 봤는데 (사실 그 글읽으며 마음이 답답해져서 쓰게된거지만요)
전 차라리 제 시누가 그런거면좋겠어요. 적어도 미워하고있는건 아니니까요
제 시누는 저를 미워합니다
명확힌 계기도 이유도없이 그냥 싫어합니다
상견례 전에 처음 인사드리러 남편(당시엔 남친이죠)집에 와서 처음만났을때부터요
제 남편과는 4살차이나는 여동생이고 올해 25살 밖에되지않았어요
남편은 29 저는 30 남편보다1살많은 연상이고요
결혼한지 2년이 좀 넘었습니다
처음만난날 제가먼저 반갑게 인사를 했는데
아래위로 훝어보더니 그냥 휙하며 본인 방으로 들어가버리더라고요
나중에 밥 같이하러 나와서도 그냥 아무말 없이 밥만 먹었고요
시누될 사람한테 환영받지 못하는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그냥 처음이라 나를 불편해하고 낯가리는 거라고여겼어요
결혼전엔 남편이 일절 말해주지않아서 몰랐는데 결혼 후 나중에 시엄니한테 들어보니
오빠가 저랑 결혼하는것도 그렇게 싫다고 바락바락 반대했었다고 하네요
나이도 오빠보다 많은 늙은여잘 며느리로 들이고 싶냐면서
현재 저는 시부모님 모시면서 같이 살고있고
시누는 아직 대학생이라 타지에서 대학생활하느라 1달에 1번정도 집에 오고
방학때에만 계속 여기있는데,
1달에1번 오는거야 눈 딱감고 참겠지만 방학땐 정말 제 피를 말립니다
시누 방학끝나고 돌아가면 제 살이 몇키로씩 쭉쭉빠져 있어요
하나하나 글로쓰자면 다 쓸수도없겠지만 몇가지정도만 정리해서 얘기하자면
1. 시엄니한테 모든걸 시시콜콜 다 일러바칩니다
예를들어 제가 옷을 사오면, 남편옷3개사올때 제옷1개만 사와도
(남편은 직장다니며 주눅드는 일 없으라고 비싼거사도 제옷은 비싼브랜드 일절 안사입습니다)
즉시 본인엄마한테 가서 또 옷샀다고 오빠가 번돈 지멋대로 막 쓴다고 개념없다고
그런식으로 얘길합니다
한번은 시누가 밖에서 친구랑 놀다가 밤 늦게 들어왔을때 남편이 거실에서 제 어깨를 주물러주고 잇었는데
그걸 보고는 집에서 하는일도 없는주제에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오빠 부려먹는다고
지가 여왕인것처럼 오빨 대한다고 대번에 시어머니한테 얘길합니다
지따위거랑 결혼해준거 고마운지도 모르고 홀대한다고 합니다....
무거운 짐을 남편이 옮겨줘도 일하는데 힘쓰는것도 부족한데 저딴 잡일이나 부려먹는다고 하고
팔뚝은 무슨 하마같은게 짐도 못드는척 약한척 한다고 말합니다
같은 집안에서 일부로 들리라는듯이 저렇게 얘길하니 듣기싫어도 귀에 다 들리고
정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이러니 시누 앞에선 뭘 해도 눈치보이고 걱정됩니다.
2. 저한테 단 한번도 웃어준적이 없습니다 늘 인상쓰고 노려보고 째려봅니다
TV를 보며 웃다가도 저랑 눈이 마주치면 진짜 어쩜 사람이 그럴수가 있을까 싶을정도의 굳은표정을합니다
생일이라 제가 "생일축하해요" 하며 선물을 줘도 "아~" 하며 받고는 본인 방에 들어가서 휙 던지듯놓곤
다시 나와서 할거합니다
작년에는 제가 어울릴만한 원피스를 선물로줬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걸 봤습니다
이번해 선물은 그러진 않았고요 본인마음에 괜찮은지
방학땐 두달내내 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오로라를 그 표정과 눈빛으로 뿜어내며 다니는데
정말 살떨리고 눈만마주쳐도 두근거리고 미치겠습니다 숨이막힙니다
3. 제 존재자체를 거의 늘 무시합니다.
어느 정도냐하면, 제가 밥이랑 국을 퍼놓으면 그거 안건드립니다
옆에 밀어놓고, 자기가 본인 밥이랑 국 다시 퍼서 먹습니다..
제남편이나 시엄니가 차려줄땐 그냥 잘 먹는데, 제가 상차렸을때 제가 밥이나 국 푼건 절대 안먹습니다
그나마 반찬같은건 먹어주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될 정돕니다
제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리모콘 들고 본인이 보고싶은 체널로 돌려버립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합니다. 직접 앞에가서 몇번을 불러야 똥씹은 표정으로 뭔 일이냐는듯 쳐다봅니다
4. 제가 아이 없는걸로 못살게 굽니다.........
부끄러운얘기지만 결혼2년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고있어요...
부부생활이 부족한 편도 아니고(시누 없을때..) 병원검사결과 둘다 아무 문제도 없는데
이상하게 아이가 생기질 않습니다 아직까지...
저도 너무 속상한데 시엄니도 아닌 시누가 이걸로 제 속을 뒤집네요...그것도 혼잣말로..
한번은 제가 초콜릿 먹고 있으니 본인방 들어가면서 "저러니 애가 안생기지 ㅋ" 비웃으며 들어가고...
"늙어서 애가 안생기나 ㅋ" 하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수시로 저런 혼잣말을 하며 지나가는데 정말 비참하고 눈물납니다...
5. 제 가정사.......전 어린시절 일찍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친척집에서 전전하면서 어떻게 크고 자라서 이렇게까지 온건데.....
시엄니한테 큰소리로 제 험담볼때 그러네요..... 가정교육 못받아서 저런거라고
저런걸 애초에 왜 집에 들이냐고.....
부모님 없이 자란게 제 탓인가요.....
차라리 더막장시누이라 저를 때리고 욕하고 그러면 저도 어떻게든 반격해 보겠는데
이렇게 사람 피를 말리니 정말 죽을지경입니다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너무답답해서 몇번을 시누이한테 "혹시 나한테 불만인거 있느냐.."
"내가 잘못한거 있느냐..." 슬쩍 옆에가서 물어도 봤었습니다........ 무시합니다..
그 사람 깔보는 눈빛으로 쳐다만 보고 대답 안합니다..
편지도 몇번을 썼었습니다... 나는 잘 지내고 싶다고...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고치겠다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쓱 보는것 같더니 나중에 보니 편지 바로 쓰레기통에 박혀있네요.....
이렇게 글쓰면.. .시엄니는 가만있냐고 하시겠죠
시엄니는 몸이 약하고 좀 아프신 편입니다
첨엔 "쟤가 좀 성격이 별난면이 있다... 니가 이해해라.." 하셨는데
이런상황이 반복되다니 (시누이가 제행동 시시콜콜 다 안좋게 얘기하는)
시엄니도 점점 저를 안좋게 보시는것 같습니다..
본인 앞에서 딸 안좋은 얘기하는거 듣기 싫다고 하시네요 이제...
아프신 분이라 뭐라고 더 하지도 못하고 벙어리 됐습니다...
(아, 아버님은 안계십니다......... 남편이 중학생때 돌아가셔서..)
그럼 남편은 가만히 있느냐........
제 남편은......정말 말 그대로 남편입니다. 남의 편 정확히 말하면 시누 편...
저는 외동딸이어서
원래 정상적인 남매관계가 이런가 싶은데...
아주 그냥 본인 동생을 짝사랑합니다..........그것도 아주 절절하게..
일 끝나고 먹을 걸 사와도 시누가 집에 있을땐 늘 시누가 좋아하는 음식만 사오고
우리 ㅇㅇ이 우리 ㅇㅇ이 하면서 귀엽고 이뻐 죽을라고 합니다
오히려 시누가 남편한테 짜증내고 차갑고 냉정합니다;; 귀찮아하고.
결혼까지 한 지 오빠한테도 못하는 말이 없습니다. 지 기분 나쁠땐 욕도 하네요
어떻게 대하든 무슨 말을 듣던 바보같이 허허 웃어넘깁니다..........
처음에 저를 미워햇을땐 혹시 저한테 오빠 뺏겼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가싶었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라는거 남편대하는 태도 보고 알았지요...
아버지 돌아가신 이후부터 남편이 시누를 거의 딸처럼 생각했던것 같아요...
여동생이 아버지 없이 자란게 안쓰럽고 가련해 미치겠나봐요.. (본인도 아버님 없이 자란건데도)
아버님도 돌아가실때 남편한테 남긴 유언도 시누를 잘 돌봐주고 아껴주라는 거였다네요...
시누가 키도 156정도로 아주 작고 오밀조밀 예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주 인기도 많은것 같고요... 어디가도 이쁨받는것 같은...
저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나를 못되게 괴롭힐 수가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지 남편이 마치 아이처럼 대하고 생각하네요..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보다 시누 용돈을 먼저 보내는 사람입니다.... 말 다했죠....
신혼초엔 시누때문에 속상하고 마음아파 울며불며 얘길해도
그저 저 토닥여주고 위로나 해주며 참아달라고 하네요.......
시누 대학생활하러 가면 저한테 누구보다 잘해주겠다고 하면서...
신혼초엔 진짜 시누때문에 엄청 울었었습니다
이게 반복되다보니 남편도 좀 답답하고 짜증나나봐요..
언제한번 시누때문에 못살겠다고 했더니 "그럼 너 나랑 이혼할거냐" 하더라고요.....
가슴이 철렁했죠...
그 이후론 남편한테도 아무얘길 못해요...
어떻게보면 제가 일방적인 시누의 이런 미움을 당하고만 있는것도
혹 시누랑 마찰 일으켯다간 남편한테도 미움받을까...하는 마음이 큽니다....
세상에 제 편이 아무도 없습니다.....
시누가 집에 오는때면 몇일전부터 심장이 떨리고 불안해서 잠이 안와요.....
이러다가 제가 죽을거같아요.......
정말 저한테 왜그러는걸까요.........
계속 이렇게 살아야할까요................결혼 3년..4년...5년 되면 나아질까요.......
시누이가 시집가면 달라질까요...
'
다른분들은 시누이와 관계까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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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동안 울다가... 겨우 그치고 설거지 하고왔는데
그 사이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시네요... 제 한탄에 댓글달린다는게 신기하고
너무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댓글보고 못쓴말이 있어서 본의아니게추가를쓰게되네요..
시누 없는듯 무시하라는 조언................ 저라고 왜 생각을 못했겠어요
결혼한지 반년쯤 됐을때 너무 힘겹고 괴로워서 그냥 나도 남남취급하면 좀 나을까.. 생각했습니다
무시당하면 기분이 어떤지 느껴봐라...이런 심보도 있었죠..
그래서 시누 집들어왔을때.. 인사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저 할일 묵묵히 했네요..
물론 시누역시 늘 그렇듯 저를 무시했지만 TV보며 뭔가 재 행동을 좀 살피는 느낌이 들더니
불과 두어시간 됐을까...
제 남편오자마자 보란듯이 문 쾅닫고 지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문도 잠그고.
금쪽같은 여동생이 지 퇴근하자마자 그러니 "?" 이런표정 짓더니
바로 여동생 방 앞에 가서 문 두드리면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아주 고래고래 소리지릅니다..............
잘난 니 아내도 날 개무시하는데 너도 이제 나 아는척 할 필요없지 않냐고... 꺼지라고..
어떻게 그 체구에서 그런 짖음이 나올수 있는지.......
패악부리듯이 소리치면서 그러는데.........식겁해서 손발이 다 떨리더라고요...
누가 남의편 아니랄까봐.....남편 대번에 저한테
저게 무슨소리냐고.....니가 뭘 어떻게 했길래 저러냐고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당장 사과하라고........
쟤 안나오면 너도 우리방 못들어온다고....
무릎꿇고 그렇진 않았지만, 열어주지도 않는 방문에 대고
꺽꺽 울면서 ..사과를 백번도 넘게 했습니다 정말로...
눈물을 한바가지도 넘게 흘렸을거예요...
이게 결혼생활2년동안 남편이 저한테 제일 크게 화낸 일이었습니다......
이러니 그 뒤로 제가 시누 모른척 하는건 포기할수밖에 없었어요..
제가봐도 저..참..등신같죠..
저는.. 친부모 있으신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갈 곳이 있고 기댈곳이 있다는게......
결혼했을땐........저한테도 가정이..기댈곳이 생긴줄알았는데......
세상 어디에도 갈곳이 없습니다....
저한테 부모님이 계셧다면 제가 이렇게 살진 않았을까요... 이혼할 용기도 있었을까요?..
몰래 갔던 병원에서
우울증진단도 받았었습니다.. 차마 약 타서 먹진 못했지만....
그나마 시누가 3월부터 대학생활하러 타지에 올라가서 지금은 숨쉬고 살고있는데......
산다는게 뭘까요....
구차한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